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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엄마와 꼬마 철학자 - 다섯 살 딸에게 배우는 43가지 삶의 지혜
박혜정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1월
평점 :
비가 들려주는 노래
약속은 지켜야 하는 일이고, 약속은 자기가 한 말에 책임지는 일
저자는 약속보다 더 나은 해결책이 필요하다? 더 나은 해결책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어른이 아이에게 주는 대안이겠죠? 저는 우선 아이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먼저하고 언제 갈지 같이 다시 정하고 오늘은 대신 어떤 일을 하자고 얘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주위를 끌고, 평소에 하지 못하던 행동을 허락하면서 아이가 기뻐할 수 있지만 여전히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작은 멘토, 꼬마
철학자의 기분은 정말 좋을까요? 과연? 만족?
생각 없는 책읽기는 시간 낭비이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저자의 다양한
시선의 글들을 통해 생각하고 간접 경험을 하고 또한 배우는 게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성이 있는 독서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독서를 시간 낭비라고 표현하는 건 많이 불편합니다.
책과 삶을 연결시켜준 건 아이였다.
무의미한 존재들에 유의미한 가치를 부여하는 클리나멘의 시간. 생소한 단어라 사전을
찾아보았다. 편위(偏違)라고 해석한다.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
듬성듬성 만들어진 나의 세상이 아이를 만남으로 나만의 태피스트리를 만드는 시간이 되고있다. 태피스트리는 그림을 짜 넣은 직물이라고 한다.
현학적이다.
엄마는 아이가 태어남으로 아이를 키워냄으로 성장한다.
밖이 얼마나 추운데, 꽃이 추워한단 말이에요.
말이 내가 된다.
차가운 바람대신 시원한 바람이라 표현하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내 손을
붙잡고도 엄마 손이 시원하다고 말해준다.
엄마의 목걸이 머리카락이 엉킨 아이, 조심히 풀어주자 “엄마 목걸이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야.”
모든 것을 사랑하면 그 사랑 속에서 세상의 신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소하고 작은 것은 없다. 그렇게 보는 내가 있을 뿐.(p44)
세상을 눈을 뜨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본다.
세상을 향해 감았던 눈을 뜨며… 어린아이의 걸음, 어린아이의 감정과 어린 아이의 표현은 어른에게 자극과 울림을 준다. 천천히
보면 보인다.
유달리 먹거리에 대한 자기 주장이 강한 꼬마 철학자에게 호떡 대신 토스트를 사주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이미 벌어진 일을 두고 아쉬워하는 엄마와 달리 아이는 벌어진 상황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적당한 때는 언제나 무언가 떠오르는 순간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 지난
시간은 적당하지 않고 누구도 원하지 않는 시간이다.
비가 와서 걱정인 엄마와 비가 와서 설레는 아이. 딸이라? 우리 아들들은 비오는 걸 싫어하는데..
행복은 관심으로 발견하고 찾아 꺼내는 자의 몫이다. 소확행
하늘과 가까운 아파트가 좋은 아이.
민들레를 보면 엎드려 부는 아이 – 꺽어서 불어준 엄마
자립심.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중요한 건 나의 마음. 나답게?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 하는것을 알고, 남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
비행기를 타면 따올 수 있는 달. 아파트에 오르면 하늘과 가까워지고, 나의 어린 시절 자작시 높고 푸른 저 하늘 산과 맞닿은 듯해 산으로 뛰어가보면 더 높이 떠 있네. 아이들은 순수하다.
“엄마 난 언제나 엄마 편이 거 알지?” 아이들에게 편은 아주 중요한 의미다. 우리 아들들은 엄마편인데… 아빠 편은 어딨나? 엄마들은 든든하겠다. 진정으로 부럽습니다.
쓸모는 언제나 필요한 게 아니다. 필요한 순간 자신의 역할을 해내면
충분하다.
아이는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한다.
가사일도 즐거운 놀이로 만들어 주는 아이들. 우리 아들들은 아빠 밥주세요를
한다. 엄마 밥주세요는 내가 없을 때만… 엄마랑 아빠가 같이
있을 때도… 아이들을 위한 일 아이들과 같이하는 일을 즐겁다.
돌멩이를 감씨라고 심고 얼음도 같이 심으면 시원한 감이 열린다. 우리
막내는 11을 101, 12는 102라고 쓴다. 아직 안 배운 건데…
상상력이 대단하다. 웃음도 준다.
아이는 부모의 뒷 모습을 보고 자란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함께 성장할 시간. 같이 책을 일고 이야기하고~ 저도 곧 그런 시간이 올 거라서 기대되요~
난 생선을 싫어한다. 아이들을 위해선 굽고 조리고 끓인다. 같이 먹다 보니 식성이 변했다.
해보라는 말보다 보여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p177)
하브루타를 배우고 가르치는 저자. 전등은 우리집의 해님~^^
아이들은 들리는 대로 따라한다.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Phonics~^^
아기들도 말할 수 있다. 아이들끼리 통하는?
대답도 정성을 담아야 한다.
아이들의 눈은 반짝 반짝 빛난다.
입은 조잘조잘 쉴새도 없다.
한 시도 쉬지 않고 뛰어다니지만 천천히 관찰한다.
생각을 담아 툭 던지는 말에 헉 할 때가 있다.
어른들이 더 배워야하는 어린이 마음
우리도 그 마음이 있었는데…
살아오면서 커가면서 잊었다.
다시 어린이를 통해 배우자~^^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콩나무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