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8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문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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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의식과 심오한 마음에 고통과 아픔은 늘 필연적인 거야. 내 생각에 진실로 위대한 사람은 세상의 위대한 슬픔을 느껴야 해. - P411

과학, 사상, 발명, 이상, 소망, 자유주의, 이성, 경험 등 모든, 모든, 모든, 모든, 모든 분야에서 우리 모두, 모두 다 예외 없이 아직도 김나지움 1학년 예비반에 앉아 있지요! 남의 생각으로 근근히 견디는데 만족하다 타성에 젖어버린 겁니다! - P312

우리 사회의 문명화된 계층이 보이는 이 타락은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중략) ‘다들 갖가지 방법으로 부자가 되니까, 나도 그렇해서 빨리 부자가 되고 싶었다‘라고 대답할 겁니다. 어쨌든 공짜로, 더 빨리, 힘들이지 않고, 라는 의미였죠! 다 준비된 걸로 살고, 남의 도움에 기대 살고, 씹어놓은 걸 먹는 데 익숙해진 겁니다. - P235

사람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대체로 두 가지 부류로 구분된다, 이겁니다. 열등한(평범한) 부류, 그러니까 말하자면 오직 자신과 유사한 종을 생산하는 데만 쓰이는, 재료가 되는 사람과,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새로운 말을 할 수 있는 재능이나 능력을 소유한 사람으로 말이죠. (중략) 첫번째 부류는 항상 현재의 주인이고, 두번쨰 부류는 미래의 주인이지요. - 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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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쟁이 오렌지로드 애장판 4
마츠모토 이즈미 지음, 김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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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되자마자 구매한 ‘변덕쟁이 오렌지 로드 애장판‘ 4권. 1권부터 읽어왔기에 점차 서비스 씬으로 가득해진 내용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애장판으로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다음 권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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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도제희 지음 / 샘터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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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를 문학으로만 읽었던 1인으로서 신선했습니다. 저자처럼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일상생활과 연관지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많이 반성했던 것 같네요. 도선생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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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후에 죽는 악어
키쿠치 유우키 지음, 이은주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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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발견한 ‘100일 후에 죽는 악어‘. 평범하지만 그 안에 수많은 행복과 불행이 있는 일상의 씁쓸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100후에 죽는다는 운명같은 말이 계속 반복될 때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느껴졌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과 비슷한 한 악어의 삶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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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신 완역판) - 키케로에서 윌슨까지 세계사를 바꾼 순간들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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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과 저자 츠바이크의 자살로 인해 여러 판본들이 나뒹굴던 ‘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근에 저작권이 소멸되면서 츠바이크 센터와 잘츠부르크 대학에서 고증을 통한 완전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완역판이 나왔다.

츠바이크 특유의 생생한 묘사와 역사적 요소는 충분히 흥미로웠다. 특히 키케로와 비잔티움의 멸망, 도스토옙스키 편이 인상 깊었는데, 1,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등장, 끝없는 망명 생활 중에 탄생했다고 믿기질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지식인 특유의 무기력함과 장황한 설명이었다. 츠바이크는 훌륭했지만 시대적 상황에 억눌려 있었던 사람인 만큼 이 책 속에 그의 고난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그리고 이런 감정이 격양될수록 운명에 선택받은 사람들(영웅)에 대한 찬사가 엄청나다. 즉, 운명이 주는 행운을 짊어질 사람은 따로 존재하며(소수이며) 그 외의 평범한 사람들은 이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의식이 은근 있어보였다. 무엇보다 자신을 현실을 뛰어 넘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했으면서 말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다. 또한 츠바이크를 비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만약 츠바이크가 살아있다면 나는 그에게 ‘당신은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고뇌했고 고통스러워했으니 충분히 ‘특별한 사람‘으로서 대우 받아 마땅하다고 말이다. 아무튼,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서프라이즈‘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츠바이크의 다른 저작도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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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1-29 1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 전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 나오는 키케로부터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역시 츠바이크다! 라고 감탄을 했네요. 저는 아문센보다 한 달 늦게 남극에 도착한 스콧 탐험대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역사는 늘 1등만을 기억한다는 사실이 제가 다 속상했습니다~
같은 책을 읽은 반가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