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 부의 절대 법칙을 탄생시킨 유럽의 결정적 순간 29,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강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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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가장 자신있는 분야? 흥미를 가진 분야가 그림, 예술이고 가장 약한 부분이 바로 경제 그리고 세계사인데,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보게 된건지.

일단 표지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일러스트도 그렇고, 부의 절대법칙이라는 문외한이라 자부(?)하는 나의 결점을 보완해줄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맘에 쏙드는 앞 표지에 이어 뒷면을 보면

역사 속 결정적 명장면을 꼽고 있다.

아테네가 고대 그리스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선물거래, 채권, 주식회사 등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스위스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할 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영국 왕실은 왜 해적질을 장려했을까?

루벤스는 어떻게 해서 수천 점의 작품을 그릴 수 있었을까?

왜 아이슬란드와 영국은 대구 때문에 전쟁을 벌였을까?

영국 의회는 왜 왕을 처형할 수 밖에 없었을까?

프랑스 혁명과 굴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버블, 투기, 금융위기 등은 왜 반복되는 것일까?

정보는 정말로 돈이 될까?

페스트,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 유행할 때 부를 축적한 사람은 누구일까?

목차를 보기 전, 표지에 들어있는 문구 그 다음은 일러두기, 머리말이나 프롤로그 그 다음 목차를 보게 되는데.. 목차를 보지 않고도 본문 내용을 읽으면서 결정적으로 어떤 의문을 가지고 답을 찾으며 읽어나가면 된다는 친절한 가이드가 될 수 있었다.

실제 목차를 보면 1부와 2부로 나뉘어,

유럽의 부의 지도를 그려나간 재화 16 가지의 역사적 포인트를 언급하고 있고, 2부에는 유럽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은 사건 13가지를 나열하고 있다.

'은광에서 일하는 아테네 사람들'과 같은 소비경제의 시작과 성장 일면을 보여주는 벽화도 흥미롭긴 했으나, 가장 먼저 눈에 띈 그림은 '살라미스 해전(1868년)' 빌헬름 폰 카울바흐의 그림이었다. 대량의 은 광산을 보유한 그리스가 은을 많이 풀었을 때, 아테네를 비롯한 시장에 은의 보유량이 커지고 인플레이션(은의 가치 하락과 상대적으로 금의 가치 폭등에 의해 금과 은의 가격 차이가 급격해짐)을 가져오게 된다. 셈이 빨랐던 페르시아 상인들이 금을 그리스로 가져가 더 많은 은을 받기 위해 움직였고, 그리스가 은을 거래의 기준으로 가격을 정하지만 페르시아는 이와 반대로 금을 기준으로 금본위제를 채택하고 있었기에 페르시아로 금이 대량으로 그리스에 유출하고 상대적으로 페르시아는 금이 부족해진 것이다.

통화 시장이 왜곡되면서 상품이 거래되는 내수시장의 혼란스럽게 되며 심각한 상태에 빠진 페르시아가 서기전 480년 그리스에 군대가 탄 함대를 그리스에 보내 공격하게 된 것이라고. 페르시아의 군대는 전쟁을 선택했지만 살라미스 해전에서 대패하면서 그리스의 폴리스들이 동양의 고대문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세력을 키우고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독일은 아직도 유럽 국가들 중 주된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를 거슬러 올라가면 오늘날 독일이 왜 맥주산업이 발달했으며 16세기 바이에른 공국의 비텔스바흐 가문이 맥주 제조 즉 양조기술로 부를 쌓게 된 역사가 있다고 한다. 당시 법령에는 시기별로 판매되는 맥주의 가격과 만드는 기간까지도 정해놓아 통제를 했고 이를 어길 시 강력한 처벌 조항도 명시했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던 밀맥주(바이젠)를 주조하던 양조업자는 이를 어겼다 더 이상 제조할 수 없게 되었다. 밀의 수확량이 한정적이었던 당시 상황에 빵을 만드는 제빵사와 주조사 간의 갈등이 비롯되어 순수령(보리, 물, 홉으로만 맥주를 만들라는 법)이 생겨났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서양의 주식인 빵을 맥주 주조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었기에 바이에른 공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바이젠을 구매할 수 있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귀족들은 여전히 맛과 향이 독특하고 향과 함께 하얀 거품을 내는 바이젠을 꾸준히 찾았다. 그래서 넉넉한 자본을 가진 바론 폰 데겐베르크 남작이라는 자는 큰 돈을 벌기 위해 1548년 빌헬름 4세와의 원만한 관계를 통해 바이젠 생산 독점권을 따냈다.

독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1658년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라는 그림을 보면,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라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었던 당시 오염된 물에 비해 물을 끓여 제조하는 맥주가 살균효과가 있었고 보리같은 곡식으로 맥주를 만들어 즐기게 된 것이라는 숨은 역사가 있다고 한다.

그림을 해석하는 관점이 예술이 아니라 인문학적이라는 융합적 해석이어서 나는 사실 감동했고, 맥주의 A to Z 까지 알 수 있어서 알쓸신잡같은 지식이라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중세 유럽에서 염장 생선이 주요 식재료 중의 하나였으며, 청어와 대구가 어떻게 유럽 시장에서 거래되었으며 귀하던 소금이 어느 나라에서 대중화 되어 결국 부의 축척을 이룬 국가들이 경제강국이 정치적으로 강해지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청어나 대구와 같은 생선을 즐기지 않지만, 언젠가 유럽여행을 가게 되면 여러 가지 생선요리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유럽에서 전쟁과 약탈의 순환을 가져온 것이 소금과 생선이었다면, 그만큼 영향력이 있었던 것이 바로 종교이다. 그 유명한 십자군 전쟁의 시작과 끝을 다시금 알게 된 것도 학교에서 배운 것 이상으로 깊이있었다.

탐욕과 경제발전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주식이나 채권의 발생이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유럽 강국의 제국주의적 침략에서 기인하고 세계 경제 특히 아시아의 경제에 미친 영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계속 토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인 이강희 님은 금융계 20년차 세계 굵직한 금융위기를 온몸으로 겪고 대처해 온 전문가로 2018년 문화일보에 소비라이프지 등에 칼럼을 꾸준히 연재해왔고 '브런치에서 역사'를 중심으로 술과 음식, 금융.경제.문화에 관한 사유와 글을 이어오고 있어, 특히 이 책에서 흥미로운 경제사 접근법으로 이제까지 익숙한 세계사 접근법을 벗어나 인문적으로도 예술적으로 가치있는 융합법을 보여준다. 이 책을 성인 뿐아니라 세계사 공부 혹은 교양으로 선택한 청소년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이 리뷰는 인물과 사상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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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모르는 스무 살 자취생활 - 생활과 생존 사이, 낭만이라고는 없는 현실밀착 독립 일지
빵떡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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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생존 사이, 빵떡씨 지음.

엄마와 아빠로부터 독립한 MZ세대 빵떡씨는 좌충우돌 리얼 독립라이프를 기록했고, 스무살이면 한창 놀 나이에 왜 집을 나와야 했는지.

같은 세대가 아니면서도 머지 않을 시점에 아이들이 독립하기 전 엄마의 마음(?)이 궁금하기도 해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특이한 점은, 표지의 모습처럼 빵떡씨는 사회초년생 여성, 함께 사는 남자는 이란성 쌍둥이로 가족이다. 스무살이라 해서 진짜 스무살인 줄 알았지만, 사회 나온지 4년 본가인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 예전 내 20대를 생각해보니 일산집에서 용산 회사까지 왕복 3시간이 넘도록 출퇴근한 경험이 있어, 주인공 26살의 4시간 출퇴근이 눈물겹게 느껴졌다. 집에서 잠만 자고, 아침 일찍 지옥철에 몸을 싣고 그 안에서 탈출을 꿈꾸던...

어쨌거나, 여자 혼자 자취를 반대하던 부모님은 쌍둥이 석구가 서울에 취직하고 빵떡이의 자취를 허락해주셨다고 한다.

홍대를 다녔던 친구가 싼 전셋집 찾다가 김포공항까지 갔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예산이 8천 만이고 역세권을 바라지 않은 그들은 버스 정류장이 가깝고 깔끔한 투룸을 구하고자 했지만 형편없는 옥탑방을 안내하는 부동산 사장님의 한숨소리를 들으며, 예산을 상향 조정 할 수 밖에 없었다고. 1억짜리로 조정하니 그나마 살만한 곳을 안내받았다고 한다. 집의 수압은 어떤지, 곰팡이 핀 곳은 없는지, 도배를 따로 해야 하는지, 화장실은 제대로 실내의 적당한 곳에 있는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처음 구하는 곳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집을 보러 다녀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는 친정엄마와 언니가 있었기에, 일산에서 서울 용산 회사 가까운 곳으로 다같이 함께 옮길 수 있었고, 한강이 잘 보이는 아파트에서 버스를 한번에 당도할 수 있는 곳에 살았었다. 혼자 집을 구할 일이 없어서 몰랐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이런 팁들은 유용할 것 같다.

좁은 집vs.낡은 집 어디에 살 것인가? 사회초년생의 밸런스 게임. 지은지 30년이 된 빌라를 터전으로 잡자 어마한 크기의 바퀴벌레는 물론이고 곰팡이가 살판이 난 공간이었다. 리모델링 이라는 새 단장을 했지만 그것은 기미와 주름을 위에 덧발라 놓은 BB크림같은 것이었다. 화장이 무너지듯 집의 세월은 본색을 드러내고..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곰팡이 홀이 천정을 장악하지만, 주인공들은 어떤 책을 떠올리며 집을 사랑하기로 한다.

책 <오베라는 남자>를 보면 사랑을 집에 빗대어...

처음에는 새 물건들과 전부 사랑에 빠져요. 그러다 세월이 지나면서 벽은 빛바래고 나무는 여기저기 쪼개져요. 그러면 집이 완벽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불완전해서 사랑하기 시작해요.

내가 이사해 온 집들을 사유해보건대, 신축은 내맘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 그러나 같은 가격이면 좁다는 단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구축은 입지만 좋다면 신축보다 조금 더 넓은 공간에서 살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기미와 주름을 가리고자 BB크림을 바르듯 인테리어를 해도 어쩔 수 없는 본판은 오래된 남루한 모습임을 발견할 때가 많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이들을 키우기에 좋은 집이라면 지상 공간에 여러 레져복합 시설이 잘 되어 있으면 플러스가 되기에 구옥이라도 나쁘지 않다. 집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그들이 다음으로 사는 곳은 여러 세대가 사는 맨션이다. 연립 주택이라고도 하고 다세대라는 용어가 있지만, 빵떡 양은 맨션이 입에 착 붙었다고 한다. 반지하 부터 3층 까지 층당 한 가구씩 밖에 안살기 때문에 공동체같아서, 내향형인 빵떡양은 이웃을 마주쳐도 눈을 보지 않고 인사하며 그들도 거기에 어울리는 사람들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형제 석구,

일단 각자 흡연하는 위치가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어. 1층 아저씨랑 집주인 아저씨는 건물 바로 옆에서 피우고, 나랑 반지하 아저씨는 주차장에서 피워. 서로 마주치지 않으려는 은근한 노력이지.

만약 누가 자리를 선점하고 있으면 맞은 편으로 가.

그래서 내향맨션이라 부르게 된 남매, 새침해 보이지만 도울 일이 있을 땐 수줍음을 무릅쓰고 돕는다고. 겨울에 눈이 많이 왔을 때 여러 명의 내향인이 주춤주춤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나와 같이 눈이 치웠다. 물론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지금 그들이 사는 곳은 유명한 연희동 옆, 고개를 넘으면 있는 남가좌동이라고 한다. 남가좌 동의 매력은 무엇인지, 저자의 애정 포인트가 상당히 귀엽다.

첫째, 어르신 친화적 풍경, 둘째 카페 00차, 셋째 산책의 메카 홍제천.

넘사벽 연희동보다 남가좌동이 좋은 이유를 조목조목. 사랑이 어려운 일은 아니며 관심을 갖는 것에서 시작한 동네 사랑이 계속 되고 있다고.

이 책에서는 집이나 동네 이야기만 하지는 않는데, 빵떡양이 고심끝에 선택한 운동 주짓수에 대한 에피소드. 그리고 내 딸아이가 최근에 시작한 주짓수 동작들을 상기하면서 킥킥 웃음이 났다. 뗄레야 뗄 수 없는 가족이야기 그리고, 결혼 상대자에 대한 사유 그리고, 정서적 독립은 어떤 것인가?

20대라면 흔히 고민에 빠졌을 삶의 순간들을 진솔하고 유머있는 필체로 그려낸다.

퇴사자 인 더 하우스. 퇴사자가 되어서 나를 가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이 특히 공감이 갔다.

집을 정리하는 일은 특히 내가 내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운영한다는 느낌을 준다.

남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나와 잘 지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빵떡양, 나보다 한참 어리지만 정말 성숙한 삶의 태도를 지녔다고 생각했다.

평생 같이 살아야 하는 나와 모쪼록 너무 척지지 않고 협조적을 살기를 바라는 그녀처럼 세 아이를 키우는 전업맘으로 MZ세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리뷰는 자음과 모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의 주과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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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어린이들 특히 청년들을 지킬 수 있는 사회인가? 멀쩡히 이태원으로 놀러 간 청년들은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했고, 그래서 더더욱 우리의 책임, 정부의 책임, 당장 무엇을 묻고 예방해 더이상 젊은 영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현직 경찰 박경배 경위는 이것에 의문을 갖고, 코로나 팬데믹 30개월 동안 범죄 사건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속 범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범죄학자 이윤호 교수를 찾아갔다. 그리고 아동학대, 소년범죄, 음주운전, 보이스피싱 범죄, 극단적 선택, 로맨스 스캠 범죄, 외국인 범죄, 관계의 범죄, 이웃간의 갈등, 노인과 범죄 등에 대해서 범죄학자와 현직 경찰의 대담이 시작됐다.

이 책의 저자 박경배 경위는 대학 재학시절 교수님을 찾아간다. 1987년 미국에서 가장 전통 있는 범죄학과가 개설된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범죄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한국에 돌아온 이후 경기대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 30년 여간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미시간주립대학교 형사사법학과에서는 그의 활동과 업적을 높이 평가해 2001년 그를 ‘명예의 벽(Wall of fame)’에 헌정했다.

출판사 소개에서 박 경위가 인터뷰한 이윤호 교수님의 새로운 경력 그리고 대담 결과가 빚어져 『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이 탄생했다고 한다.


사실 범죄심리,특히 스릴러이면서 액션을 곁들인 장면들은 내가 애정하는 픽션 특히 영화나 미국드라마 장르의 하나인데. 차례를 확인하고 PROLOGUE : 경찰은 왜 범죄학자를 찾아갔나? 에서 그 기대감은 산산히 부서진다.

30개월 간의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병마와도 싸워야 했지만, 각 종 범죄들로부터도 치열하게 싸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 이 책은 부모실격, 소년범죄, 로맨스 범죄, 스토킹, 외국인 범죄 등 10개의 프로 파일을 준비해 최전선에서 만난 사람들, 가해자와 피해자 상황을 들며 범죄학자와 대화를 한 것이다, 프리크라임(Pre Crime)이라고 불리는 영역은 생소했지만 경찰 뿐아니라 온 사회가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인간을 불안하게 만드는 자연에서 오는 불안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에 의한 불안은 현대인들에게 두려움을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 사랑했던 사이지만 한 사람이 헤어지자고 하는 순간 증오로 변질되고, 마음속에 품은 호감은 상대로부터 불안을 안길 수 있다는 스토킹으로 변질된다.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의 무차별 폭력에 시달리는가? 얼마나 많은 아동들이 크고 작은 학대를 견디어 가며 자신을 낳은 부모로부터 무관심에 노출되어 소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가?

아동학대, 소년범죄, 음주운전, 보이스피싱 범죄, 극단적 선택, 로맨스 스캠 범죄, 외국인 범죄, 관계의 범죄, 이웃간의 갈등, 노인과 범죄 등 우리가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을 것인가? 과거와 현재를 비추어 미래를 예견해보기 혹은 예방하기를 이 책을 통해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웠다.

놀고 싶은 자연스러운 젊은 이들의 욕구는 터부되어서는 안됨에도 행정적인 실수와 정치적 편견의 시선으로 스러져간 영혼들을 생각하며, 단순히 경찰이라는 일선의 공무원들에게 분노의 화살이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파출소에서 제몸을 아끼지 않은 경찰관들 그리고 구조에 최선을 다한 소방대원들을 향한 깊은 감사를 느끼며 책임있는 어른이 되어 좀더 사회안전망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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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템페스트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예용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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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을 제외하고,

연극으로 유명한 한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까지는 익히 알지만, 그의 말년에 쓴 작품들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으로 미래와 사람 출판에서 나온 목록을 보니 손쉽게 짧은 시간내에 읽을 수 있는 고전 중에 하나라 반가웠다.

요즘 나이가 들면서, 사람 이름 외우는데 시간이 걸리곤 하는데 한국 사람은 짧아 그나마 잘 외워지는데 서구 인물들 특히 최신소설에 등장하는 이름들은 왜이리 익숙해지기 어려운지. 그나마 차례에서 가장 처음 '인물관계도 및 등장인물'을 도표로 싣고 있어 본문을 읽다 해당페이지로 다시 돌아가 인물 관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마법이여, 잠시 거기 있어라. 눈물을 닦고

안심하렴. ...너는 저들이 비명을 지르고 가라앉는 모습을 보고 들었지만 아무도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다.

여기 앉으렴. 네 아버지 이야기를 해주마.

우선 주인공으로 중심인물은 프로스페로라는 밀라노 공국의 왕이었으나 동생 안토니오에게 왕위를 뺏기고 어린 딸 미란다와 함께 섬으로 도망쳐 나온 인물. 딸이 자랄 때 함께 하며 모든 것을 가르쳤고 마법으로 섬과 동굴의 주인이 되었으며 요정들을 다스림으로서 능력자(?)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당시 쫓겨난 경위를 십수년이 지나 딸이 성인이 되자 아버지로서 밝히게 되는데...

나폴리 왕국의 왕 알론조와 그의 아들 퍼디넌드, 동생 세바스찬 그리고 밀라노 왕국에서 프로스페로의 충직한 신하로 곤잘로는 부녀의 탈출을 도왔던 인물이 타고 있던 배는 어떠한 바다의 힘 "폭풍우(템페스트)" 앞에서 난파하게 된다. 난파되었다고는 하지만 선장과 선원들은 무사했지만 배 안에 갇힌 채 잠이든다. 바로 프로스페로의 마법으로 어떠한 생명도 희생되지 않고, 알론조의 아들 퍼디난드 왕자만 데려올 수 있게 된다.

사실 그가 요정 에어리얼을 저주로부터 풀어준 후, 이 요정을 시켜 폭풍우를 일으켰고

무시무시한 천둥을 만들고 빠르고 강한 번개를 만들었으며 대담한 파도를 일으켰던 것이었다.

왕자 퍼디난드는 세찬 폭풍우 속 다른 사람들이 미친 듯이 날뛰는 소동 속에서 불길을 피해 바다로 제일 먼저 뛰어들었다.

지옥은 텅 비었겠구나. 악마들이 모조리 여기 와 있으니

퍼디난드가 해안가 땅으로 올라오게 한 에어리얼은 왕의 배를 항구, 섬 깊숙한 구석에 숨겨 놓았고 흩어진 나머지 배들은 지중해를 거쳐 나폴리로 돌아가게 했다. 왕이 세상을 떠났을 거라고 생각하도록 말이다.

프로스페로는 왜 퍼디난드가 필요했으며, 동생 안토니오가 죽도록 놔두지 않고 살려줬을까? 안토니오가 밀라노 왕의 신분으로 나폴리 왕국에 머리를 숙여 알론조 왕의 세력에 야합하도록 했기에 나폴리 왕국은 그의 원수나 다름없는데 왜 알론조와 퍼디난드를 살려주었을까?

오래 전 자신과 딸을 살게끔 도와주었던 곤잘로는 늙은 신하의 신분으로 안토니오를 따르고, 알론조 왕에 기대어 있었으나, 주방장 스테파노와 어릿광대 트린큘로의 음모에 맞서 주인들을 지켜내기에 프로스페로에게 고마운 존재로 제 역할을 한다.

곤잘로 : 부디 기뻐하십시오. 잃은 것도 있지만 살아남은 게 훨씬 더 큰 행운이니까요. 우리가 겪은 괴로움은 아주 흔한 겁니다. 매일같이 선원의 아내든 선장이든 상인이든 저희와 같은 괴로움을 겪습니다.

출처 입력

아버지가 폭풍우에 휩쓸려 돌아가셨다고 생각한 퍼디난드는, 프로스페로의 딸 미란다와 사랑에 빠지고 미란다 또한 첫눈에 잘 생긴 왕자님에 마음을 뺏겨 결혼을 약속한다. 이들은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역경을 딛고 일어선 주인공 프로스페로는 밀라노 왕국을 되찾을 수 있을까?

셰익스피어는 흔한 권선징악의 결말을 선택하지 않았다. 왕국을 되찾아 다시 지배자로 남고자 하지 않았다.

긴 잠에서 깨어나듯, 천착했던 마법을 버리고 원수들을 용서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조용히 살고자 했다.

스테파노: 모름지기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하지. 자기 자신만 생각하면 안 돼. 모든 게 그냥 운명일 뿐이야.

어리석게도 나폴리 왕을 죽이고 나폴리를 차지하겠단 욕망을 품었던 스테파노는 자신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모든 마술을 버리고 약한 자로 돌아간 프로스페로의 마지막 인사는 이러했다.

제 마지막은 고통스럽겠지요. 기도로 구원받지 않으면요. 기도만이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감동시켜 그분이 모든 잘못을 씻어주시게 할 테죠. 여러분도 잘못을 용서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절 자유롭게 해주세요.

제목처럼 폭풍우에 다들 역경을 맞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이는 모두 우연이 아닌 운명이었고 종국에는 프로스페로는 자신을 지난 세월동안 괴롭혔던 복수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딸의 사랑을 보며 관련자들을 용서하기로 자신도 복수극의 일부가 되기를 포기하게 된다. 비극적 요소가 있지만 익살스러운 인물들과 후반부의 해결 국면은 이 작품을 셰익스피어의 극작 세계(환상과 마법에 살던 프로스페로처럼)를 은퇴하고자 했고 자신의 작품을 마음대로 펼치고 독자들을 즐겁게 했다면 이제 조용히 떠나겠다고 주인공의 입을 빌어 말한다고 해석된다.


이 리뷰는 미래와사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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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 - 직원 만족과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조직문화 7
크리스 채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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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만족과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조직문화7

혁신을 만드는 실리콘밸리, 미국의 IT성지와 같은 그곳에서 저자 크리스 채는 어떠한 커리어를 쌓아왔는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평균2년에 한 번씩 이직한다고 한다. 구글, 애플, 트위터, 에어비앤비 등 여러 회사들로부터 관리자 직책으로 수차례 러브콜을 받았지만 매번 메타에 남기로 결정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녀는 메타의 조직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바쁘던 실리콘밸리의 일을 잠시 접고 안식년인 2022년 한국을 방문해 많은 사람들이 조직문화가 궁금하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 사람과 문화에 투자하는 지금이야 말로 불확실성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중의 하나다. 모든 문제를 기회로, 효율적인 업무 진행, 제품의 질적 향상...

꽤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 책의 용어들은 경단녀인 나에게 사실 너무나 멀어진 이야기이다. 하지만,

메타라는 회사는 전신인 페이스북 때 그리고 최근 사명을 바꾸며 나의 생활 깊숙이 SNS로서 자리잡고 있기에, 천천히 그리고 깊이있게 다가갈 개념들이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메타의 자율과 강한 책임의 조직문화 혜택을 실감한 사례가 2016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이었다고 했다. IT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더 구체적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개인정보 유출로 회사 밖에서 비난이 쏟아졌고 회사 내 잘못의 인정과 앞으로의 해결책에 대한 논쟁잉 뜨거웠을 때 회사를 떠나지 않고 남은 이들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는 자세로 해결책을 찾고 더 나은 프로덕트 비전으로 향할 수 있었다고 했다.그렇다면, 오래 유지하고 더 나아가는 메타의 조직 문화는 어떤 것이 있는가? 차례에서 보였듯, 모두 7가지의 cultures가 이를 이루고 있고, 발전의 자양분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우선, 보텀 업 컬쳐. 가까운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 리더의 비전으로 시작 경영진 혹은 조직 상층부의 리더가 큰 그림을 그리고,구체적인 전략과 업무를 보텀업 방식으로 진행할 것.팀에게 모든 책임을 부여해 실무자가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지운다.실무자와 관리자는 프로젝트를 진행시 기대치를 정확히 잡고 서로 확인하며 모든 절차와 의사결정의 기준점을 마련한다.여러 가설은 규모가 작고 저렴하지만 이를 하나하나 증명해나가며 아이디어를 형성해간다. 진행하며 주기적으로 리더의 피드백을 통해 중간 점검을 한다.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접는다 하지만, 중단이 곧 실파는 아니며 이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는 것. 사실, 결과를 보장한다는 것이 그 여부가 어디에 있는것인가 의문이 들었지만 피드백을 공유하는 상사와 실무자는 도움을 요청하고 매니지업 등을 통해 중간 점검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다. 리더 혼자가 아닌 팀 전체가 주도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며 이를 팀원 전체가 공유함으로써 아이디어와 디테일적인 면의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한가지 잠재적인 문제를 지적했는데, 향후 회사의 정체성과 방향성의 비전은 반드시 톱다운으로 큰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톱다운 결정 역시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피드백을 수렴하여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태도를 택하라고 한다. 메타가 초창기 페이스북이라는 소셜미디어 앱으로 시작해 점차 엔터테인먼트, 뉴스, 교육,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화해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구현하며 자연스럽게 보텀업 방식으로 성장하고 또 성공했기 때문이다. 톱다운으로 해야할 일과 보텀업으로 해야 할 일이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 합의한 기대치의 결과만 보장한다면 매일매일 이뤄지는 작은 결정들은 그 업무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맡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실리콘밸리의 흔한 방식은 앱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중요하지만, 절대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데이터들이어야 한다. 단순히 이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 수는 몇 명인지 어떤 국가와 어떤 기기로 사용하는지 등의 정보만 가져야 하고, '누가'라는 개인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기능의 가치 여부 출시 후 기능들이 잘 사용되는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것이라 Author's Note설명하고 있다.

두번째로 든 조직문화는 피드백 컬쳐이다. 모든 업무의 결과는 목적지까지 수없이 많은 피드백으로 채워가고 360도로 모든 방향과 형태의 피드백이 원할해야 한다고 한다.

직원과 회사, 직원과 제품, 직원과 직원(상사를 향한 또 부하직원을 향한 혹은 동료를 향한)피드백이 골고루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문화에 대한 다른 관점이 존재할 수 있는데 프로젝트가 끝나고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미팅에서 마리아라는 우수한 직원은 개선 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했고 이는 누군가에게 다소 공격적으로 느껴지게 했다고 한다.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은 팀장, 피드백 컬처가 익숙하지 않은 관계로 그녀의 피드백을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피드백의 타당성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저자가 잘 아는 엔지니어는 사용성보다는 기술 중심으로 프로덕트를 기획하려고 했고 사용자 입장에서 프로덕트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위해 반론을 제기하는 디자이너의 의무를 성실히 했던 마리아의 피드백은 타당했다고 할 수 있다고. 관리자로서 시간을 투자해 수많은 피드백 속 편견을 체크하고 분석해 최대한 공정한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하는 일, 피드백은 어쩔 수 없이 개개인의 가치관과 배경, 편견 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상사가 더 들여다봐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앞서 얘기한 매니지업 문화가 그 다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사 한 명이 전체에 대한 전략과 활동들을 모두 기억할 수 없고 대부분 시간에 쫓기는 상사들은 이 Manage Up을 통해 직원들과 유기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사와 부하직원은 온라인 문서나 게시판 등을 언제나 공유하고 주고받은 피드백 내용을 모두 기록해두며, 상대방이 기억하고 있는지 중요도가 높은 내용은 반복해 부하직원의 경우는 상사에게 건망증으로 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진행 중인 업무와 관련된 리더가 직속 상사가 아니라면 두 상사 모두를 대상으로 매니지업한다. 심지어 상사의 상사도 그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일상 거리두기가 몇 년째 지속되며 원격 근무가 일상화 되어 근무 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줄이고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한 팁도 중요하게 다룬다. 글쓰기 훈련으로 소통 방식을 연습하고 서로의 소통 스타일을 이해한다던가 오해는 제때 풀고, 어려운 피드백일 수록 대면으로 혹은 화상으로 소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권한다.



평행트랙 제도가 그 세번째 조직문화이다 IC리더가 관리자보다 직급이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는데 관리자(팀장)와 IC(팀 리더)의 차이를 알아두어야 한다. People manager 는 조직 전체에 비전을 공유하고 팀의 구조를 설계, 배치한다. 효과적 협업을 위해 조직문화와 프로세스를 설계한다. ...팀 리더들의 책임을 서서히 확장시키며 개인과의 팀 역량을 키워간다. 나는 여기서 우리나라 행정조직에 대해 사유해보았다. 관리자는 회사에서 너무나 중요한 위치인데, 현 정부 요직을 검사, 판사 출신들로 임명한 대통령의 무지와 독단으로 팀장의 역할을 하는 총리 이하 각 부처 장관들의 실수와 불협화음이 국민이 아닌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도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어서 팀원(국민)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에 너무나 불안한 정국이 연출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직급이 높으면 큰 책임 따른다에 따른 형태 은유법, 저자는 레벨 3~7에 따른 도형(업무의 규모)을 그리고 칠하는 것으로 은유한 노트를 제시한다. 레벨5부터 시니어, 그들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지는데, 최근 남편이 회사 내 시니어 레벨이 되면서 높은 기대치에 책임과 권한이 늘었다고 한다. 메타와 같은 플랫 컬처가 아닌 곳이라 그런지 관리자는 그저 관리자로 IC 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는 싱글트랙 구조이고 사내정치도 심하다고 한다.저자가 평행 트렉 제도에서 레벨이 높은 사람을 부하직원으로 두기도 했고 메타에서는 가르칠 사람보다는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을 직원으로 뽑으라고 권장하기도 한다. People is a long game. 인사가 만사다? 지금의 우리나라 CEO 대통령과 그 수하들은 이미 이 게임에서 지고 있는 모습이 보여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래의 문구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직원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사를 떠난다.

안전한 피드백 컬쳐가 자리 잡지 못하면 상사와 갈등 상황이 빚어졌을 때

대화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기보단 아예 피하고 떠나버리는 게 상책이라는 결론에 이르기 쉽다.훗날 상사로 모실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라.Recruit someone who you want to report to some day.



이 리뷰는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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