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최시현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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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어떻게여성의일이되었나 #창비 #최시현지음 #투기화된삶 #한국의중산층여성


자가소유는 발전주의 국가에서 가족과 계급 그리고 젠더를 구성하는 물질적 기반이며 상징이다. 저자는 주택정책과 도시핵가족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를 하기위해 도시 중산층으로 여겨질 만한 25명의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를 시작하지만, 결국 젠더로서 여성이 집에 갖는 감정, 투기적 성격으로서의 주택 특히 자가소유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와 가족의 상징으로 '주택의 실천' 을 해왔는가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부동산 매매가 투자와 투기라는 용어 속에 담긴 사회적 인식은 주로 여성이 져야 하는 윤리적 부담같은 정서를 담고 있지 못하기에 그렇게 부르고 있다.

'좋은 엄마' '버젓한 중산층' '모범가족' 이라는 한국 도시 중산증의 가족주의 도덕이 어떻게 여성들의 의식과 무의식에 작용이 되어 왔는가? 나의 어머니(70대 여성)의 삶과 나(40대) 의 삶도 저자가 만나본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주택실천과 태도와 경험들에 유사하고 공통지점들이 많아 한편으로는 흥미롭고 한편으로 또 불편했다. 결혼을 하면서 여성은 가족들의 안위를 물리적 '집'상태와 직접 연결하여 동일시하게 되는 한국 주택시장이 존재하고, '집사람'이라는 말이 단순히 '가계를 돌보는'의미가 아닌 사회구조가 존재한다는 깨달음을 바로 그 위치에 있는 나(아파트 거주) 와 나를 둘러싼 비슷한 동지들의 상황을 돌아보게 했다는 것이 책과 저자의 프롤로그에서 단숨에 몰입되는 이유였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은 '1장 투기는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에서 따왔는데, 집안의 경사 모두의 열망 아파트 청약 당첨은 축하받을 일이고 가족 내 안목과 지목을 가지고 결단을 하는 것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 나도 어머니가 결혼 전 만들어주신 주택청약통장을 가지고 있었고 정작 제 쓸모대로 이용하지 못했지만, 다른 금융상품보다는 매력있다는 이유로 유지하고 있다. 범정부적으로 오랫동안 개인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내 집 마련'프로젝트는 한국 사회에 수도권 아파트의 높은 청약경쟁률과 로또당첨에 비유되는 일로 항상 뉴스에 빠지지 않는 현상이며 너도 나도 열망을.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가들은 부동산 시장 집을 매개로 경기 부양이나 억제하는 정책을 이용해 시장을 조정하는데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개별 가구의 복지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를 소유자 선호 체계를 만들어 내고 소유자 사회 규범은 주택장에서 계약의 형태로, 국가, 기업, 개인 행위자들 각자가 가진 자본과 질에 의해 '게임의 참여 기회'를 다르게 갖는다. 지배자와 신참자는 대결구도가 되어 서로의 가치를 위해 헌신하고 그에 어울리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 '어떤 것도 불사하지 않는' 경우를 본다. 어떻게 보면 주택을 사고파는 부동산 중개인들의 도움을 받고 친해지고자 하면서도 어떤 시점에서는 믿지 못할 게임의 참여자로 규정하고 비판하는 일,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자신이 소유한 자산이 타인보다 낫다, 가치가 높다고 공격적으로 혹은 공개적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1960년대 근대화 과정 이후 국가 주도의 과잉남성적 발전주의 과정에서 아버지, 국가, 장남과 재벌 기업으로 대표되는 이들과 여성들은 심각한 착취나 침묵을 강요받았다고 보고 여성의 집안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체계도 없었기에 가계부 운동, 부녀지도사업(저축...) 등으로 의무와 정서만을 강조 근검, 근면과 검소 여성의 경제를 통제하려는 금욕적 경제실천을 전범화했다고 인용했다.1970년 경제 규모가 성장하면서 1990년 여성 잡지나 광고들은 투기를 상품화해 남성 임노동자와 여성무급돌봄노동자라는 근대 가족의 성별규범을 모범 시민과 가정에 대한 헤게모니를 보여준다. 가정경제의 규모도 함께 커진 동안 복부인이라는 적극적인 캐릭터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는 어쩌면 당연해보인다.

가부장적 가족 모델은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된 2000년대에 맞벌이가 늘어나 가장원 권위보다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투기적인 계급욕망은 여성들에게 다른 역할을 주었는데 주택금융화 이후 이들은 가계금융관리자로서 주택을 '사고파는' 소임을 맡게 된 것이다.

여성에게 결혼이라는 생애 사건에 원가족의 경제 여건, 개인 소득, 문화적 취향 등도 생애 첫 내 집 마련의 실제로 영향을 주는 것들인데,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여성은 사회적으로 성인이지만 성인으로 인정 받지 못하거나 미성숙하다는 위치적 평가를 받는다.

여성이 남성의 집에서 어떤 역할로 존재하는지가 그 여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특정 남성의 집에 속해 있지 않은 여성은 불완전한 상태에 처해 있다고 여겨졌다. 아버지의 집에서 남편 집으로 이동하는 소속 변경을 하는 것.

이 대목에서 아차 싶었다. 내 집의 명의는 내가 아니라 남편이지만, 모든 건 내가 기획한 일인데. 이 책의 다른 구술자들처럼, 중산층에 자리잡기 위해 아이들 교육을 위해 '동네'를 기획하고 '갈아타고' 실천하는 일들 말이다. 그리고 그 엄마 정체성. 저자가 만난 노년기의 여성들은 적극적 주거 이동과 부동산투자로. 자신과 가족의 지위가 바뀌는 핵심 메커니즘을 체득했기에 자녀 세대에게 집값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이미 독립한 자녀들에게 나눠줄 자산을 만들기 위해 강남의 자신의 집을 전세로 내어주고 나오거나 자녀의 교육을 위해 수도권에서 시세차익을 얻어 강남으로 진입하려는 젊은 엄마들도 모두 위기의식을 체화하고 이동하지 않으면 손실, 투기화된 삶을 사는 중산층을 살고 있다.

부동산가격 폭등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주택을 소비할 때 편익을 얻지 않았다는 것은 실제로 손해를 보지않았어도 큰 손해를 입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었던 과거에 대한 후회와 반추로 강화된다.


그때 그 집(땅)을 샀더라면...그 집을 팔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 주변의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누군가 불특정한 소유자를 상상하며 하는 흔한 후회의 말들을 들어왔고 가까이 살았던 시부모님으로부터 지금 집에 대한 말이 길어질 때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후회없는 선택을 했던 나는(가족구성원이 늘어난 상황에서 나는 더이상 그런 말을 하지 않지만) 지금도 이 책이 나에게 알려준 중산층 모범가족이 되기 위한 정주하지 않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러나 마인드만큼 현실이 녹록치 않고 '편법쓰는 여성, 보수화되는 여성, 팔자 탓하는 여성' 들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았다. 주택장에서의 위치가 그러하듯이, 집이 자산의 대부분이라는 노후의 불안을 갖고 있기에 언제든(준비되었을때) 적극적 주택실천을 해야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 경계해야 할 위험한 줄타기가 존재한다...

예를들면, 다주택자가 되기 위해 가족을 등기에 올리는 명의 위장, 위장전입은 주택실천에서 일상화된 위법 행위로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 단골 메뉴이다. 부동산 실명제 이후 징역이나 벌금 등 분명히 처벌이 내려지지만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히 명의 신탁정도로 치부된다. 법을 피해 세금을 내지않는 일도 남성이 아닌 여성에게 지워지며 똑똑한 일이 되는 것, 청와대 인사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흠집을 내며 '부인이 한 일이며 나는 몰랐다'고 해명한 일 등은 내면화된 투기에서 책임을 여성에게 가정주부에게 전가한 일이다. '가족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평소 말해온 남편의 의견도 한번 물어봐야겠지만 가족주의가 투기를 여성에게 범범 행위까지 정당하게 여기게 할 정도인가는 심각한 일이 아닌가? 현 정부의 입시비리를 소환한 전 장관부부도 엄마가 교수이긴 하지만, 영향력이 있다는 아버지의 딸을 위한 위법행위가 아닌 엄마의 잘못된 모성으로 낙인찍고 바라보는 시선이 참 불편했었다. Dirty work. 세금회피 여기서는 부동산에 국한되어 있지만 말이다.


이 리뷰는 도서출판 창비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이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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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야기, 특히 과거 한국군이 참전했던 베트남 전쟁에 대해 아이한테 말해줄 기회가 사실 없었는데,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적절한 책이 나와 반가웠습니다.


베트남의 어린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의 일러스트가 먼저 눈길을 끌었는데요...고무줄 놀이처럼 대나무로 하는 나이 삽, 꼬리잡기 롱란, 제기차기와 비슷한 따까오, 팽이치기와 비슷한 단 와이 등을 하는 모습이 우리나라 아이들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일손 달린다고 적군 도움을 받아야 하니?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국군은 우리 적이야.

출처 입력


아저씨도 그랬어요? 한국군이 우리 큰집 마을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다 죽였다는데 아저씨도 그랬어요?...

왜 대답을 안 하고 가요, 왜 말을 안 하고 가요? 흐윽...



그러나 끝내 답을 듣지 못했고, 김 병장은 뚜언을 한번 안아주고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돌아섰다. 그는 목발을 짚고 있기에 아마 작전에 투입되었었으리라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ㅠ. ㅠ 우연히 또 마주쳤을 때 뚜언과 김병장은 다시금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되는데요.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올 때 내 동생들한테도 베트남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러 간다고 했고, 여기 도착해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베트남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러 왔다고 했지. 그런데 베트남을 떠나면서 생각하니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무엇을 하고 가는 건지 착잡하기만 하구나. ...

나는 너희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구나.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김 병장도 돌아가고, 쩌우랑 싸움이 붙었던 녀석 히엔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잘 따르던 학교 담임선생님도 전쟁에 대해 교실에서 언급했다는 사실 하나로 경찰에 잡혀갔다는 소식도 뚜언을 힘들게 했을 겁니다. 김 병장이 선물로 주고 간 망원경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하지요. 아저씨의 말처럼 언젠가 다시 만나 환히 웃을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을요.



이 리뷰는 스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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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저랑 유럽여행 가실래요? - 49년생 할머니와 94년생 손자, 서로를 향해 여행을 떠나다
이흥규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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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여행서가 나와 있지만, 이렇게 유니크한 여행서가 또 있을까? 어디를 가느냐, 무엇을 보느냐라는 명제는 중요하지 않음을 이 책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고, 출판사의 소개와 저자의 머리말을 읽기만 해도 벌써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94년생 흥규 청년은 여행을 좋아하는 취준생이었고 취업이 되고나서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그러하듯 갑작스러운 여유를 어떻게 보내야할까 고민을 하다 전북 남원 시골마을에 혼자 살고 계신 외할머니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했고,

가끔 다음 날 눈이 떠지지 않았으면, 생각할 때가 있어. 자식들은 다 서울 올라가서 각자 자기 새끼들이랑 함께 있지, 할아버지는 10년 전에 돌아가셨지. 이렇게 저녁에 혼자 있다 보면 너무 외로워서 TV를 켜두고 자는 거여.

자식들과 손주들을 원할 때 보지 못하지만 씩씩하게 할아버지와 사시던 시골집에서 바삐 짓고 계신 농사를 잠시 제쳐두고 첫째 딸의 살가운 손자와 함께 가기로 하는데...

그는 6년 전 군을 제대하고 공허한 마음으로 위로받으려 갔던 외가집에서, 마주한 '엄마의 엄마' 그의 할머니의 외로운 모습을 기억한다.

할머니의 세계는 한평생 남원 버스터미널에서 한 시간 반이나 더 들어가야 하는 지리산 노치마을이었고, 블루베리 농사와 김장철이면 자식들에게 택배로 보낼 엄청난 양의 김치를 담그시는 시골 할머니의 삶이었지만, 어린시절 부모님의 맞벌이로 방학마다 할머니의 세계에 들어갔던 손주는 이제 장성해서 할머니가 '더 넓은 세상을 보셨으면' 매일 저녁 8시 이후 TV와의 외로운 시간이 아니라 여행의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까운 나라도 아닌 저 멀고 먼 유럽을 '할머니와 함께' 가기로 한다.

한국사람들에게 멀기도하고 볼 것도 많은 유럽여행을 49년생 노쇠한 몸으로 가능할 것인가? 평생 농사일로 앙상한 다리와 심장이 안좋으셔서 매일 한웅큼의 알약들을 드시고 허리 통증으로 병원도 다니시는데,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과 광장에서 광장 수많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관광지 투어가 할머니에 무리라는 것은 손자가 충분히 예상했던 방해요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여행 내내 시차, 숙소와 이동수단과의 거리 등 할머니의 체력조건을 제외하고도 수많은 변수들에 부딪혔다.


경비를 아끼려 터키 경유 비행기를 준비했던 저자는 비행시간 내내 잠도 못주무시고 불편한 자세로 견디는 할머니를 안쓰러워 어쩔 줄 모르기도 했고. 첫여행지인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항에 내려 호텔로 가는 길에, 멀어힘들다 달팽이처럼 걸으며 불평하는 할머니를 향해 큰 소리로 따라오시라고 했으며 베네치아 본섬으로 가는 배의 출항시간을 맞추려 할머니를 재촉하며 짜증을 내었다. 긴 하루가 이틀같아 힘들었던 중 할머니의 메모장을 우연히 본 손자는, 울컥~ 독자들도 다같이 울컥했으리라. 할머니는 이 여행을 위해 저자보다 더 단단한 결심을 하셨던 것이다.

손자랑 가는 여행이 많이 설레고, 고맙다.

무릎이 아파서 많이 못 걸을까 봐 걱정이다.

손자한테 폐 안끼치게 노력해야겠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베로나, 그리고 밀라노로 가는 여정 동안 할머니는 '손자가 같이 오자고 한 것' 자체에 대한 고마움을 관광지에서 만난 같은 한국인들에게 자랑했고 때때로 손자는 감동이었지만, 역시 아름다운 풍경과 유명 관광지에서의 부지런하고 꼼꼼한 계획을 실현하지 못할 정도로 일말의 실망감을 느꼈다.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신 할머니는 오후에 낮잠을 주무시고 늦게 숙소에서 나와야 했으며 그나마 뜨거운 오후에 하지 못했던 일정을 아침일찍이나 새벽에 가려면 베로나의 유명한 줄리엣 하우스 등은 아직 오픈시간이 안되어 굳게 닫힌 문만 확인하고 돌아와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손자인 저자라면 어땠을까? 내가 할머니라면 어땠을까? 라고 각각의 입장이 되어보면 어떤 사람이 되더라도 서로 미안하고 고마울 듯하다. 이탈리아가 뭐고, 유럽이 뭔데 사람보다, 함께 한 이보다 중요할까?




습하고 더운 열기를 내뿜는 밀라노의 숙소에서는 여행 전 할머니의 캐리어 가득 누룽지와 단무지와 김이 쓸모없어 보였지만, 이제 누룽지와 김치의 든든한 한끼를 불평없이 먹고 있는 손자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나도 누룽지 한 끼가 먹고 싶어서 집에서 끓여먹었다는^^

친한 친구나 스스럼없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해도, 낯선 곳에서의 예기치 않는 사건사고들은 서로에 대한 기대와 실망으로 싸움으로 번지게 마련이다. 저자와 저자의 할머니도 세대 간의 생각차이, 체력차이까지 가지고 간 여정이었으니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기대고 의지하는 마음이 너무나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여행이었다.

이렇게 글 쓰니 참 좋네. 다시 여행 간 기분. 여기저기 새록새록 떠올라 행복해지는 이 마음.

나를 이렇게 좋은 기억 속에 살게 한 내 손자 고맙다.

내 손자 흥규야. 고맙고, 안쓰럽고, 대견스럽고, 할머니가 많이 사랑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부럽기도 하고, 할머니의 솔직 담백한 일기가 마지막 이야기로 담겨서 더더욱 이 책이 사랑스러웠다.




이 리뷰는 들녘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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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가우초(양을 모는 목동) 노인 네레오를 찾아온 발터가 목장 주인의 딸 소녀를 물어죽인 퓨마를 잡아달라는 요청을 하러 그의 오두막을 찾아오며 시작된다. 노인이 마주친 적이 있는 몸길이 2미터의 황갈색 퓨마...무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던 그 녀석을 잡기 위해 길을 나섰던 네레오는 마침내 맞닥뜨리고 사냥개들을 물어죽인 그놈이 노인의 몸인 그는 어떤 충격에 의해 정신을 잃고 일어나보니 어깨에 상처가 나고 정강이가 동강이 난 채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홀로 남겨진 그를 누군가 발견하고 그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 탈옥한 사내에 의해 네레오는 발견되었지만, 그를 도와줄 수 없다는 사형수 사내는 떠나버린다. 무서운 바람 푸엘체를 알고 있던 노인은 거친 숨을 토하며 오늘 밤이 예순여덟 해 삶에서 가장 긴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의식이 아득해질 즈음 어디선가 찰캉찰캉 하는 소리를 듣는다. 얇은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는 그가 평생 쫓아온 웨나, 바람을 만드는 사람의 소리였다.

 

지금 그들은 자신들의 형제가 이국의 땅에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핏줄이란 인간들이 무의미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시간의 나열에 불과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레오의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는 무장혁명가 소토와 함께 목장을 휩쓸고 다니면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해방시키던 인생의 정점을 지나 총알 앞에서 살아남았으나 그 이후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고 술과 도박에 빠진 노동자였고 아내가 떠났고, 네레오의 형인 첫째 아들을 잃었으며 결국, 남은 아들인 둘째 그까지 목동으로 팔아먹은 후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사람이었다.

 


어쨌든 세상에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람을 만드는 사람, 웨나를 목격한 이후로 네레오는 그를 찾아 목장을 떠나 기나긴 여정을 떠나게 되고, 그는 호수와 숲과 어린 시절 떠나온 고향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이 생각한 영웅의 모습을 찾아 넓은 세상을 떠도는 그에게 사람들은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만을 들었으며 한숨을 듣거나 눈물을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그를 미친 사람이라고도 했고, 이교도라고도 했다.

 그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뜨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 년 반동안 돈을 다 써버렸고 노숙을 하며 지냈고 처음 도착한 마을 목장에서 일하고 얼마의 여비를 모아 다시 길을 떠났다. 여정에서 웨나의 초상에 부합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그들은 다정했지만 이기적이었고, 관대했으나 비열했고, 기품이 있었지만 탐욕스러웠고, 열정이 넘쳤지만 우둔했다. 그들은 쾌락을 좇아 파멸의 가장자리에 다가가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

 

 

네레오는 찬란하게 빛나는 불빛은 그 밝기만큼의 어둠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이기 시작했고, 어느 피로하고 배고픈 여정에서 교회 관사를 찾았다 한 남자를 만난다.

 20세기에 들어서 두 번의 세계대전을 통해 수천 만 명의 인간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신을 점차 의심하고 신의 율법을 어기지 않고도 자비없는 죽음에 가장 신랄하게 공평성을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 남자는 네레오에게 법이 단 하나의 명제이며 시작부터 종국까지 모든 것을 명백하게 규명하는 표석이며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것으로 신봉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래서 신화와 전설(웨나)를 쫓아 세상을 떠도는 네레오는 어리석고 무의미한 행동을 그만두라고 권고한다.

 남자와 헤어진 이후로도 길에서 만난 가여운 아나, 작곡가. 수도원의 늙은 수사와 나병 환자들에게서 신이 인간에게 내린 고난을 목격했다.

 

웨나는 파타고니아 고원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전설이고 바람이 만들어낸 신화였다. ...

네레오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다. ...

 

 

성당 앞에서 죽어가는 청년 네레오를 데리고 온 이시도르 하인즈는 규모가 큰 목장 주인이었고 그를 살려내려고 간병인 루이사를 붙여 그를 살렸고 일을 하게 해주었다. 웨나의 존재를 잊은 그에게 새로운 목장 관리일과 루이사의 따뜻함은 가족을 이루게 해 주었고, 아들과 루이사는 그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존재였다.

 영원히 가질 수 없고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불빛을 지금 자신이 움켜잡고 있었다. ...네레오는 가족을 가짐으로써 평범한 일상으로 편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상은 서로에게 말하지 않는 비밀이 하나둘 늘어나며 조금씩 금이 갔고,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집을 나온다. 그동안 루이사의 아버지는 우연히 큰 돈을 벌게되고 루이사 집안은 큰 저택에 살게 된다. 저택을 짓고 그녀는 변했고, 아들 또한 이제 아버지를 잊기 시작했기에 다시 만난 네레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이제 그들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을 뿐이다.

 

이렇듯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이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경구의 진실한 의미를 깨닫고 후회했다.

  

네레오는 다시금 거친 들판으로 호수로 눈 덮인 산으로 걸어나갔고, 발이 붓고 무릎의 통증과 극심한 고통을 안고 묵묵히 걷고 또 걸었다. 안락한 일상을 보낸 10년을 뒤고 하고 육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고 고통이 느껴질 때마다 임박한 혼돈을 그리고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덧 해맑은 청년의 모습이 사라지고 세월의 흔적이 여실히 나타난 중년으로 변한 그였지만, 날마다 겪는 고통으로 정화되어 맑고 정결한 눈빛을 되찾았다. 안데스 남쪽 카디엘 호수에서 더 내려간 그는 리오투르비오에서 석탄가루가 흩날리는 좁은 시가지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역시 한 사내가 어디로 가는지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는지를 물었고, 그는 자신이 가우초라고 했고 평생을 짐승을 키우며 살아온 같은 류의 사람인 네레오를 알아본 것이었다. 그에게 인디오 목상을 발견한 네레오는 입술을 꽉 다문 인디오의 눈빛에 매료되어 누구이고 누가 만들었는지를 듣게 되었고 티에라델푸에고 섬 야흐간 족 전사 오칸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야흐간 족은 먼 옛날 시베리아 레나 강 유역에 살던 무리가 베링 해협을 넘어 북미 대륙으로 알래스카를 통과하여 남쪽으로 내려가 정착했으나 다시 새로운 땅을 찾아 남쪽으로 무려 5천 년 동안 긴 여정끝에 지구의 땅 끝 티에라델푸에고 섬에 살게 되었다고 했다.

 

 

우린 그를 웨이나라고 부른다오. 웨이나는 우리 야흐간 말로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오.

  

마지막 후손인 오칸 목상을 만드는 백살의 노인을 만난 네레오는, 노인에게 기나긴 이야기를 들으며 손에 든 오칸의 초상이 지금까지 길에서 만난 모든 이들의 얼굴과 같다고 느꼈다. 삶이 목상에 축약되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웨나에 대해 노인에게 물었다.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을 경계인이라 부르고 당신 몸에 그 피가 흐르고 있소이다. 미지의 세계에 새로운 표석을 세울 때 우리 인식의 경계가 확장되었다고 믿는 그는 자신의 내면의 웨나가 다시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파타고니아 땅으로 돌아갔다. 다시 목동으로 돌아온 네레오는 가장 단순한 땅인 곳에서 단순한 삶을 살아갔다. 웨나의 흔적을 느끼며 어떤 것보다 깊은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자신의 운명임을 깨달은 그는 어느덧 예순여덟살 노인이 되어 있었다.

  

플래시백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에게, 사형수인 사내는 다시 찾아왔다. 죽어가는 그를 안고 푸엘체를 뚫고 가려고 했으나 결국 사내는 그를 살리지 못했고 네레오는 숨을 거두었다.

 지난밤의 바람은 서막에 불과했다. 이제 곧 더 강력한 바람이 고원으로 불어닥칠 것이다. 노인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지만 표정은 기나긴 여정 끝에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처럼 편안해 보였다.

  

작가 마윤제는 늦깎이 소설가이나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 슈피겔 잡지에서 우연히 본 사진 한장, 네레오 코르소라는 늙은 목동의 눈빛을 기억해 거친 바람의 황량한 고원을 떠올리며 이 모든 이야기를 만들었다. 무슨 의미를 전해주려고 했던 움직일 수 있는 육신과 생각할 수 있는 영혼으로 한 줄 한 줄 써내려간 그는, 수많은 번민과 고통 속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게 하는 소망을 지니고 썼다고 한다.

 

사람이 사람을 찾는다 신을 찾는다...이런 설정은 자칫 진부할 수 있었지만 그 여정 속에 수많은 운명과 이야기들이 녹아있어 나름 절박한 심정(추천사에서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말한)같은 것을 나도 느꼈다.

 

모든 현상은 행간의 의미와 진실을 이해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옳고 그름이 결정되어 눈앞에서 소멸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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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는 TV 나 인터넷 여러 매체들에서 접할 수 있지만 이 책의 저자 닥터프렌즈는 유튜브라는 신문물을 배개로 대중과 만나는 크리에이터이다. 의학 전문 유튜버 <닥터프렌즈>들은 온라인에서도 모자라 오프라인() 을 통해 그들의 영역을 확대하려고 한다.

 

1장 세상 어디에도 없는 병원

 

닥터프렌즈가 탄생하기까지,

그들이 처음 '우리는 의사니까 우리 얘기라면 다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막상 찍어놓고 보니 이상하고 주변 가족들도 반대만 안 했지 적극적으로 찬성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루다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달 방식을 바꾸기로 했고 딱딱한 의학 지식을 나누기 위한 채널이 아닌 좀더 친절하고 재밌게 해결책을 알려주려는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고,

 

'우리끼리만 친하게 지내지 말고, 환자들과도 좀 친하게 지내보자.' 를 주제를 정하고 '닥터프렌즈' 의사 친구 하나 생긴다는 마음에서 정한 이름입니다.

 

이 책이 다른 의학 정보에 관한 책과 다른 점은 개인적인 얘기들, 의대생에서 전문의가 되기까지의 과정, 의사가 진료 받으러 갔을 때 의사라고 밝히는지 아닌지, 의사들의 직업병 등의 의사친구들의 개인사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채널에는 정보를 주는 콘텐츠와 재미를 주는 콘텐츠를 적절한 비율로 업로드해 구독자들과 친구가 되고 구독자들은 닥터프렌즈 저자 오진승, 우창윤, 이낙준 세사람을 '헬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약제 순응도가 좋지 않은 환자들 중에 병에 좋다는 음식이나 각종 건강 기능 식품을 비싸게 구매해서 꾸준히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었어요. 이건 약을 먹지 않는게 단순히 번거러워서는 아니라는 뜻이었죠.

 

p29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길래 이렇게 늦게 오셨냐'고 물었더니 환자는 주변에서 당뇨병에 돼지감자랑 여주차가 좋으니 약보다 그걸 먼저 먹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고 닥터프렌즈는 많은 사람이 이 환자와 같은 실수를 하면서 자기 몸에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낸다고 지적한다.

 

처방| 과학의 선물

 

저자는 세종대왕이 52세 당뇨병으로 사망한 이유는 바로 '소갈병' 즉 당뇨병이었는데, 조선팔도의 몸에 좋다는 것들은 다 드셨겠지만 '당뇨병을 조절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음식이 없다' 는 사실일 것이다라고 예상하며 대부분 좋은 성분은 그 음식마다 아주 소량 들어 있어서 단순한 섭식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좋은 성분은 추출하고 안 좋은 성분을 빼서 연구에 임상을 다 거친 농축제 'SGLT2','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라는 약이라고 함다. 지금은 혈당을 더 잘떨어뜨리면서 심장이나 콩팥을 보호해주는 약이 많이 나와 있다고 한다.

 

저는 임신성 당뇨 이후에 혈당관리를 계속 하고 있는데, 글루코파지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내 주치의 말로는 이 약이 가장 예후가 좋고 다른 어떤 약이나 음식에 약효가 간섭받지 않는 약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닥터프렌즈는 의사가 꼭 필요하다고 하는 약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복용하고 특정 식재료나 건강 기능 식품에 매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만성 질환 약은 생활이 바뀌어 체중이 빠지고, 식이가 건강해지면 중단하거나 줄이는 경우가 많고 적어도 의사가 권하는 기간만큼 지켜서 복용해달라고 당부한다.

 

우리 모두가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도 소식하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엄격하게 관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약은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해주는 과학의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p37

 

 

난청은 평생 겪어본 적이 없지만 노년이 되면 이것이 '치매로의 이환율'이 높기 때문에 더 주의깊게 읽었다.

 

저자는 청각으로 듣는 모든 소리들을 통해 기억과 유추를 하게 되고, 그 결과 정보들을 습득하며 뇌를 복합적으로 사용해야 얻을 수 있는 이러한 정보는 아주 강력하게 뇌를 자극한다고 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자꾸 써야 한다거나 고스톱을 쳐야 한다는 얘기보다 주변의 소리들을 제대로 듣는 게 다른 방법들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2장 친절한 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내가 청소년기에 이비인후과를 오래 다닌 적이 있었는데, 바로 알러지성 비염으로 초등6학년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꽤 오래 고생해 치료를 한 결과 성인이 된 이후는 환절기에만 조금 고생할 뿐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없어졌다.

 

2장에서는 이비인후과 프렌즈가 환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는데,

 

많은 비염 환자가 코막힘의 원인을 콧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코가 막히는 원인은 코 안쪽이 부어서라고 한다. 비염 증상 중 특히 코막힘이 심하다면 코 안쪽의 부기를 빼주는 '슈도에페드린','항류코트리엔'제를 함께 먹어야 하는데 먹는 약의 부작용이 걱정되면 비염 스프레이 사용이나 코 세척을 권하고 있다.

 

내가 결혼 후부터 지속적으로 지금까지, 남편의 코골이로부터 너무 지쳐있고 수면을 방해받을 정도인데, 

해결책이 될 만한 내용이 p74~p79까지 간단 명료하게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앞서 이야기한 난청과 함께 고생하는 이들이 겪는 질환은 이명, 즉 환상청각이라고 한다. 나도 피곤에 지칠 때만 가끔 이명이 들리곤 하는데,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서 푹 쉬면 나아지곤 한다.

 이명이 대뇌의 감정 담당 중추인 변연계를 건드려서 뇌가 우울해지는 원인을 제공하여 환자들이 이 소리를 굉장히 성가시게 느끼게 된다고 한다. 전 인구의 15퍼센트나 경헙하는 유병률이 매우 높은 질병이라고 한다. 이 중 50퍼센트는 우울감을, 유병 인구 중 20퍼센트는 삶의 심각한 질적 저하를 경험한다고 하니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질환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최근에는 VR을 이용한 치료가 대세라고 한다. 환자에게 VR을 착용시킨다음 감각 치료를 통해 말초 감각을 재구성하고 이 방식을 이명 환자에게도 그대로 적용하거나, 보청기나 인공와우로 환자의 청각을 부분적으로 회복시키면 이명이 없어진다고 한다.

  다음은 내과, 대사증후군 다이어트와 식이에 관한 궁금증과 해결책도 도움이 되었다.

다이어트로 고생하는 우리집에 한 사람이 있는데, 결혼 후 '내가 잘 먹여서'라고 말하는 남편이다. 남편은 내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할 때 같이 외식을 해주고 옆에서 도와주면서도 운동부족으로 꾸준이 체중이 늘었고, 지금은 식이조절을 하는데도 잘 빠지지 않아 고민스럽다고 했다.

남편을 위해 고식이섬유 식단은 아니지만 고단백 식단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아이들에게는 우유, 치즈, 고기등의 단백질을 하루에 꼭 일정량 이상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의 외부적인 신체기관에서 이제 마지막은 정신의학전문의, 프렌즈가 상담과 같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공황장애에 대해 알고 싶어요 p142

특정 생각을 하면 가슴이 빨리 뛰고 숨이 거칠어집니다. 이럴 때면 머리가 핑 돌고 어지러운 느낌이 들어요. 제 증상이 TV에서 자주 언급되는 공황장애와 비슷한 것 같은데, 공황장애는 어떤 질병인가요?

 

공황장애 중 꼭 치료를 요하는 경우를 열거하면,

 발작이 굉장히 심했을 때,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이 같이 있을 때,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을 때, 우울증이 겹치는 경우, 어렸을 때 부모와 이별했거나 이혼.사별 경험이 있을 때 그리고 대인 관계에 예민한 사람일 때, 미혼, 사회 경제력이 낮을 때 성격 자체가 불안한 성격 처음 받았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반응이 없었을 때 라고 한다. 여기 자주 등장하는 나의 남편을 예로 들면, 남편의 직업 자체가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데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대하다보니 분노를 억제하게 되고 결벽과 강박이 약간 있어 집에서 나나 아이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그는 공황장애인가하고 상담도 받아보고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했는데, 지속적인 치료를 할 상황이 안되고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호전이 된 케이스였다. 지금도 가끔 공황장애처럼 불안증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 그라운딩 기술을 시행해보라고 권하기에 다음에 그런 경우 꼭 실천해보리라 다짐했다.

 

괜찮아, 눈앞에 보이는 것 세 가지를 얘기해봐. 심호흡 가능해? 천천히 숨 쉬어봐.

 p145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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