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의 자세 소설Q
김유담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탕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어떤 얘기일까?

 

나의 호기심을 가장 크게 지극한 것은 제목이었고

이완의 자세수축과 이완

긴장하지 않고 다음에 오는 무언가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비우는 것이 이완?

 

두 번째는 여탕이라 금남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나는 엄마와 함께 6살때까지 여탕을 다녔다. 우리 세대까지 가능한 일이었던 듯하다)

같은 글과 표현이지만 저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게 되니, 선정성과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있었다.

 

대중탕이 찜질방으로 바뀌는 시대. 내가 성장기와 어느 정도 비슷한 시기.

대중탕을 자주 가지 않았고- 이유는 훅하는 열기에 갑갑함, 엄마와 함께 갈때는 항상 등을 포함한내 몸은 늘 빨갛게 때가 밀려져 있었고, 그 후엔 답답함에 집에서 샤워하는 걸로 변경.

싸우나나 찜질방도 자주 가지 않는다.

 

그런 공간을 편하게 느끼지 않는 나는 궁금하다.

매일 출근하는 아주머니들그들만의 공감대.

 

남녀의 차이와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가치관의 차이에서 출발하고 경험의 차이에서 굳건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채워지기보다 증폭되었다.

답을 찾기 보다는 인정하는 것이 옳을 때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소설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

 

저자(이유라)와 엄마(오혜자)의 이야기는 안타까움과 부러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부모 자식간의 사랑 한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고, 특히 딸과 엄마의 애증의 관계라고 하는 말에 수긍이 가기도 했다.

아들로 태어났지만 효도하지 못하는 자신효도는 큰일이 아닌데~ 가까이 있을 때와 멀리 있을 때는 차이도 알게 된다.

동성 사이의 관계이지만 엄마와 딸의 관계, 아빠와 아들의 관계는 비슷할 수 없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도 지나고 나며 전부 아무 것도 아니더라.”(p163)

엄마가 딸에게 해주는 이 말이 key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