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어린이들 특히 청년들을 지킬 수 있는 사회인가? 멀쩡히 이태원으로 놀러 간 청년들은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했고, 그래서 더더욱 우리의 책임, 정부의 책임, 당장 무엇을 묻고 예방해 더이상 젊은 영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현직 경찰 박경배 경위는 이것에 의문을 갖고, 코로나 팬데믹 30개월 동안 범죄 사건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속 범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범죄학자 이윤호 교수를 찾아갔다. 그리고 아동학대, 소년범죄, 음주운전, 보이스피싱 범죄, 극단적 선택, 로맨스 스캠 범죄, 외국인 범죄, 관계의 범죄, 이웃간의 갈등, 노인과 범죄 등에 대해서 범죄학자와 현직 경찰의 대담이 시작됐다.

이 책의 저자 박경배 경위는 대학 재학시절 교수님을 찾아간다. 1987년 미국에서 가장 전통 있는 범죄학과가 개설된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범죄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한국에 돌아온 이후 경기대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 30년 여간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미시간주립대학교 형사사법학과에서는 그의 활동과 업적을 높이 평가해 2001년 그를 ‘명예의 벽(Wall of fame)’에 헌정했다.

출판사 소개에서 박 경위가 인터뷰한 이윤호 교수님의 새로운 경력 그리고 대담 결과가 빚어져 『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이 탄생했다고 한다.


사실 범죄심리,특히 스릴러이면서 액션을 곁들인 장면들은 내가 애정하는 픽션 특히 영화나 미국드라마 장르의 하나인데. 차례를 확인하고 PROLOGUE : 경찰은 왜 범죄학자를 찾아갔나? 에서 그 기대감은 산산히 부서진다.

30개월 간의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병마와도 싸워야 했지만, 각 종 범죄들로부터도 치열하게 싸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 이 책은 부모실격, 소년범죄, 로맨스 범죄, 스토킹, 외국인 범죄 등 10개의 프로 파일을 준비해 최전선에서 만난 사람들, 가해자와 피해자 상황을 들며 범죄학자와 대화를 한 것이다, 프리크라임(Pre Crime)이라고 불리는 영역은 생소했지만 경찰 뿐아니라 온 사회가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인간을 불안하게 만드는 자연에서 오는 불안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에 의한 불안은 현대인들에게 두려움을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 사랑했던 사이지만 한 사람이 헤어지자고 하는 순간 증오로 변질되고, 마음속에 품은 호감은 상대로부터 불안을 안길 수 있다는 스토킹으로 변질된다.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의 무차별 폭력에 시달리는가? 얼마나 많은 아동들이 크고 작은 학대를 견디어 가며 자신을 낳은 부모로부터 무관심에 노출되어 소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가?

아동학대, 소년범죄, 음주운전, 보이스피싱 범죄, 극단적 선택, 로맨스 스캠 범죄, 외국인 범죄, 관계의 범죄, 이웃간의 갈등, 노인과 범죄 등 우리가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을 것인가? 과거와 현재를 비추어 미래를 예견해보기 혹은 예방하기를 이 책을 통해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웠다.

놀고 싶은 자연스러운 젊은 이들의 욕구는 터부되어서는 안됨에도 행정적인 실수와 정치적 편견의 시선으로 스러져간 영혼들을 생각하며, 단순히 경찰이라는 일선의 공무원들에게 분노의 화살이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파출소에서 제몸을 아끼지 않은 경찰관들 그리고 구조에 최선을 다한 소방대원들을 향한 깊은 감사를 느끼며 책임있는 어른이 되어 좀더 사회안전망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리뷰는 퍼시픽도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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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템페스트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예용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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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을 제외하고,

연극으로 유명한 한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까지는 익히 알지만, 그의 말년에 쓴 작품들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으로 미래와 사람 출판에서 나온 목록을 보니 손쉽게 짧은 시간내에 읽을 수 있는 고전 중에 하나라 반가웠다.

요즘 나이가 들면서, 사람 이름 외우는데 시간이 걸리곤 하는데 한국 사람은 짧아 그나마 잘 외워지는데 서구 인물들 특히 최신소설에 등장하는 이름들은 왜이리 익숙해지기 어려운지. 그나마 차례에서 가장 처음 '인물관계도 및 등장인물'을 도표로 싣고 있어 본문을 읽다 해당페이지로 다시 돌아가 인물 관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마법이여, 잠시 거기 있어라. 눈물을 닦고

안심하렴. ...너는 저들이 비명을 지르고 가라앉는 모습을 보고 들었지만 아무도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다.

여기 앉으렴. 네 아버지 이야기를 해주마.

우선 주인공으로 중심인물은 프로스페로라는 밀라노 공국의 왕이었으나 동생 안토니오에게 왕위를 뺏기고 어린 딸 미란다와 함께 섬으로 도망쳐 나온 인물. 딸이 자랄 때 함께 하며 모든 것을 가르쳤고 마법으로 섬과 동굴의 주인이 되었으며 요정들을 다스림으로서 능력자(?)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당시 쫓겨난 경위를 십수년이 지나 딸이 성인이 되자 아버지로서 밝히게 되는데...

나폴리 왕국의 왕 알론조와 그의 아들 퍼디넌드, 동생 세바스찬 그리고 밀라노 왕국에서 프로스페로의 충직한 신하로 곤잘로는 부녀의 탈출을 도왔던 인물이 타고 있던 배는 어떠한 바다의 힘 "폭풍우(템페스트)" 앞에서 난파하게 된다. 난파되었다고는 하지만 선장과 선원들은 무사했지만 배 안에 갇힌 채 잠이든다. 바로 프로스페로의 마법으로 어떠한 생명도 희생되지 않고, 알론조의 아들 퍼디난드 왕자만 데려올 수 있게 된다.

사실 그가 요정 에어리얼을 저주로부터 풀어준 후, 이 요정을 시켜 폭풍우를 일으켰고

무시무시한 천둥을 만들고 빠르고 강한 번개를 만들었으며 대담한 파도를 일으켰던 것이었다.

왕자 퍼디난드는 세찬 폭풍우 속 다른 사람들이 미친 듯이 날뛰는 소동 속에서 불길을 피해 바다로 제일 먼저 뛰어들었다.

지옥은 텅 비었겠구나. 악마들이 모조리 여기 와 있으니

퍼디난드가 해안가 땅으로 올라오게 한 에어리얼은 왕의 배를 항구, 섬 깊숙한 구석에 숨겨 놓았고 흩어진 나머지 배들은 지중해를 거쳐 나폴리로 돌아가게 했다. 왕이 세상을 떠났을 거라고 생각하도록 말이다.

프로스페로는 왜 퍼디난드가 필요했으며, 동생 안토니오가 죽도록 놔두지 않고 살려줬을까? 안토니오가 밀라노 왕의 신분으로 나폴리 왕국에 머리를 숙여 알론조 왕의 세력에 야합하도록 했기에 나폴리 왕국은 그의 원수나 다름없는데 왜 알론조와 퍼디난드를 살려주었을까?

오래 전 자신과 딸을 살게끔 도와주었던 곤잘로는 늙은 신하의 신분으로 안토니오를 따르고, 알론조 왕에 기대어 있었으나, 주방장 스테파노와 어릿광대 트린큘로의 음모에 맞서 주인들을 지켜내기에 프로스페로에게 고마운 존재로 제 역할을 한다.

곤잘로 : 부디 기뻐하십시오. 잃은 것도 있지만 살아남은 게 훨씬 더 큰 행운이니까요. 우리가 겪은 괴로움은 아주 흔한 겁니다. 매일같이 선원의 아내든 선장이든 상인이든 저희와 같은 괴로움을 겪습니다.

출처 입력

아버지가 폭풍우에 휩쓸려 돌아가셨다고 생각한 퍼디난드는, 프로스페로의 딸 미란다와 사랑에 빠지고 미란다 또한 첫눈에 잘 생긴 왕자님에 마음을 뺏겨 결혼을 약속한다. 이들은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역경을 딛고 일어선 주인공 프로스페로는 밀라노 왕국을 되찾을 수 있을까?

셰익스피어는 흔한 권선징악의 결말을 선택하지 않았다. 왕국을 되찾아 다시 지배자로 남고자 하지 않았다.

긴 잠에서 깨어나듯, 천착했던 마법을 버리고 원수들을 용서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조용히 살고자 했다.

스테파노: 모름지기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하지. 자기 자신만 생각하면 안 돼. 모든 게 그냥 운명일 뿐이야.

어리석게도 나폴리 왕을 죽이고 나폴리를 차지하겠단 욕망을 품었던 스테파노는 자신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모든 마술을 버리고 약한 자로 돌아간 프로스페로의 마지막 인사는 이러했다.

제 마지막은 고통스럽겠지요. 기도로 구원받지 않으면요. 기도만이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감동시켜 그분이 모든 잘못을 씻어주시게 할 테죠. 여러분도 잘못을 용서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절 자유롭게 해주세요.

제목처럼 폭풍우에 다들 역경을 맞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이는 모두 우연이 아닌 운명이었고 종국에는 프로스페로는 자신을 지난 세월동안 괴롭혔던 복수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딸의 사랑을 보며 관련자들을 용서하기로 자신도 복수극의 일부가 되기를 포기하게 된다. 비극적 요소가 있지만 익살스러운 인물들과 후반부의 해결 국면은 이 작품을 셰익스피어의 극작 세계(환상과 마법에 살던 프로스페로처럼)를 은퇴하고자 했고 자신의 작품을 마음대로 펼치고 독자들을 즐겁게 했다면 이제 조용히 떠나겠다고 주인공의 입을 빌어 말한다고 해석된다.


이 리뷰는 미래와사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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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 - 직원 만족과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조직문화 7
크리스 채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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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만족과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조직문화7

혁신을 만드는 실리콘밸리, 미국의 IT성지와 같은 그곳에서 저자 크리스 채는 어떠한 커리어를 쌓아왔는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평균2년에 한 번씩 이직한다고 한다. 구글, 애플, 트위터, 에어비앤비 등 여러 회사들로부터 관리자 직책으로 수차례 러브콜을 받았지만 매번 메타에 남기로 결정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녀는 메타의 조직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바쁘던 실리콘밸리의 일을 잠시 접고 안식년인 2022년 한국을 방문해 많은 사람들이 조직문화가 궁금하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 사람과 문화에 투자하는 지금이야 말로 불확실성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중의 하나다. 모든 문제를 기회로, 효율적인 업무 진행, 제품의 질적 향상...

꽤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 책의 용어들은 경단녀인 나에게 사실 너무나 멀어진 이야기이다. 하지만,

메타라는 회사는 전신인 페이스북 때 그리고 최근 사명을 바꾸며 나의 생활 깊숙이 SNS로서 자리잡고 있기에, 천천히 그리고 깊이있게 다가갈 개념들이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메타의 자율과 강한 책임의 조직문화 혜택을 실감한 사례가 2016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이었다고 했다. IT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더 구체적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개인정보 유출로 회사 밖에서 비난이 쏟아졌고 회사 내 잘못의 인정과 앞으로의 해결책에 대한 논쟁잉 뜨거웠을 때 회사를 떠나지 않고 남은 이들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는 자세로 해결책을 찾고 더 나은 프로덕트 비전으로 향할 수 있었다고 했다.그렇다면, 오래 유지하고 더 나아가는 메타의 조직 문화는 어떤 것이 있는가? 차례에서 보였듯, 모두 7가지의 cultures가 이를 이루고 있고, 발전의 자양분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우선, 보텀 업 컬쳐. 가까운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 리더의 비전으로 시작 경영진 혹은 조직 상층부의 리더가 큰 그림을 그리고,구체적인 전략과 업무를 보텀업 방식으로 진행할 것.팀에게 모든 책임을 부여해 실무자가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지운다.실무자와 관리자는 프로젝트를 진행시 기대치를 정확히 잡고 서로 확인하며 모든 절차와 의사결정의 기준점을 마련한다.여러 가설은 규모가 작고 저렴하지만 이를 하나하나 증명해나가며 아이디어를 형성해간다. 진행하며 주기적으로 리더의 피드백을 통해 중간 점검을 한다.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접는다 하지만, 중단이 곧 실파는 아니며 이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는 것. 사실, 결과를 보장한다는 것이 그 여부가 어디에 있는것인가 의문이 들었지만 피드백을 공유하는 상사와 실무자는 도움을 요청하고 매니지업 등을 통해 중간 점검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다. 리더 혼자가 아닌 팀 전체가 주도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며 이를 팀원 전체가 공유함으로써 아이디어와 디테일적인 면의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한가지 잠재적인 문제를 지적했는데, 향후 회사의 정체성과 방향성의 비전은 반드시 톱다운으로 큰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톱다운 결정 역시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피드백을 수렴하여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태도를 택하라고 한다. 메타가 초창기 페이스북이라는 소셜미디어 앱으로 시작해 점차 엔터테인먼트, 뉴스, 교육,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화해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구현하며 자연스럽게 보텀업 방식으로 성장하고 또 성공했기 때문이다. 톱다운으로 해야할 일과 보텀업으로 해야 할 일이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 합의한 기대치의 결과만 보장한다면 매일매일 이뤄지는 작은 결정들은 그 업무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맡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실리콘밸리의 흔한 방식은 앱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중요하지만, 절대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데이터들이어야 한다. 단순히 이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 수는 몇 명인지 어떤 국가와 어떤 기기로 사용하는지 등의 정보만 가져야 하고, '누가'라는 개인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기능의 가치 여부 출시 후 기능들이 잘 사용되는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것이라 Author's Note설명하고 있다.

두번째로 든 조직문화는 피드백 컬쳐이다. 모든 업무의 결과는 목적지까지 수없이 많은 피드백으로 채워가고 360도로 모든 방향과 형태의 피드백이 원할해야 한다고 한다.

직원과 회사, 직원과 제품, 직원과 직원(상사를 향한 또 부하직원을 향한 혹은 동료를 향한)피드백이 골고루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문화에 대한 다른 관점이 존재할 수 있는데 프로젝트가 끝나고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미팅에서 마리아라는 우수한 직원은 개선 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했고 이는 누군가에게 다소 공격적으로 느껴지게 했다고 한다.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은 팀장, 피드백 컬처가 익숙하지 않은 관계로 그녀의 피드백을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피드백의 타당성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저자가 잘 아는 엔지니어는 사용성보다는 기술 중심으로 프로덕트를 기획하려고 했고 사용자 입장에서 프로덕트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위해 반론을 제기하는 디자이너의 의무를 성실히 했던 마리아의 피드백은 타당했다고 할 수 있다고. 관리자로서 시간을 투자해 수많은 피드백 속 편견을 체크하고 분석해 최대한 공정한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하는 일, 피드백은 어쩔 수 없이 개개인의 가치관과 배경, 편견 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상사가 더 들여다봐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앞서 얘기한 매니지업 문화가 그 다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사 한 명이 전체에 대한 전략과 활동들을 모두 기억할 수 없고 대부분 시간에 쫓기는 상사들은 이 Manage Up을 통해 직원들과 유기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사와 부하직원은 온라인 문서나 게시판 등을 언제나 공유하고 주고받은 피드백 내용을 모두 기록해두며, 상대방이 기억하고 있는지 중요도가 높은 내용은 반복해 부하직원의 경우는 상사에게 건망증으로 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진행 중인 업무와 관련된 리더가 직속 상사가 아니라면 두 상사 모두를 대상으로 매니지업한다. 심지어 상사의 상사도 그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일상 거리두기가 몇 년째 지속되며 원격 근무가 일상화 되어 근무 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줄이고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한 팁도 중요하게 다룬다. 글쓰기 훈련으로 소통 방식을 연습하고 서로의 소통 스타일을 이해한다던가 오해는 제때 풀고, 어려운 피드백일 수록 대면으로 혹은 화상으로 소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권한다.



평행트랙 제도가 그 세번째 조직문화이다 IC리더가 관리자보다 직급이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는데 관리자(팀장)와 IC(팀 리더)의 차이를 알아두어야 한다. People manager 는 조직 전체에 비전을 공유하고 팀의 구조를 설계, 배치한다. 효과적 협업을 위해 조직문화와 프로세스를 설계한다. ...팀 리더들의 책임을 서서히 확장시키며 개인과의 팀 역량을 키워간다. 나는 여기서 우리나라 행정조직에 대해 사유해보았다. 관리자는 회사에서 너무나 중요한 위치인데, 현 정부 요직을 검사, 판사 출신들로 임명한 대통령의 무지와 독단으로 팀장의 역할을 하는 총리 이하 각 부처 장관들의 실수와 불협화음이 국민이 아닌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도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어서 팀원(국민)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에 너무나 불안한 정국이 연출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직급이 높으면 큰 책임 따른다에 따른 형태 은유법, 저자는 레벨 3~7에 따른 도형(업무의 규모)을 그리고 칠하는 것으로 은유한 노트를 제시한다. 레벨5부터 시니어, 그들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지는데, 최근 남편이 회사 내 시니어 레벨이 되면서 높은 기대치에 책임과 권한이 늘었다고 한다. 메타와 같은 플랫 컬처가 아닌 곳이라 그런지 관리자는 그저 관리자로 IC 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는 싱글트랙 구조이고 사내정치도 심하다고 한다.저자가 평행 트렉 제도에서 레벨이 높은 사람을 부하직원으로 두기도 했고 메타에서는 가르칠 사람보다는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을 직원으로 뽑으라고 권장하기도 한다. People is a long game. 인사가 만사다? 지금의 우리나라 CEO 대통령과 그 수하들은 이미 이 게임에서 지고 있는 모습이 보여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래의 문구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직원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사를 떠난다.

안전한 피드백 컬쳐가 자리 잡지 못하면 상사와 갈등 상황이 빚어졌을 때

대화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기보단 아예 피하고 떠나버리는 게 상책이라는 결론에 이르기 쉽다.훗날 상사로 모실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라.Recruit someone who you want to report to som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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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팩트 -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한눈에 간파하는 강력한 10가지 법칙
팀 하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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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을 삼키면 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다는 소문, 백신과 항생제가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괴담을 말하는 왜곡은 '편향'으로 이어지고 뉴스와 통계는 자신이 믿는 신념에 대한 것이라면 그대로, 그 반대 주장이라면 의견을 바꾸는 대신 반박 자료를 열심히 찾는 것이 지금 시대의 데이터와 팩트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이다.

우리가 유튜브로 어떤 흥미로운 영상을 보았다면, 스스로의 알고리즘으로 기호와 행동을 학습해 보고 싶어하는 비슷한 영상을 보여주고 이는 믿고 싶어하는 것만 믿게 만드는 '편향'을 더욱 가속화 시킨다.

마인드 마이너의 저자 송길영 님이 이 책 슈퍼팩트의 추천사를 통해, '이런 편향을 어떻게 걷어낼 수 있는가? 처음부터 무엇인가가 배제된 데이터를 단서로 해서 배제된 대상과 응답(다크 데이터) 표본 편향 문제의 원인과 극복 방법을 팀 하포드가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한다.

전 세계 밀리언셀러의 저자이자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즈>의 칼럼니스트로 2019년 대영제국 훈장(OBE)로 경제 원리에 대한 궁금증을 대중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공로를 인정받은 팀 하포드, 이 책은 현대인들이 팩트를 보지 못하는 이유, 보이지 않던 팩트를 알고 초예측을 가능하게 하여 성공적인 투자 전략을 돕고자 저술한 책이라고 한다.

세상의 진실과 거짓은 숫자에 달렸다.

팬데믹이 극명하게 보여준 대로 우리는 개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로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믿을 만한 수치에 의존하다. ...

실업률을 예로 들면 경제 상태를 이해하려는 모든 정부에게 기본적인 정보이다. 1920년 대 심각한 불황에 실업률 문제가 대두되어도, 각국 정부는 의미있는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문제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지만, 지금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 탐정'으로서 자료를 조사하고 통계학이 보여줄 수 있는 가시적인 결과를 토대로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다.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정치판에서 퍼뜨린 문화, 가짜뉴스의 역사를 보면 교황이 트럼프의 대권 도전을 승인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트럼프의 승리 이후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어떤 것을 떠올렸을까?

주장의 근거를 신중하게 확보하는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언론이라면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기사를 그렇게 쉽게 쓰지 못했을 거라고.

저자는 가짜뉴스가 자체로써 강력한 힘을 얻었고 정상적인 저널리스트를 악마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한다.

담배 회사의 로비를 받고 <새빨간 거짓말, 통계>를 내놓은 대럴 허프는 재치있게도 약간의 통계적 지식과 통계에 대한 냉소를 버무려 담배가 위험하다는 생각에 의심이 들도록 했다. 그는 후속 <흡연 통계로 거짓말하는 법>까지 집필했다고 하니 통계로 어떤 사기를 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통계가 없으면 진실을 말하기가 불가능하다


사실, 현재 과학적 통계는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경제뿐아니라 의학,정치학에서 특히 그렇다고 본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수에 대한 고위험군의 발병률 그리고 그들 중 시각을 다투는 중증환자들, 치료병상의 확보 등 적절한 대응을 빠르게 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들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에서의 정치에 차지하는 통계의 영역은 또 어떠한가?

현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 더욱 중요한 대통령의 지지율, 국민의 민심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하루가 다르게 공신력있는 여론조사기관에서 나오는 수치가 쏟아지는 것만 보아도 그 유용함은 정부의 신뢰도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슈퍼 팩트의 10가지 법칙을 제시하면서,

어떤 데이터를 대할 때 감정에 지배당하지 말고 지배하라!

개인적인 경험을 의심하라!

말과 숫자부터 정.확.히 정의하라!

데이터의 맥락과 바탕에 집중하라!

행운과 우연에 속지마라!

등등...

눈앞에 있는 것만 보지말고 개인의 경험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아닌지 복잡하지만 진실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홍역.볼거리.풍진(MMR)종합 백신이 아동의 자폐증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존재하고 여전히 믿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분명 있다. 흔하지 않은 자폐증을 백신여부와 연관짓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구 데이터를 관찰해야 하는데 생후 15개월 1차를 맞고 나서는 보통 발견되지 않으며 만4세 때 2차를 맞는 시기와 초등 입학 전 시기와 맞물려 접종 이후 자폐증 진단을 받는 아동들의 데이터를 진지하고 확대해석하는 오류로 연관성을 찾는다는 것이다.

<팩트풀니스>를 쓴 한스 로슬링 또다른 저명한 통계 전문가는 숫자는 결코 세상과 삶이 어떤 것인지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의사이자 학자인 그가 숫자를 실제적 삶과 명민하게 엮어낸다는 사실이 팀 하포트가 역설적으로 발견한 주요점이다. 느린 통계와 빠른 통계(사실 이 구분은 나에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구별점이지만) 벌레의 관점과 새의 관점, 숫자에서 얻는 폭넓고 엄격하지만 건조한 통찰과 경험에서 얻는 풍부하되 한정적인 교훈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분명 다른 분야 뿐아니라 통계학에서도 서로 강화하고 수정하는 최선의 효과를 내는 방법이라고 한다.


혼란과 왜곡은 숫자가 아니라 말 때문에 만들어진다.

통계전문가들은 때로 콩 세는 사람bean-counter (경리담당자 혹은 회계사를 비하하는 말)이라고 무시당한다.

해결책 세는 게 무엇인지, 통계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정확히 정의해야 진실이 드러난다. 가령, 간호사의 급여가 인상되었는지 판단하려면 간호사라는 개념을 확인하고 청소년 자해가 만연한다고 한탄하기 전에 자해의 의미를 살펴야 한다. 불평등이 심화됐다는 결론 이전에 무엇이 불평등인지, 대부분 혼란을 초래한 책임은 숫자보다 말에 있다고 말이다.


언론에서 어떠한 조사와 통계를 인용해 보도할 때 보통은 그들의 해석에 의문을 갖기보다는 평험한 일반인들은 그대로를 받아들이곤 한다. 그러나, 정부가 어떤 이들을 배제하는지 어떤 조건을 의도적으로 제외하고 결과를 편향적으로 내보내는 것은 아닌지, 아예 발표를 하지 않거나 가리고 있는 실상은 무엇인지를 언론은 책임있게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언론들을 가려내는 눈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경제학과 통계학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당장의 의무가 아닐까.


이 리뷰는 세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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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부처님의 말씀인가? 책을 받아들고, 일종의 먼지쌓인 마음을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비','기쁨', '나눔' 이란 단어가 요즘같은 팍팍한 세상에서 더 필요한 것들이지만 멀게 느껴지는 것이다.

'세상 모든 곳이 다 수행처이며, 그 어떤 이들이나 그 어떤 것이라도 다 스승이다'라고 책머리에서 혜관 스님이 말씀하셨고, 많은 곳을 떠돌며 만나는 동식물, 먼지 한 점까지도 귀하게 여겨 살피는 그가 은혜를 갚을 방도로 페이스북을 통해 겪고 느낀 바를 전하던 중, 출판사와의 인연으로 책까지 내게 되셨다고 한다.

힌두교를 국교로 하는 인도, 성직자 학자는 브라만 계급, 정치인 군인 경찰관 등 국가를 통치한 크샤트리아, 상인 수공업자 예술 관련일을 하는 바이샤, 농민 노동자는 수드라 계급 그리고 또하나 가축처럼 취급되는 하리잔 계급 그 외에도 천민은 약 2,370여 개로 이루어진 나라를 예를 들며

불가촉천민은 어떤 일도 할 수 없고 일한다 해도 정당한 대가는커녕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구걸하여 목숨을 이어간다고 한다.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인도의 초대 법무부 장관 암베드카르 자신이 불가촉천민이며 이들에 대한 차별대우를 법적으로 금지시켰지만 여전히 악습으로 남아있는 사회적 병폐지만 이러한 천민들을 자신의 삶을 억울해하거나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상위 계급 사람들이 으스대거나 멸시해도 그들을 미워하거나 허영과 사치를 부러워하지도 않는다고.


저자는 자기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무책임과 게으름의 결과인 삶이라고 규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함을 지적합니다. 개인의 삶은 종교나 정치, 사회적 요소 등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고 자기 자신의 등불을 밝히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몫이라는 '법등명 자등명'이라.

처지가 딱한 이들을 외면하지 말고, 도움의 손길을 받고 또 내밀며 사는 삶이야말로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곧잘 우울해하거나 화를 냅니다.

모든 화냄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는데 그 책임을 외부에서 찾는 이들이 주변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마저 괴롭히며 파멸에 들어선다는 것. 화내는 자기 자신의 마음이 화를 내면 낼수록 화를 더 내게 되고 폭력적이 되며, 더 나아가 광적인 상태에 이르른다는 것이다. ' 내 마음 나도 몰라' '어쩔 수 없다'라는 핑계를 대고 마땅한 이유도 없이 화가 나서 견딜 수 없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현대인에게 꼭꼭 가둬둔 화는 웃으면서 속으로 울고 있는 자신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그 많은 정신의학과 의원들이 성황을 이루는 모습이 쉬이 넘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처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살펴 분수 모르는 탐욕을 다스려야 합니다.


다른 이들에 비추어 자기 우월감이나 비하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능력과 환경을 살피는 일이 바로 스님이 '행복하신가요?'묻고 답하는 선문답같은 이야기이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모든 것을 갖추고 행복하게 더불어 살다 갔지만, 오직 하나 자신의 피부가 검다는 결점 아닌 결점에 열등감, 자괴감과 우울함에 고통스러워하며 성형수술을 거듭해 사람들에게 '무엇이 우리의 행복에 중요한가?'를 되묻게 한다고도 말한다. 불교에서 윤회, 인연의 소중함을 현세에 중요한 이슈로 이야기 한다는 것은 자못 법우가 아닌 이들에게 고루하게 들릴 수 있겠다.


그러니 적게 먹어야 하는데, 적게 먹으면 많은 생명을 해치거나

죽이는 악업을 쌓지 않아서 좋고,

그리하면 몸과 마음이 가볍고 맑아져 더 많은 선업을 쌓게 되니 좋고,

또 그리하면 성불을 앞당길 수 있어서 좋다, 이 말씀이여, 이눔아

 맑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생명을 존중하고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무거운 몸으로 흐리게 허약하게 살지 말자...이러한 이슈는 굳이 스님이 언급하신 악업이나 선업 개념을 갖다 놓치 않더라도 의미있는 지침이라는 생각이 든다. '표고버섯 단식', 단식하는 동안 매일 1천번의 절을 해 업살을 소멸시키는 경험을 하신 혜관스님의 스승님의 가르침을 들으니, 당장 업살에 대해 뭔가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열한 살 무렵 혜관 스님이 동자승일 때, 바로 우리 첫째 나이인데 어떤 연유로 동자승이 되어 수행을 하게 된걸까? 부모님의 마음이 어떻까 싶지만 그러한 성장 배경은 나오지 않지만, 청소년 시절을 마음의 번뇌와 깨달음으로 점철돼 살아내셨을 것을 생각하니 대견하고 지금은 수많은 법우들과 SNS으로 소통하시는 걸 보니 참 격세지감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파람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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