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닐 셔스터먼.재러드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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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워터 좀비? 좀비는 영화를 통해 알고 있다. 그런 모습의 좀비를 예상했는데비슷한가?

몸의 60%가 수분이다. 그 수분이 부족하면 탈수 증상이 오고 결국 죽을 수 있다.

탈수증이 있는 사람은 물에 대한 집착을 하게 되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몸은 뻣뻣하게 움직인다. 피부는 뻣뻣해지고 혈관이 보인다. 그 좀비와 비슷하다. 단지 이 책에는 다른 책이나 영화에서 보는 것 처럼 다수의 좀비가 한꺼번에 등장해서 다리를 질질 끌며 걷는, 서로 물려서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발생되는 그런 일반적인 어쩜 좀비 발생의 공식이 없다. 단지 탈수증이 발생하면서 좀비가 된다.

얘기의 진행은 주인공이 얼리사, 켈턴, 개릿, 헨리, 재키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같은 사건에대해 서로 다른 시선으로 얘기해주는 경우는 있었다. 서로 다른 시선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라 얘기가 전개되는 건 개인적으로 처음 경험했다. 신선한 진행방법이다.

소설을 자주 읽지 않는 나는 400페이지 넘는 책의 부담이 컸다. 읽으면서 상상하고 기대하고 궁금해하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영화화하면 참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 그런 바램과 나름의 장면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읽었다.

호주 산불, 우리 나라고 산불이 자주 나지만 화마와 목마름의 고통 중 어느 것이 더 고통스러울까? 예상을 넘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스럽게 죽는 걸 방관할 수 없어 총으로 빠른 죽음을 주고자 갈등하는 얼리사. 상부의 명령을 어기면서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구하기로 결심한 헬리콥터 조종사가 그 순간 물을 부어 주어 모험과 갈등, 고통을 함께한 얼리사, 켈턴, 개릿의 생명을 구해준다. 아마도 재키까지

갑자기 물이 안 나오면서 생긴 남부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서로 도와 재난을 극복해가는 가족, 친구, 낯선 동행들의 행동을 시간의 흐름을 따라 디테일. 시나리오로 바꾸는 작업은 지난한 일이겠지만 소설로도 모든 장면이 잘 떠오르고 사실감 있게 서술되었다.

 

인재이고 재난에 대처하는 정치인들의 자세로 사건은 더 커지기도 한다. 우리나라 세월호, 메르스, 현재 신종코로나폐렴의 유행과 대처한심하다.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

물 부족. 물을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껴야 된다는 생각도 부족하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이다 아껴야 하고 치산치수를 잘해야 한다.

생명의 위협이 있고 살고자 할 때 돈이나 자동차 등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던 물질들은 무의미해진다. 당장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물건들만 챙기게 된다.

20만 명이 죽은 이번 사태. 얼리사의 가족은 무사하다. 켈턴의 가족 중 아빠가 실수로 총을 쏴 죽게한 형을 빼고 무사하다. 병원과 경찰서는 안전한 곳이다. 켈턴의 부모님은 이혼하기로 결심한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가정이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켈턴의 벙커는 아주 큰 기대를 하게 하였고 찾아 가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해가지만 형이 완전히 탈탈 털어 먹고 아무 쓸모없는 컵라면과 만화책만 남겨졌다.

워터 좀비와의 첫 만남에서 재키가 등장하여 얼리사, 켈터, 개릿을 구해준다. 같이 다니면서 다양한 갈등상황과 우정을 쌓아간다.

사기성이 짙은 헨리. 영웅이 되지만 과연?

여정에서 만나 도움을 준 채러티. 등 많은 사람이 등장하여 이야기의 줄기를 촘촘하게 채워준다는 느낌이다.

살고자 하는 의지를 잃었을 때조차 서로를 구할 힘은 기어이 우러나오는 것이다.(p421)

이 리뷰는 원탁의 서평단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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