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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건 있더라고 - 야루 산문집
야루 지음 / 마이마이 / 2020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03/pimg_7304272252502453.jpg)
살아온 시간이 길면 길수록 추억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땐 당연히 최신이었지만 지금은 골동품(?) –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것들.
그런데 우리의 감정은?
사람에 대한 감정이나 물건, 시간,
기억에 대한 감정은 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저자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나지만 공감되지 않고 생소한 부분도 있다.
살아온 날과 그 날들에 대한 생각과 기억이 다르기 떄문이겠지.
분명 따스함은 늘 가까이 있다. 주위를 잠시 둘러볼 여유를 갖는다면
보이고 들린다.
John 나 흔한 이름 존과 성 나를 붙인 작명 - 웃음
내가 바라보는 것에 비해 사진기가 내 놓은 결과물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공간의 완성은 역시나 사람이다.
상품을 사려 거든 마트로 가고 기품을 사려 거든 백화점으로 가라. 인품을
사려 거든 시장으로 가라.
방산시장, 동묘 – 잘
모름.
유노윤호, 아이린? 뭐죠? 사적인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사이~
오늘도 한일간의 정서적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기가 않았다.-좁혀 지지가?(p103)
많이 다르다. 의식주가 다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바탕에 안 좋은 역사적 사실이 있지만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개인적인
감정과 집단의 감정 차이도 개입된다. 일본과의 관계는 어렵다.
소중한 것을 소중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그 것이 되돌아오지
않는 것은 상관이 없다. 되돌아오길 바라는 건 소중한 사람에 대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감.
저녁 약속시간에 늦었지만 서둘지 않고 버스를 타고 간다. 오늘 밥은
내가 사지~ 기다리는 분은?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늦은 경험으로 늦어도 별 일이 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지키려고 뛰어다니는 나~
늦은 새벽 마루에서 주무시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의 모습이다. 자식이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편안히 잠을 청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부모님을 어떻게 모시는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건 있다. 사람이 변해도 변변하 않는 것? 그런 것들이 좀 흔했으면 한다. 저자의 글 속에만 있지 않고~ 찾아야만 있지 않고~ 여유가 없어서 인 것 같다.
불필요한 시간은 줄어가지만, 그 시간들이 차갑게 낭비되고 있다.
후회하는 걸 적으라~ 내가 정말 너를 사랑하긴 했었나 보다. 어쩜 현실의 불만족과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기대와 동경이 복잡하게 얽힌 감정일 거라고 자위한다. 나도 후회한다.
나도 그때 포근히 안아주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조금은 달라졌 길
기대해본다.
아마 평생 못 잊을 거 같다. 누구나 그렇지만… 결국 기억은 흐릿해지다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어떤
상황에서 생각이 나기도 한다. 그런 낯이 붉어진다.
이 책을 읽은 후, 변하지 않은 것과 않는 것을 찾아보는 나의 모습이
신기합니다.
변하고 발전하는 것만이 좋은 건 아니다.
마음이 젤 변하기 쉽지만, 제일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 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