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어린이들 특히 청년들을 지킬 수 있는 사회인가? 멀쩡히 이태원으로 놀러 간 청년들은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했고, 그래서 더더욱 우리의 책임, 정부의 책임, 당장 무엇을 묻고 예방해 더이상 젊은 영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현직 경찰 박경배 경위는 이것에 의문을 갖고, 코로나 팬데믹 30개월 동안 범죄 사건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속 범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범죄학자 이윤호 교수를 찾아갔다. 그리고 아동학대, 소년범죄, 음주운전, 보이스피싱 범죄, 극단적 선택, 로맨스 스캠 범죄, 외국인 범죄, 관계의 범죄, 이웃간의 갈등, 노인과 범죄 등에 대해서 범죄학자와 현직 경찰의 대담이 시작됐다.
이 책의 저자 박경배 경위는 대학 재학시절 교수님을 찾아간다. 1987년 미국에서 가장 전통 있는 범죄학과가 개설된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범죄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한국에 돌아온 이후 경기대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 30년 여간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미시간주립대학교 형사사법학과에서는 그의 활동과 업적을 높이 평가해 2001년 그를 ‘명예의 벽(Wall of fame)’에 헌정했다.
출판사 소개에서 박 경위가 인터뷰한 이윤호 교수님의 새로운 경력 그리고 대담 결과가 빚어져 『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이 탄생했다고 한다.
사실 범죄심리,특히 스릴러이면서 액션을 곁들인 장면들은 내가 애정하는 픽션 특히 영화나 미국드라마 장르의 하나인데. 차례를 확인하고 PROLOGUE : 경찰은 왜 범죄학자를 찾아갔나? 에서 그 기대감은 산산히 부서진다.
30개월 간의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병마와도 싸워야 했지만, 각 종 범죄들로부터도 치열하게 싸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 이 책은 부모실격, 소년범죄, 로맨스 범죄, 스토킹, 외국인 범죄 등 10개의 프로 파일을 준비해 최전선에서 만난 사람들, 가해자와 피해자 상황을 들며 범죄학자와 대화를 한 것이다, 프리크라임(Pre Crime)이라고 불리는 영역은 생소했지만 경찰 뿐아니라 온 사회가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인간을 불안하게 만드는 자연에서 오는 불안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에 의한 불안은 현대인들에게 두려움을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 사랑했던 사이지만 한 사람이 헤어지자고 하는 순간 증오로 변질되고, 마음속에 품은 호감은 상대로부터 불안을 안길 수 있다는 스토킹으로 변질된다.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의 무차별 폭력에 시달리는가? 얼마나 많은 아동들이 크고 작은 학대를 견디어 가며 자신을 낳은 부모로부터 무관심에 노출되어 소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가?
아동학대, 소년범죄, 음주운전, 보이스피싱 범죄, 극단적 선택, 로맨스 스캠 범죄, 외국인 범죄, 관계의 범죄, 이웃간의 갈등, 노인과 범죄 등 우리가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을 것인가? 과거와 현재를 비추어 미래를 예견해보기 혹은 예방하기를 이 책을 통해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웠다.
놀고 싶은 자연스러운 젊은 이들의 욕구는 터부되어서는 안됨에도 행정적인 실수와 정치적 편견의 시선으로 스러져간 영혼들을 생각하며, 단순히 경찰이라는 일선의 공무원들에게 분노의 화살이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파출소에서 제몸을 아끼지 않은 경찰관들 그리고 구조에 최선을 다한 소방대원들을 향한 깊은 감사를 느끼며 책임있는 어른이 되어 좀더 사회안전망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리뷰는 퍼시픽도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