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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622/pimg_7304272252991477.jpg)
슬픔을 알고 있는 사람의 연민과 진정성.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슬픔을 나누려 하지 않는다. 내 오해인가? 아니 어쩜 타인의 슬픔이나 기쁨 따윈 관심도 없을지도 모른다.
공통성의 핵심은 고통이다. 환희가 될 수는 없을까?
저자의 진정성이 담긴 말. 조근 조근 옆에서 얘기해주는 듯하다.
견디는 데 익숙하고 견디는 것 밖에 선택지가 없는 나로서는 큰 힘을 얻는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p10) 시험에
들다. 시험을 본다.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비슷한 수준의 어려움은 보다 수월하게 해결하고 극복해나가는 나를 보게 된다. 세상이 쉬워진 건가? 내가 강해진 건가?
지나고 난 뒤 그 아름다움을 깨닫는 것들, 인생, 청춘, 여행…
넘버 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온리 원? 내가 이직하면서 늘 노력하던
best one, 어느날 누구나 꿈꾸는 게 베스트 원이라는 걸 알았다.
온리 원이어야 한다. 타고난 온리 원이 아닌 역량으로 온리 원.내가 나로 사는 일.
삶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자신만의 [받아들임] 포기도 주체적으로 하는 선택이다. 받아들이 보다 낮지도 높지도 않는
비슷한 선택. 단 수동적이지 않은 능동적이고 주체적이고 주도적이어야 한다.
글을 읽으면서 계속 든 생각. 제목의 중요성이다. 제목은 그 다음에 저자의 이야기의 핵심 키워드이고 너무 뻔하지 않고 너무 막연하지 않다.
세상에 나쁘기만 한 일은 없다. 하나 잃으면 하나를 얻는다. 시간과 돈 사이의 선택. 돈을 선택하고 많은 불편함을 해결했지만
커가는 아이들의 옆에 있지 못해준 시간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시간을 선택했다. 그게 나의 선택이었고 제자리로
돌려놓은(?) 지금은 잠시 가족으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함을 느낀다.
견디기만 하는 건 결국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어요.(p78)
사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는 날? 잘 먹지 못했고 잘 쉬지 못했고 잘 자지 못했고
잘 일어나지 못했다.(p85) 이 잘’s들엔 조건이 없고
이유가 없어야 하지만 우리 삶은 그렇지 않았다. 이런 잘’s 들로
채워진 시간들은 편안한 하루, 세월들이 된다. 결국 행복하게
살다가는 행운을 잡은 사람이 된다. 과욕을 버리고 안분지족하면 될 일이다. 나는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
예민함, 불안. 나도 불안하면 예민해지는
성격이고 가칠해지기까지 한다. 과부하를 관리하는 일? 여섯
가지 중 메모하기가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다. 무엇에? 왜? 어떤 상황인데 나의 반응은? 이런 메모들로 정리하면, 덜 예민해지는 게 아니라 예민함으로 인한 불화를 막을 수 있다. 멍
때리기도 좋은 방법이고… 나를 가장 잘 아닌 사람이 나니까 예민해진 듯하면 반응을 한 박자씩 늦추는
것도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을 모면하게 해준다.
지금은 슬프지만 언젠가는 미소를 짓게 만들 추억들.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는 습관. 기억은 흐릿해지고 언젠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니까 보조 기억장치를 활용해보자. 빛 바랜 사진 속에 촌스러운 미소…
상황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나름의 방법. 진담을 농담을 받아 치던 선배, 농담에도 진지했던 나. 아직 끝나지 않은 인생이지만 그 선배는 꿈에
한걸음 더 가까지 다가가 있고 나는 여러 길들을 헤매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유머와 위트는 단지 인생에
웃음을 주는 활력소만은 아니다. 더 큰 무언가? 조금은 가볍게
살아보자.
내가 나를 가치 있게 생각할 때 타인 또한 나를 제대로 대우한다. 자뻑. 나를 함부로 대하려는 누군가에게 그건 아니라고 힘주어 말 할 수 있게 대줄 테니까. 지금이라도 이렇게 살아보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이런 말들로 억눌렸던 자뻑, 자존감 갖자.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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