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 요양원을 탈출한 엄마와 K-장녀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
유미 지음 / 샘터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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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치매로 흔히 알고, 주변 가족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겠지 생각했으나, 나의 오해였다...
EBS 3부작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의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두려운" 편에 소개 되었다고. 치료와 요양 과정이 이미 소개되었다니, 해당 편을 본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주었으리라.

2009년 발병한 유방암을 시작으로 완치되나 싶었으나 저자 유미의 엄마는 2020년 신우암으로 그리고 2022년 재발 및 전이로 진단된 폐암에 이르기 까지 거의 15여 년에 걸친 암 히스토리를 가지신 분이다. 그렇다면 단순 투병 스토리인가?

2020년 이후 우리나라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 뿐아니라 각 지의 병원들이 초토화가 될 만큼 막대한 금전적 피해와 생명의 위협을 경험했다. 암병동의 모습은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하니 참...코로나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가족들은 물론, 간병 업체의 간병인도 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더라도, 한달에 4백여 만원의 임금을 줘야했다는 사실.
런데 문득, 엄마가 걸을 때 유난히 왼쪽으로 쏠린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밥 먹을 때 한쪽 얼굴 마비, 인지 저하, 카톡 작성 시 와해된 문자...

그냥 기운이 없는 게 아니라 다른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뇌졸중 증상과 매우 흡사했다.그많은 항암 치료를 이겨내고 씩씩하던 엄마가 갑자기, 인지 저하와 급격한 성격의 변화를 보이자 금방 아기를 낳고 산후조리 기간도 제대로 보내지 못한 딸은 등골이 서늘해진다. 엄마가 뇌졸중 전조 증상을 보이는 거라면 작은 병원이 아니라 대학 병원으로 가서 당장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암 수술을 받았던 S대학병원은 응급실 환자를 무작정 받아줄 리가 없고, 환자와 가족들은 아주 응급한 상태가 아니면 병상이 빌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엄마와 자신이 고생할 생각하니 절망적인 상황이었다고 한다. 근처 CT를 찍을 만한 병원에서 결과를 가지고 S대학병원을 가고...그동안 항암 치료를 묵묵히 받으면서도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았던 엄마가 뇌종양이라...앞날이 깜깜한 것은 가족들도 마찬가지일테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 충격과 공포가 아닐 수 없다.

암 환우 카페에서 정보를 찾고 대처해갔던 딸은 이제 치매 카페에 가입을 하고 절망하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하게 질병과 함께 하는 일상을 처절하게 경험한다.

나라면? 나의 엄마라면? 나의 자식이라면? 이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처럼 당당히 맞설 수 있을까, 또 끈끈한 가족들과 같이 '존버'할 수 있을까?
처음 호기심에 이 책을 펼쳐들기 전부터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와서 한동안 선뜻 잡을 수가 없었는데, 이틀만에 다 읽고 나서 공공 장소인 동네 카페에서 눈물이 나서 혼났던 기억이다.

엄마는 지금 죽어도 좋아. 이 순간이 행복해.
다만 죽을 때까지는, 사는 것처럼 살고 싶어.
그리고 이렇게 늦게나마 책을 접하고, 인간의 존엄과 리스펙을 느끼게 해준 유미 작가님께 경이와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 주인공의 삶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에 더욱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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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사람 열린책들 한국 문학 소설선
고수경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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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경 작가님의 이 단편집 수록작품은 각자 다른 해야 발표 되었으나

새싹보호범, 탈 등은 2022년 코로나 시기, 2023년 다른 방, 이웃들이 같은 맥락으로 옆사람, 아직 새를 몰라서, 좋은 교실은 그 이전 2020년에 지면에 실렸다고 한다.

작가님의 등단이 2020년 인걸 감안하면 비교적 모든 작품들이, 최근 5년간 꾸준히 발표되고 같은 맥락을 이루면서 독자들과 평단에 조용히 그리고 강렬하게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문학이 한강 작가에 쏠려있는 동안.) 독자들은 조용하고 잔잔한 작품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이 단편소설집의 출간은 참 반갑다.



콩이 한 장만 있는 밭은 너무 약한 거예요. 그래서 새싹인 거고, 새싹은 보호해야 한다고.


오랜 수험 생활에 임용고시에 합격한 직후 결혼했고 신혼집에 짐을 풀기도 전에 섬에 발령받은 초임 교사 강, 그리고 코로나 이후 섬은 고립된 장소이기에 지우가 없어지기 전 확진되어 갇혀있던 상황, 담임이었던 강은 주말에도 육지로 가지 못하고 풀어야 할 숙제(남편과 만나 임신계획을 세운 후) 를 안고 지우와 어울리던 윤아를 데리고 시내의 피씨방과 모텔 등을 돌며 아이를 찾아다닌다.

코로나라는 상황, 그리고 섬이라는 곳에서 강이라는 인물이 겪어야 할 일들은 자신보다 어린 초년 교사들로부터 힌트를 얻어 내며, 아이들의 고립에 관한 관찰로 이어진다. '새싹은 보호해야한다'는 이 평범한 진리를 어른들은 모르는 걸까?

이웃이 누군지 알지 못하는 도심의 허름한 오피스텔에 세입자 201호는 집 가까운 곳의 고등학교 동창과 회사에서 마주치는 주임 등 연락을 별도로 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산다. 길고양이가 추위에 떨지 않게 박스와 비닐을 깔아 쉼터를 만들어주던, 퇴근 후 어느 날 201호 자신이 들어가서 쉬어야 할 집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해 집이 아닌 복도 바깥에 꼼작없이 발이 묶였고 이를 목격한 202호부터 204호 이웃들의 신고로 외부인 취급을 당하게 된다. 순경을 대동한 집주인 아들이 함께 왔지만 누구도 세입자임을 증명해주는 것이 아닌 남에 불과했다.

그건 내가 순해서도 참하여도 아니었다. 그런 게 좋은 세입자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소음에도 불평하지 않고 조용히 세들어 사는 그녀를, 집주인 아주머니는 순하고 사소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개념있기에 없는 사는 사람이 편한 이웃이라고 거리를 지켜야 하는 편한 이웃 좋은 이웃이 되려고 했던 태도들이 자신을 고립시켜왔으리라.

집에 들어가지 못했던 몇 시간 동안 스스로 돌아보게 되자, 얼마전 이사 간 B101호 SONG이라는 세입자가 생각났다. 한여름밤의 열기를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바깥에서 줄넘기를 하던 그녀에게 다가와 함께 뛰어도 되냐며 아는 척을 해온 사람. 그는 어떤 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묻지 않았던 그녀는 그제야 아랫층에 사는 남자가 왜 소리없이 울었는지를 함께 떠올린다.

함께 살지만 막연히 결혼을 하겠지 싶어 여러번 청혼을 거절해온 소희를 연호는 무던하게 견딘다. 청년주택 작은 원품에서 벗어나, 이 둘은 소희의 동창인 주아의 배려로 30평대 방 두개, 화장실 2개인 아파트에 세를 얻었다.

이곳에는 책장이나 책과 체어 같은 그들의 물건은 하나도 둘 수 없으니까.


집주인이 친구임에도 집주인과 세입자라는 사회적 관계가 어색하고 알 수 없는 벽을 만들었고, 금수저인 친구에 비해 자신과 남자친구의 곤궁함을 생각하니 '다른 방'을 갖고자 하는 욕망, 세를 들어 사는 처지에 대한 한탄스러움이 묻어나는 이야기.


흔들어 깨웠는데 꿈쩍도 안 하더라고요. 자세히 보니까 숨도 안쉬었고요.


주말 부부인 그녀와 그녀의 남편, 함께할 땐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따로 있을 땐 그 다른 일들로 서로 연락이 뜸한 사이다. 남편이 일하고 고속버스로 두 시간을 올라올 동안, 이야기는 그가 지갑을 잃어버린거 같다는 것으로 시작했다. 자는 척을 하는지 어깨를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았던 남편의 좌석 '옆사람'은 지갑을 훔치거나 모른척 잠든게 아닌 다음 날 뉴스에 사망자로 나왔다. 나중에 경찰관을 대동한 남편과 그녀가 CCTV를 확인했을 때 남편 옆 그 사람이 약을 먹으려다 약통을 놓쳤고 커다란 몸집으로 약통을 쉽게 줍지 못했으며 그에게서 최대한 멀어지려고 창 쪽에 몸을 붙이는 옆사람이 바로 남편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화면 속 그 옆사람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버스에서 내렸고 버스 기사가 다가가 혼자 남은 남자의 어깨를 흔드는 장면을 비추는 뉴스 리포터는

'사람이 가득 찬 고속버스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아무도 이 시민의 죽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은.......' 이라는 멘트를 남기고 남편을 당황하게 혹은 화나게 했고 변명이 좀 이어진 뒤 부부는 침묵을 택했다.

오지랖이다, 누가 옆집에 사나 앞집 사람들은 왜 마주쳐도 인사를 안하는지 요즘의 세태가 그런 것을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 부부에 관한 에피소드가 그리 큰 파장을 일으킨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사고였고 조용히 심장이 멈춘 사람이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기에 음 그런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가? 그러나 후반부에 그녀는 남편이 자신과 결혼 준비하는 자기 시간 틈틈이 지역복지 센터를 다니며 무료 급식 봉사를 하던 사람, 주변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옆사람 #고수경 #열린책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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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 자, 오늘은 뭘 먹어 볼까?
마츠시게 유타카 지음, 아베 미치코 그림,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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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내한해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홍보차 왔던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 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거의 동시에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다. 배우와 감독 그리고 심야의 음악 식당의 DJ 에다 매거진의 주간 기고까지 대체 몇 개의 직업인지, 참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신다^^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는 동명의 만화 원작이자 2012년 부터 일본에, 그리고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며, 티비 시리즈 촬영차 우리나라 노포에 와서 '한국편'을 찍었을 때도 재미있게 봤던 에피소드가 뇌리에 남아있다.

스스로 삼류 배우라고 하며 일본 전통음식과 현대 음식을 역사와 함께 소개하는 이 매력적인 글과 삽화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우리나라에선 생일이나, 출산하고 난 산모가 먹는 미역이 그에겐 술안주라고 여겨지고.

고기와 생선의 맛과 향을 표현해내는 안목에 그가 살찐 거구가 아닌 깡마른 노인이라는 편견을 가졌던데 의문을 갖게 된다. 일품요리 고코케 멘치카츠, 일본음식이 아닌 중국 샤오롱바오, 자완무시 등등...

고로케도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아 좀 더 화려하게 변신시킬 수 없을까. 그런 조연들을 모아 일본 드라마를 만들면 어떨까. 같은 업계에 속하는 전갱이 튀김이나 오징어 튀김에게도 제안해 봤다. ...직종은 비슷항 이들을 모아 '구황작물로 팀을 꾸리면 어떻겠느냐'라는 내용의 기획서를 썼다.

3장 일품요리_ 고로케 중에서.


...이대로는 분하니 비행기를 타고 대만의 타이베이로 가자. 도착하자마자 '딘타이펑'으로 직행해야지. 줄을 서는 건 기본이고, 1시간을 기대려야 할 때도 많으니 줄을 서서 계속 구경해야겠다. ...바라보기만 해도 만족감이 밀려올 거다.



중국이 아닌 대만의 샤오룽바오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한국의 미스터 빽이 생각났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며 유타카 님의 샤오롱바오에서 흘러나오는 육즙에 만족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매우 대중적인 요리로 특히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먹으면

시원한 국물이 지친 속을 달래주어 무척이나 인기가 많다.

대구를 뜻하는 타라를 파는 타라짱은 그가 추천하는 도쿄의 북엇국 맛집이라고 한다.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도 이 가게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국의 음식을 일본에서도 비슷한 음식에 연결짓는 그의 통찰이 대단하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밖의 덮밥, 국물요리, 디저트, 누구나 군침을 흘릴만한 면류 등 일본 전역을 돌아 <고독한 미식가>시리즈를 찍었던 그의 노하우가 듬뿍 담긴 책이다.

삽화와 함께 깨알같이 코멘트를 적어넣고, 곁들이는 음식이나 가니쉬까지 디텓일하다.

러시아 바이칼 호수를 바라보며 열차 안에서의 촬영, 냉방도 되지 않는 한여름의 열차 안에서 카스텔라 사이에 양갱을 넣은 간식 '시베리아'를 떠올리는 그.

어릴 시절부터 양갱을 좋아해 끄트머리가 살짝 말라 까끌까끌한 부분과 물컹한 속살이 동시에 절묘하게 느껴지는 감촉을 이야기 한다.

마츠시게 유타카와 삽화를 그린 아베 미치코 일러스트가 만난 것은 8년 전, 그 동안 서로 소통하고 하나하나 음식의 일러스트를 완성했을 그들의 대담이 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점도 재미있다.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소통의 결과이며 이 책이 엮어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단순한 홍보나 광고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닌 진정한 아티스트이자 동반자와 같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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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김차명 지음 / 일요일오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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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이초 교사의 자살 그리고 교사는 정치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우리나라 공교육의 역사를 관통하는 명제에 대해 의문을 품고, 경기도 교육청에 파견나갔고 그 분야로 계속 갈 수 있었음에도 다시 평교사로 돌아온 김 선생님은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목차

pr. 교사의 일, 그리고 걱정 - 교사라는 직업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01. 교사를 선택한 이유 - 어떤 사람이 교사가 되어야 할까요?

02. 공교육의 목적 - 공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03. 교사의 업무 - 교사는 주로 무슨 일을 할까요?

04. 부장교사 - 부장교사는 어떤 일을 할까요?

05. 전문직 전직 - 장학사로 전직하면 어떨까요?

06. 교사 외부강의 - 학생 대상 말고 다른 강의도 할 수 있나요?

07. 교사 겸직 - 교사를 하면서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나요?

08. 전문적 학습공동체 -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참여해야 할까요?

09. 직업으로서의 교사 - 교사라는 직업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10. 교사 수입 - 교사는 얼마나 벌까요?

11. 교사 퍼스널 브랜딩 - 교사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나요?

12. 공무원으로서의 교사 - 교사는 몇 급 공무원인가요?

13. 교사 승진 - 교장 교감으로 승진은 어떻게 할까요?

14. 우리나라의 교과서 - 교과서의 문제는 교과서에 있습니다

15. 디지털 활용과 에듀테크 - 디지털 활용과 에듀테크는 필요한가요?

16. AI 디지털교과서 -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실 혁명을 부를 수 있을까요?

17. IB 교육 - IB 교육이 무엇인가요?

18. 교육만능론 - 학교에서 가르치면 학생은 다 배우나요?

19. 공교육 붕괴 - 공교육이 붕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 학교폭력과 학교폭력 예방법 - 학교폭력은 처벌만이 답일까요?

21. 위기의 아이들 - 학교의 금쪽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22. 교권이란? - 교권은 어떻게 확립할 수 있을까요?

23. 교원 징계 - 교원의 징계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24. 교육과 법 - 교육 관련 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5. 교육과 정치 - 교육에도 진보와 보수가 있나요?

26. 교사 출신 교육감? -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은 왜 교사 출신이 아닐까요?

27. 교사의 정치 기본권 - 교사의 정치 기본권은 어디까지 보장이 되나요?

28. 교원단체 - 교원단체와 노조를 알아볼까요?

29. 교육부와 교육청 - 국가교육위원회는 무엇을 할까요?

30. 평가 - 평가는 시험 아닌가요? 입시는요?

31. 특수교육 - 특수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32. 타 진로 - 교사를 그만두고 선택할 다른 진로가 있을까요?

ep. 교사의 삶, 그리고 용기 – 나는 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



목차를 보기 전, 흔히 던질만한 질문리스트.

교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공교육의 목적, 장학사로의 전직, 교사는 얼마나 벌까?? ...

수많은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보고 있자니, 실제 강연을 듣고 있다는 착각이 들만큼 세심함이 돋보인다. 올해 초등교사의 하늘이 살해사건 등 공교육의 현주소에 대한 회의감이 들게 하는 일들이 있었다. 잔인한 범죄는 항상 있어왔지만, 학교에서의 스트레스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거나 이를 아이에게 투사해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이제껏 있어왔던가? 세상에 밝혀진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가 교사가 희망직업이라고 했을 때 부모들의 반응은 예전 같으면, 그래 안정적이고 결혼 배우자감으로 좋은 직업 중의 하나라 얘기하며 전폭적 지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만 해도 첫째가 그런 이야길 했을 때, 요즘 대우받고 인정받는 직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그래도 교육자라는 사명감으로 스스로 그만두기 전에 좀처럼 해고당하지 않을 직업이라는 면에서 전혀 메리트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교사가 최고의 컨텐츠‘라고 강변하는 김차명 선생님의 예비교사들을 위해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시고 이를 모아 내실있는 책을 펴냈다는 소식이 반갑다.

현 정부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찬반이 뜨겁다. 교과서의 지위에 넣느냐 부교재가 되느냐를 비롯, 학부모의 의견은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교육부는 무슨 커넥션이라도 있는지 급하게 진행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김차명 선생님 또한 원활한 환경이 갖추어지고 더 세심한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교육부의 실무자인 행정고시 출신 사무관과 교육연구사들의 경력이 12년 이상의 경력의 교사 출신들에 비해 적은 경력의 가진 것도 문제점 중의 하나일 것이고, 전문성이 떨어진다 수적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들으니 내가 모르는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크고 작은 운영상의 해결점이 많아 보였다. 공교육이 아니라면 사교육으로 가도 된다. 유튜버로 전향한 전직 교사들이 얼마나 되는지, 하루하루 알고리듬으로 출현하는 이들을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짐작 가능하다. 아이들을 직접 만난다는 면에서 학원도 교육자로 분류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학부모 눈치를 보며 자본에 좌지우지 된다는 면에서 공교육이 바로 서야하고, 공교육이 사교육을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한다. 세 아이의 부모로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은 없지만, 좋은 선생님들의 연구와 고민을 들여다봄으로 긴 여정을 함께 한다는 면에서 부담되지만 즐거움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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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샘터어린이문고 82
강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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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킴털 증후군? 처음 들어 생소하기도 하고, 강난희 동화작가님의 신작 표지를 보니 소녀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눈에 띈다!

아이 셋이면 셋모두 각기 다른 헤어 성질이 신기하다 평소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창조해 낸 모윤서라는 소녀는 본인의 외모 특히 헤어에 아주 강한 개성을 뽐내고 있네~

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래 그렇다고 꼭 세계에서 100명 남짓한 엉킴털 증후군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특히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우리나라 그것도 아이들 세계에서 특이한 외모를 가진 아이가 겪을 시선과 주변 어른들의 대응하는 이야기가 궁금하다.

은색과 철색, 철 수세미로 타버린 냄비의 더러운 부분을 설거지하고 있던 윤서 엄마는 '철 수세미' 가 왜 윤서가 놀라며 울음을 터뜨리는지 당황해 한다. 처음에 은색이었던 철 수세미가 더러워져 빛을 잃고 지저분해진 것이 아이의 무엇을 건드린걸까?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은 윤서의 머리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선생님은 파마를 멋지게 했다고 '사자 머리' 정도라는 말을 했을 뿐,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친구들은 남다른 외모의 윤서의 머리를 너는 왜 머리가 철 수세미냐며 놀리듯 말했다.

엄마 아빠나 할머니와 같은 가족 외의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의식하고 외부 환경에 대해 더 깊게 인식하고 사고하게 된 아이의 솔직한 심경에 대해 간접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쇤, 안수타이가타.' 곱슬머리 펴는 법,

진구와 같은 유치원을 나오고 같은 반인 아이도 킥킥대며 윤서의 머리를 놀리는데 새로 전학온 고은이라는 친구는 윤서의 새로운 말을 전해준다.

일하느라 바쁘신 엄마 아빠 대신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는 윤서와 TV를 보며 여행을 한다면 독일을 더구나, 히틀러가 싫어했던 디즈니 성을 보며 '노이슈반슈타인'이 나오자 '수타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쇤이라는 독일어는 한국말이 서툰 고은이가 말했던 아름다운, 멋진이란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얼마걸리지 않았고, 곱슬머리를 펴는 법도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지만, 모자를 써서 엉킨 머리를 가리고 수업에 참여할 수 이지만.. 윤서는 감추고 싶기도 하고 또 드러내고 싶어하는 양가 감정을 다루기 위해 애쓴다.

나는 특별한 아이가 아니라 사실 남다른 아이였다.

할머니, 나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윤서는 타고난 자신의 모습에 대해 할머니에게 묻고, 반짝반짝 빛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빛나지만 철 수세미는 아직 속상하다.

윤서는 빛이 나. 반짝반짝 빛이 나. ..동글동글 반짝반짝 빛나. 철 수세미 새것처럼 말이야!

스스로에 대한 관심은 물건을 관찰하게 하고, 부모나 가족없이 혼자서 사유도 해가며 소년느 거울 앞에서 깨닫는다. 눈썹까지 눌러쓴 모자를 벗어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거리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다르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에 관심없어 보였고, 자신만이 신경쓰고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니 소녀의 진짜 중요한 세계인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교류도 전보다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

핼러윈, 그리고 온라인 수업의 모습 등 현 초등아이들의 문화와 세태가 드러나기도 하고 외국에서 전학온 아이 그리고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신세대 할머니를 통해 주변에 있을 법한 에피소드에 사실감을 전한다.

이를 통해 이야기의 핵심 메세지는 성형이 외모컴플렉스의 최고 솔루션으로 믿는 어른이나 청소년들의 마음에 제대로 닿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성장 중인 내 아이에게 오늘은 덕분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아서가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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