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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과일장수 -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ㅣ 고래책빵 어린이 시 1
서울재동초등학교 어린이 지음, 박미림 엮음 / 고래책빵 / 2019년 12월
평점 :
재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를 쓴다고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니지만
사물을 관찰하게 되고 관찰의 힘으로 생각이 많아 지고 깊어지면서 통찰력이 생기고 길러진다.
모든 공부의 최종 목적지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 시를 통해 가능하다.
목차는 봄-여름-가을-겨울이다.
딱 계절에 맞는 시로 구분된 건 아닌데… 왜? 인지?
나의 사랑 축구 – 우리 큰아들이 지은 시가 아닌가 싶다. 친구들과 축구 하느라 학원도 빼먹고, 얼굴은 흑인처럼 탔다. 그래도 좋다는 우리 큰아들을 보는 듯했다.
우리 오빠 – 엄마 몰래 핸드폰 하는 오빠에 대한 시. 우리아들 삼형제와 엄마 사이의 일을 보는 듯하다. 세 녀석 게임과
유튜브 본다고 엄마 몰래 이불 속으로 가져가고 엄마가 자면 거실에서 맘놓게 하루 종일 하다가 엄마한테 매일 혼난다. 그래도 한다. 매일 매일 반복된다.
구겨진 종이 – 구겨진 종이가 잘 펴지지 않는 것 같이 마음에도 구겨짐이라는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아이들 마음엔 어떤 게 상처일까? 어른들이
잘 헤아려 상처받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잘 낫지 않으니까 흉터가 되고 트라우마가 되고 또 상처를 주는
어른이 되고 악순환이되지 않도록 나부터 아이들의 마음이 구김이 생기지 않도록~
해설부분은 시를 선생님이 시에 담긴 아이들의 마음과 표현 방법 등을 잘 해설해 주신다.
아이들이 보고 배워서 좋은 시 예쁜 시를 통해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요즘은 시를 읽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한다.
그 만큼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빈 공간이 많은 것에 대한 거부, 두려움
때문일 수 도 있다.
시의 다른 형태인 작사… 나쁘지 않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엔 시를 많이 썼었다.
하늘이라는 제목의 시로 장려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교지에서 실렸었는데… 이사 몇 번 했더니 교지도 없어지고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으나 대충은…
높고 푸른 저 하늘
밤에는 반짝이는 별
낮에는 구름도
둥실둥실 떠 있네
높고 푸른 저 하늘
산과 맞닿은듯해
산으로 뛰어가 보면
더 높이 떠있네.
시를 통해 아이들이
관찰한 것을 글로 표현하는 표현력과
적당한 단어를 생각하는 사고력을 배우길 바란다.
이 리뷰는 우리아애책카페 서평이벤트 지원으로 작성하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