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버스 - 명문 대학으로 직행하는 초등 공부 전략서
분당강쌤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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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에서 학부모의 소신이란 무엇일까? 육아카페의 오랜 멤버를 하다 집에 두 명이나 초등이 되고나니 지역카페에서 학원 정보를 두리번거리며 다른 집 아이들이 다니는 곳 하는 수업을 끊임없이 듣게 되면서, 현재 내가 선택 혹은 선택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고 놓치고 있는 것이 있지나 않을까 불안해지곤 한다.

초등 공부 전략! 초등 아이들을 벌써부터 '입시'라는 사회적인 곳에서 경쟁을 시켜야 한다는 선입견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필독서, 사교육, 선행 없이 대학가는 분당강쌤의 국영수사과 필승 전략,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시간, 비용, 노력을 최대한 적게 들일 수 있는 공부 전략을 알려주고자 한 사교육의 멘토링. 저자인 강쌤의 바람은 솔직 담백하면서도, 그 구체적인 방법론이 궁금했다.

사교육에 휘둘리지 말고 사교육을 활용하라! 사교육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한다고 해도 유명한 학원, 유명한 선생님을 찾는다고 해도 "경제적 능력"이 안된다면 소용없기에 사실 앞으로의 입시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1부에서는 초등 자녀 교육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짜기 위해 기본이 되는 일이 세가지에 대해 말한다.

1)대입 알기

2)아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3)아이 상황에 맞게 스스로 결정하기

우리나라의 명문대입시를 향한 욕망을 소재로 했던 스카이캐슬 드라마를 보면 극중 학부모 특히 엄마들의 정보력, 그리고 입시컨설턴트를 고용해 팀으로 묶지만 절대 견제 대상인 이웃이자 동급생들은 서로를 신뢰하는듯 보이지만 배신을 일삼곤 하는데 그렇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친한 친구는 적이 될 수 있고, 학부모는 아이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욕망을 투영해 상황을 나쁘게 만들고 심지어 부모자식 관계가 악화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이 책에서도 입시전문가는 전능하지 않기에 아이를 파악하기 위해 학부모의 관찰력이 필수가결한 것, 모든 답은 아이에게 있다가 핵심이라고.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렇다면 부모가 오해하고 있는 대입은 어떠한 모습인가?

좋은 대학이 원하는 좋은 인재는 똑똑한 학생인 것은 당연하지만, 현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행과 심화를 하는 학생이 수능이나 내신 점수가 좋을리 없기에 기본기를 탄탄하게 할 수 있을 때는 초등이 적기라고 말한다.

첫째 딸의 한글, 영어를 익히는 속도가 빠르길래 둘째 아들도 비슷한 시기에 학습을 시작했었고 과정이 다르고 아이의 성향이 다른데도 엄마인 내가 같은 사람이기에 같은 결과를 바랐던 경험이 떠올라 쓴웃음이 지어졌다. 특히 영어는 우리 세대에서 조기에 접하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현재에는 일찍 접하기에 영어 학습에 과열이 되어있다는 현실을 보면 저자의 말 모든 공부의 적기는 '아이가 필요로 할 때'라는 진리가 크게 다가온다.

적기 교육은 각 과목별 이외에도 부모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학년별 공부법'이다.

영어는 생각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도구이며 보다 힘써야 하는 교육은 국어, 국어실력이 입시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저자의 지적에 크게 공감한다. 수학마저도 공식을 써서 문제풀이만 하던 과거 교육에서 서술형, 단답식이 아닌 논리적 해결을 해야 고차원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 문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문제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해 국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진다는 사실. 실제 수능에서도 점차 변별력은 국어영역에서 판가름난다고 통계를 인용해주고 있다.

대입은 재능을 믿는 아이들보다 노력하는 아이들이 성공한다. 교과서의 완벽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2부의 부모의 점검 부분이 이 책을 읽고 있는 입시에 대한 학부모의 관점을 바꾸어주고자 하는 방향성을 말해주고 실천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성실한 자세와 꾸준한 노력으로 성과를 낸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도 한다.

저자는 독서교육이 중요하지만 입시를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은 아니라고. 초등교육과정에서 필독리스트나 권장리스트로 독서교육을 강요하는듯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한다. 나를 돌아보니 공부머리 독서법이라던지 평소 몸소 책읽는 모습을 항상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아이가 책에 흥미를 잃는 것보다 더 큰 부작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뜨끔해서 둘째가 유명한 작가의 동화책이 아니고 무슨 상을 받은 작품도 아닌 책이라도 아이가 진심 좋아하는 '건담'이라도 함께 관심기울여 주리라 다짐했다.

셋 중에 한두명이라도 자신의 관심사와 교우 관계 등에 대해 무심한 태도를 보일 때 아이는 섭섭해하고 의기소침해 한다. 지금은 어리지만 중학교 들어갈 즘엔 내 의도대로 되는 부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이야기를 해준다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들어주어야지. 내가 보낸 학창시절을 비교하지 말아야지, 내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에 대해 분명히 해야지 등등 '공부전략'뿐아니라 '뿌리가 튼튼한 자녀와의 관계가 어떤 것인가'도 함께 생각하게 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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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기 - 빛나는 일상과 여행의 설렘, 잊지 못할 추억의 기록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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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이 책이 눈길을 끈 이유는 요즘 영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가 첫번째, 그리고 뜻밖에도 단순 여행기가 아닌 일정기간 동안의 생활 밀착형 영국 생활기, 워킹홀리데이로 두번째 책을 낸 현지 한국어교사라는 이유가 두번째이다.

2007년 대학시절에 교환학생으로 일본을, 일본에서 일본 문화 뿐아니라 영미 문학을 공부했던 경험이 훗날 영국에 대한 인연 그리고 한국어 교육을 일본과 영국 두 군데서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어쩐지 문학도였기에 외국 여행이 단순히 사진을 많이 찍고 추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녀로하여금 느낀 점을 기록하고, 업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며 외국인 학생들과의 교류에서도 상당부분 을 글로 남겨 경험했던 과정을 생생하게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인 윤정, 그녀가 사는 곳은 웨일즈, 런던이 있는 잉글랜드와는 좀 떨어진 곳이라고 하는데 그녀가 일상을 보낸 웨일즈도 사진으로 아주 예쁘게 담겨 있으며, 웨일즈 수도인 카디프라를 곳도 가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다고 느꼈다. 영국 에세이 <500일의 영국>이 전작이었는데 비록 읽지 못했지만, 그 책에서 그녀가 머무는 숙소가 일본 워킹홀리데이 시절 만났던 남자친구의 집이고, 단순 홈스테이가 아닌 외국 여자친구를 가족처럼 받아들이는 부모가 기꺼이 방을 내어주고, 아들과 함께 홈 가든 파티를, 이웃과 함께 스스럼 없이 갖는 모습이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니 놀랍고 재미있다. 책 뒷부분에 그녀의 한국 가족들이 입국해 일주일 간 여행한 기록이 나오는데, 이때도 결혼한 커플의 사돈 관계처럼 정을 표현한다던지 하는 문화가 낯설기도 했다. 아마 딸의 단순 남자친구가 아니라, 알렉스는 그녀가 일본에서부터 만나 한국에서 생활할 때도 롱디스턴스 연애를 해오며 지켜봐 온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인정해준 것이 아닐까?

어쨌거나 남자친구는 영국에서 대학원생이면서 박사를 준비하는 알렉스. 윤정은 우연히 영국 중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고, 그런 그녀의 출퇴근을 돕기도 하고 코로나에 걸렸을 때 자신을 공간을 오롯이 내어주며 삶의 동반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저자의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책을 통해서도 직접 만남을 통해서도 감사해 하실 것 같다.

영국 런던의 빅밴이라든가, 웨일즈 카디프의 곳곳 그리고 기차로 이동하는 모습 그 간의 감상을 읽으며 '나도 해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게 하는 일상이었고 유럽내 여행이 쉬운 특성으로 코로나로 제한적이지만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등을 여행한 경험을 전해주어 더더욱 흥미진진한 저널이었다. 작가의 한국 가족들이 영국을 방문했던 코스를, 토대로 가족 여행코스로 짠다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림에도 소질이 있고 흥미를 느껴 웹툰도 꾸준히 그리고 있다고 하니, 문학과 그림을 사랑하는 그리고 한국어 교육에 관심이 지대한 나와의 공통점이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젊은 시절 해외에서의 경험들을 글로 쓰거나 그림으로 남겨두지 않는 내 과거를, 게으름을 탓하면 뭐하나.. MZ세대는 이런 것도 저런 것도 관심만 두지 않고 실행하는 도전 의식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질병이나 금전 적 이유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유가 느껴지지 않는 일상 속에, 같은 한국인이지만 힘든 외국생활을 보내는 젊은이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새로운 도전을 잠시나마 책으로서 만나고 삶을 오롯이 즐기고 기록을 꼼꼼히 남기는 작가로, 또 우리나라에서 올해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니 가볍지 않은 탄탄한 무게를 가졌을 그녀의 성장과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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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밍
정성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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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하 그의 청소년기에 얻게 된 인기, 그것이 폭발적이거나 자신을 집어삼킬만큼 강력했다면? 그가 가진 기타로 열정을 한번 거쳐 내뿜었기에 대중들은 흔히 보컬리스트에 집착하듯 갑작스러운 태풍처럼 맞이한게 아닌 은근하면서도 막 불타기 시작하는 모닥불처럼 비추고 있는게 아닐까?

최근 업로드된 동영상을 찾아보니, 비긴어게인에서 쟁쟁한 보컬리스트와 함께 합주를 하는 장면이었고. 90년대 유명예능인 강호동의 스타킹이라는 SBS프로그램에서 어린시절 출연하여 기타 신동으로 알려진 적이 있는 보기 드문 이력을 가진 기타리스트였다.


정성하는 어떻게 어린 시절 기타 신동으로 불리웠을까 책의 시작점, 저자 정성하가 기타에 매료된 것은 1장 찾았다! 나의 꿈에서 상세히 나오는데, 2장 학생기타리스트 부분 혹은 3장 아티스트로 향하는 길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모로서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 즐기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미래를 찾아나가는데 이정표의 역할을 어떻게 할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흔한 음악가 집안이 그렇듯, 그의 부모님의 음악의 생활화와 사랑을 물려받아 겨우 만으로 나이 두 자릿수를 넘길때 호기심으로 기타를 잡고 아버지의 모습을 흉내 냈다고 한다.

쇠줄을 맨 손가락으로 운지하며 튕기는 것이 굳은 살이 박이기 전까진 상당히 아프고, 그 굳은살이 생기기까지도 꽤 많은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러다 금방 포기하겠지라고 생각하셨던 아버지는 작은 손으로 제대로 된 코드도 잡지 못하고 물집이 잡혀 쓰라린 고통을 느꼈을 텐데도 동요 반주를 시작해 학교 숙제를 한 후 친구들과 놀던 시간을 반납하고 연습하는 아들을 보며 포기하지 않는 아들을 대견스러워하셨을 듯하다.

손가락으로 튕기는 기타 주법이 있다는 이야기는 미국 기타 신동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보고 들었는데, 음악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기타합주시 한 사람이 손가락을 경쾌하게 튕기는 것을 보긴했지만 이것이 '핑거스타일'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아주 예전에 클래식 기타를 배운 적이 있었지만 <로망스>를 이 주법의 입문곡으로 삼아 배우는 학생들 사이에서 넘사벽 실력을 보고 감탄했을 때도 몰랐던 것이다.

일본 기타리스트 코타로 오시오의 연주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은 정성하는 열살짜리 그에게 기타라는 악기에 푹 빠지도록 했고 더 나아가 아버지의 도움으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핑거스타일이라는 네이버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습득할 뿐아니라 2005년 아들의 연습 영상을 올리며 조금씩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영재 천재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의 피나는 노력은 10대 초반부터 20대 사이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온 생활의 중심이 기타에 의해 돌아갔다고...

정성하의 부모가 아들에 대해 물심양면 지원하고 좋은 선생님을 찾아주는 것 뿐아니라 진로를 결정할 때 결정적으로 본인들의 기준이 아닌 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인정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보니, 내 자신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그렇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처음부터 무대를 휘젖는 아티스트가 있겠지만 유투브의 그의 영상이 20억 뷰에 달하고, 그의 기타 채널이 700만이 넘을 정도로 세계가 주목하는 기타리스트가 되기까지 내성적인 성격을 이겨내고 무대를 수없이 오르는 노력은 가히 놀랍고 칭찬할 만하다.

학창 시절 놀기 좋아했지만 기타연습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청심국제 중학교의 진로로, 학교 공부에도 성실했고 기숙사 생활과 정신적인 독립으로 자신의 차후 진로인 대학포기까지 스스로 정했다. 흔히 한국의 부모라면 불투명한 예술가의 삶에 대해 쉽사리 이를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아들이 사랑하는 일에 대한 깊은 이해와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리라.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은 타고난 인성 외에도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이들의 가족이 몸소 보여주는 세월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수많은 공연에 오른 경험 시작은 미미하고 도움을 받아 제작했던 앨범을 스스로 프로듀싱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도 좋았지만, 그때 그때의 영향을 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실제의 협연을 유툽 영상이 QR코드로 수록되어 있어 귀가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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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 - 나와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임미원 지음 / 라온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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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간 피아노 레슨 하시다 50대에 어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했지만 실패해 큰 빚을 지게 되었고, 인생 최대 시련을 겪은 한 가정의 엄마로서 요양원에 근무하는 간병인으로 세컨 잡을 시작한다.

새로운 사업이 내 인생의 내리막길을 가져다주게 되었다. ...5년 뒤 내게 남은 것은 빚이었다.

당장 빚 때문에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병원에서 간병인 일도 하면서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된 나 자신이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한지 현실을 부인하고 싶었다. ...

'사지 없는 인생' 의 지체장애인들의 희망으로 널리 알려졌던 오스트레일리아의 닉 부이치치(Nick Vujicic)를 만났다고 한다. 매스컴을 통해 한국에도 전파를 탔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져 우울하지만 매일매일 매 순간 선택할 수 있고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사는 삶을 직접 살고 있던 그의 모습을 보고 포기하지 않으면, 절망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가 일한 요양원, 그곳 어르신들 곁에서 다른 누구보다 죽음에 가깝게 살고 있음을 복 '좋은 죽음','행복한 죽음'에 대한 고민을 고민하게 했고, 그것은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로 이어지는 고민이었다고. 요양원에서 그녀가 나눈 것은 작은 미소였고 어르신들에게 생명의 미소 한 움큼, 안녕히 주무셨냐고 건네는 밝은 인사가 그녀가 가지고 있던 슬픔과 고달픔을 오히려 덜어주었음을 가슴깊이 새겼다고 한다.

나눌수록 사랑은 커지고, 슬픔은 작아진다.

연말연시 번화한 거리에 등장하는 구세군 자선냄비, 1891년 샌프란시스코의 1천명의 난민을 돕기 위해 구세군의 여사관이 커다란 쇠솥을 놓고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라는 문구로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일년에 한번 일지라도 '괜찮다' 기쁨을 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나의 슬픔이 수면 위로 올라와 사라지고, 어두운 터널도 사라져 삶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삶의 의미를 알면 나눔의 의미도 깨닫게 된다.

한 해를 돌아보는 일로 새해를 시작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지나간 일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여 '지나간 달력'을 만들어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팁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와 같이 가족에게 과거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보듬어 주는 일 그리고, 일로서 만났지만 가난하고 궁핍한 삶을 사는 이들을 돌아보고 자신을 매일 닦는 일, 세속에 살지만 종교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연말에 딱 어울리는 Giving 을 읽기 시작했던 것이 운명같았고, 나눔의 의미가 각자에게 어떤 것인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녀는 말한다.

우리가 일하는 것이 곧 남을 위한 일이다.


보이지 않았던 결과와 실패의 시간 동안 성장을 멈춘 게 아니라 땅속으로 자라나고 있던 어두운 터널을 지나 60대 초에 이르러서야 새롭게 감사하며 나누는 삶, 실패에서 얻어낸 값진 깨달음을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또다른 도전 유투브 크리에이터의 일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 갱년기를 씐나게 살고 있는 '갱씐나 보미'를 운영하며 세컨드 라이프를 가꾸는 그녀를 보며 중년을 어떻게 보낼까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요즘은 50대 이후 세컨드 라이프를 사는 어르신들이 많아졌다. 정규직에 대한 기대를 갖지 않고 개성을 살려 N잡에 뛰어든 2,30대들을 보면 현 40대 이상에 속하는 나는 지나온 젊은 시절에 목매던 직장에 대해 추억하면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나보다는 어른 세대이긴 하나 결을 함께하는 낀세대로 만난 이 책의 임미원 저자는 우리 주위에서 보기 쉬우면서도 드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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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
김부건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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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인생이라면 즐겨야 한다고 누군가 말했던가 하지만, 인문고전을 읽고 자신을 매일 갈고 닦으라고 말하는 저자 김부건은

대기업 임원 출신이며 전문 엔지니어로 살다 뭔가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을 품었던 듯하다.

인문학 강연자로서는 이공계 특이한 이력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인생을 날마다 새롭게 할 수 있다고, 매일 이것을 하면 가능하다고 설파한다.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고전이라 함은 예전의 것, 그것으로 새롭게 할 수 있다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학자들이 말하곤 했지만.

동양 고전이라함은 고루한 한자어들의 나열이며 지금의 내 삶과는 무관하다 생각했던 적이 많았기에 이 책의 문장들이 내 마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궁금했다.

본문은 4가지의 영역으로 나뉘고 저자는 Part 01 최고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02 성공의 추월 차선으로 '변경'하라 03 인생의 플러스가 되는 사람을 만나라 04 운과 기회는 내 마음이 불러들이는 것이다라는 주제로 총 100개의 문장을 모아두었다. <논어> <맹자><중용> 등의 동양고전의 표현들 중 주로 맹자의 문장들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 해 농사를 망친 것을 세월 탓으로 돌리지 말라.

...왕 스스로의 책임으로 여기고 정치를 한다면 천하의 농민들은 모두 기뻐하면서 왕의 치하로 모여들 것이다.

01 최고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서양의 고전 소크라테스의 말 중에 '너 자신을 알라'고 했듯,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돌아보라는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글이다.

사람들의 편안한 집이 되어야 할 올바른 정도의 이치를 행해야 할 왕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 지도자가 책임을 인정하고 본인이 잘못을 과감히 인정하여야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것.


또한 확실한 주관과 고집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에 너무 집중하여 타인의 의도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누군가를 떠올렸다.

귀를 열어라. ...남들이 자기에게 허물과 잘못이 있음을 말해주면 기뻐하는 것이 맹자의 가르침이라고 한다.

지나간 것을 분석하고 파악하여 새로운 것을 알고 얻는다는 온고이지신 <논어>의 가르침 또한 지혜를 구하지 않고 올바른 고집이 아닌 아집을 부리는 국가의 정치 지도자라면 지금 귀를 열고 마음으로 들어야 할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최근 하버드 강의에서 우리나라 정치를 의義 라고 역설한 교수의 유투브로 들었다.

명예를 얻고자 남을 짓밟는 행위는 단기적으로는 자신을 세울 수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화살이 바로 자신을 향함을.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지도자들이 이런 과정에 의해 결국 실패했는가 국민들에게 신임을 잃었는가를 국민들은 알고 있다. 국가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의 근본을 상기하며 권력에 취해 있지 말고, 인정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스스로 가져보시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날은 '바로 오늘' 오늘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 저자는 동양 고전의 문장들이 밴자민 플랭클린, 지그 지글러 등의 서양 문장과 매칭시키며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스스로 한계를 긋는 여획女畫 이라는 논어의 문장을 들어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세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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