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와요? - 부끄러운 교생 일기
김충하 지음 / 이노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교생 선생님의 한 달간의 실습 과정을 함께 경험 한 듯한 느낌이다.

학창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기회이기도 했고,

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와요?시험에 나오지 않으면 듣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p010)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하고 이해하고 외우려고 한다.나는 합격하는 공부만한다.이건 배움과 지식,앎에 대한 모독이지만,나도 그런 대한민국의 정규교육과 약간의 사교육에 물든 사람이라 더 심한 욕은 하지 못한다.

두려움으로 시작해서 그리움으로 끝난 한 달간의 교생생활의 기록이다.(p011)

새로움은 마주한다는 것은 설레면서도 두려운 일이다.(p023)저자는 두려움이 컸다.나도 내성적이라 1:1은 편하고 1:다의 상황에서는 다의 속에 있는 게 편하다. 발표 싫어한다.

후배와 카풀.

아침의 교실 풍경은 나의 학창시절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내가 남학생이라 그런 거 일수도 있지만 편안하고 여유로운 아침 시간은 아니었다. 0교시가 없어진 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교사 한 명 당 학생 수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p030) 학생이었던 나는 동의하기고 하고 안 하기도 하는 부분이다. 잘 챙겨줄 수 있는 장단점이 있다.

학생들의 자율권이 상당수준 보장되어 있다.(p037) 아이들의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이가 있다는 게 부럽다.그 용기가 세상을 바꾸지 않을까. (p038)

이름을 외운다는 건 그 이름에 관심과 애정을 더하는 일이 아닐까?(p045) 며칠 전 직장에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난처한 경험이 있다. 동감이다.애정이 없어 이름도 위치도 신경 쓰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 떄문이다.

서로의 방식으로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p051)

당연한 희생이라는 건 없다. 항상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다.(p053)사랑을 바탕으로 무조건적인 희생을 하는 부모가 있다.당연하지는 않지만 망설임 없이 희생을 선택하는 부모님.감사합니다.그 밖에 나를 위해 희생하고 배려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며 살아야 겠어요.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다.(p057) 미숙함을 함께하고 서로의 성장을 도와주고 지켜볼 수 있다.

동아리 아이들의 밝은 표정으로 확실히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학교?주된 목적은 배움이다.배움에는 즐거움,잘 즐기는방법,자기의 성향,잘하는 것들도 알고 배워가는 곳 아닐까?영어를 배우고 수학을 배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성적우선이라는 현실 앞에서 포기하는 부분이 생기고 아이들의 밝은 얼굴은 어두워지고 일그러지고 있다.더 많이 달라지길 바란다.

우리가 했던 게 별거 아닌 거 같지 않니?(p067)’의 의미는? ‘우리가 했던 게 별거 아니다.’가 아니라 우리가 했던 게 별거다.’ 국어 선생님이라 글에 문제는 없고 저의 이해력 부족이겠죠?

학교에서 공부 빼고 뭘 해도 재미있다.(p079) 초등학생인 우리 큰 아들은 학교가는 걸 너무 좋아한다. 공부는 재미없지만 친구들과 조잘대고 여름 땡볕에도 쉬지 않고 축구를 해서 흑인에 가까워졌지만그런 아들이 난 좋다.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하면 되는거 아닌가?아닐 수 있지만 학교에 가기싫어하는 거 보다는 좋다.

꿈이 뭘까?(p099)장래 희망의 이야기,주로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안타깝다.나도 그 질문에 직업을 얘기했지만,많이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대한민국은 여전하다.아이에게 바라는 게 뭐냐?라는 질문에 행복이라고 답하는 아빠를 통해 나와 다르고 나는 왜?지금 나는 바뀌었지만,대한민국은 여전하다.아이들의 선택으로 아이들이 더 행복해지길 바라고,행복을 꿈꾸면 그 과정으로 다른 것들을 생각하길 바란다. 방법이 목적이 되지 않길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거든(p154) 어린 왕자에 나오는 여우의 말이다.보이지 않아 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일 거라고 생각한다.마음은

짧지만 너무도 강렬한 여행이었다.(p169)

선생님이 되어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선생님을 잊지 않을께요.’(p170)답장 같은 책이 되었으면 한다.중학교 영어 교생선생님이 기억난다.딱히 어떤 사건 사고는 아니고 그냥 그 선생님의 외모 실루엣 정도와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기억이다. 옛 기억을 잘 떠올리거나 간직하는 성격이 아닌 나로서는 잊지 않을께요.’에 가깝다.

나의 꿈,어쩜 우리 부모님의 꿈 중 하나였던 내가 선생님이 되었다면, 20년 전쯤 나도 경험할 수 있었을 일들이라는 동경의 마음도 생겼다.

부모님 모두 선생님.누나나 나 중에 선생님이 되어 주길 바라셨지만 이루어지지 않은 부모님의 꿈이다.

선생님이 교사라는 직업의 하나로 변질되었지만,아직은 천직으로 생각하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사랑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잘 가르쳐 주시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콩나무 서평 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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