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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ㅣ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평점 :
5.18, 언제까지 우리가
알고 듣고 만들어내는 고통의 기원이 될까? 눈 앞에서 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제2의 인격, 혜수가 생겨난 염지아. 혜수가
저지른 살인, 사체를 처리하는 지아.
6살 때 트라우마로 고등학생이되어 나타나는 제2의 인격 혜수. 왜?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난 후 나타난 걸까? 극한 상황에 처한 지아가 혜수를 불러내어 혜수의 도움으로 그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다. 만들어진 원인은 엄마가 죽는 걸 목격한 trauma지만 결국 지아가
혜수를 불러내는 것이다.
옳고 그름의 잣대로 볼 때? 지아가 살인을 저지르는 혜수보다 나아 보이지만… 혜수의 등장의 지아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 않나? 서로 복수를 하기
위해 엄마를 죽음으로 이끈 재필에서 다리를 벌려주는 혜수… 위기의 순간에 자해로 혜수를 불러내는 지아, 사고를 쳐서 깨어났을 때 지아가 더 당혹하게 만들려는 혜수… 과연
그런 행동이 복수로 효과적이고 타당할까? 자극적이다. 책에
쓰여진 장면이 잘 그려진다.
꼼꼼한 이야기 전개. 많은 등장 인물과 그 인물들이 얽혀진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들. 개연성과 촘촘한 디테일로 드라마나 영화화는 어떤지? 비슷한
류의 작품들 중 단연 최고가 될 거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19년 동안 혜수로 지낸다. 묵진이라는 항구도시에서… 살인을 뒤처리하면서 지아가 깨어난다. 서울 집으로 돌아오고 새엄마와 동생을 얻었다. 혜수가 저지른 일들이
궁금하고 걱정되는 지아는 동생과 묵진으로 돌아가 혜수의 자취를 쫓는다. 그런 지아를 쫓는 여인은 누굴까? 빨간 수염은 누구인가? 이런 의문들에 답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는 드라마 광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르는 드라마가 세편 있는데 왜인지는? 먼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입니다. 아마도 묵진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겹쳐지는 내용이 있었던 거 같아요.두번째는 ‘괴물’ 연쇄살인이라는 사건과 분위기때문인 거 같고, 세번째는 킬미힐미인데
2가지 인격인 지아와 혜수, 7가지 인격 중 차도현-신세기가 비슷한 느낌인 거 같아요.
제목에서 말한 대로 왼쪽은 너이고 오른쪽은 나이다. 염지아와 혜수는 하나이다. 서로 의지했어야 했던 존재를 서로 복수의 대상으로 인식한다. 비극이었지만
무의식 속의 혜수를 만나 모든 정황을 이해하게 된다. 진정한 용서와 화해로~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