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의 개 4 - 완결
야스히코 요시카즈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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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권이다. 일본 만화가 중에서 이 작가만큼 특이한 케이스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끝까지 흥미로웠다. 서로의 이익과 민족을 넘어선 이상이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미약하지만 그런 소망을 외치는 만화인만큼 생각해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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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의 개 3
야스히코 요시카즈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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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에 이어 3권이다. 거의 다 읽어가고 있기에 아쉬운이 큰 작품이다. 동일 작가 작품인 '무지갯빛 트로츠키'보다 역동성 있고 흥미로운 줄거리가 계속되어 인상 깊었다. 또한 지난번처럼 '김옥균'이라든지 '무츠 무네미츠', '이토 히로부미', 심지어 '쑨원'까지, 동아시아 근현대사에 수많은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 등장해 혼란스러웠던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다. 점차 짙어져 가는 일본 제국주의의 물결과 처음에는 평화와 민중을 위한 정치를 외친 일본 사상가들이 어떻게 변질되는지 또한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커다란 물결 아래에서 이리저리 방황하는 주인공 '카노'를 보면서 진정한 '왕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는데, 마지막인 다음 권이 매우 기대되는 바이다!

王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왕하필왈이 역유인의이이의) : 왕께서는 오직 어짊과 의로움만을 말씀하실 일이지, 어찌 하필 이익을 말씀하시나이까.
王曰何以利吾國(왕왈하이이오국)고 하시면 :왕께서 나라의 이익만을 생각하시면
大夫曰何以利吾家(대부왈하이이오가)오하며 :대부들은 어찌하면 내 집이 이로울까만 생각하며,
士庶人曰何以利吾身(사서인왈하이이오신)고 하여 :선비나 백성들은 제 한 몸의 이익밖에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上下交征利(상하교정이)면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모두가 서로의 이익만을 취하게 된다면
而國危矣(이국위의)리이다 :나라는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苟爲後義而先利(구위후의이선리)면 :진실로 의리를 뒤로 미루고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不奪(불탈)하여는 :모든 것을 다 빼앗지 않고서는
不饜(불염)이니이다 :만족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 P206

未有仁而遺其親者也(미유인이유기친자야):무릇 어질면서 그 부모를 버린 사람은 없으며
未有義而後其君者也(미유의이후기군자야)니이다 :의로우면서 임금을 뒷전으로 여긴 사람은 없습니다.
王(왕)은 :왕께서는
亦曰仁義而已矣(역왈인의이이의)시니 :오직 인의만을 말씀하실 것이지
何必曰利(하필왈이)잇고 :하필이면 이익을 꾀하십니까!

- 맹자 -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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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의 개 2
야스히코 요시카즈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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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권에선 같은 노역장에서 탈출한 죄수 2명이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외에도 각종 일본 근현대사 인물도 나오는데, 심지어 김옥균도 나온다. 때문에 다 읽고 나서는 일본 정치사며 근현대사에 대란 궁금증이 들었다. 비록 19금 비중이 있지만 충분히 인상 깊은 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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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의 개 1
야스히코 요시카즈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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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갯빛 트로츠키‘에 이어 읽은 ‘왕도의 개‘.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무슨 제국주의를 다룬 만화인 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아니었다. 제국주의의 길에 이제 막 들어서기 시작한 근대 일본의 야욕을 엿볼 수 있는 만화로서 저자 특유의 스토리 전개가 특징이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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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5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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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자연주의'의 선두자인 '에밀 졸라'가 묘사한 '돈'의 세계, 즉 18,19세기 자본주의 유럽 사회를 흥미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흔히 부정적으로 묘사하기 마련인 '돈'이니 '투기'니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그렇다고 딱히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졸라의 시선이 특이했다. 때문에 돈에 대한 도덕적 잣대를 기대하고 읽기보다는 사람들에게 돈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중심으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가 투기에서 싫어했던 것, 그것은 끊임없는 불안정성, 즉 엄청난 돈이 벌어들인 것만큼 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사치와 비곤이 교차하는 기이한 삶! - P18

극소수의 프랑스인만이 참여하는 금용거래의 신비, 뭇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야만적인 손짓과 고함 속에서 이루어지는 돌연한 파산과 성공을 뜻했다. 하지만 사카르는 증권거래소가 한시부터 세시까지 마치 거대한 심장처럼 박동하는 이 열기의 도가니에서 다시 한번 황금의 왕국을 꿈꾸었다. - P26

노동이 밥을 보장하지는 않아. 빈자들과 바보들만이 다른 사람들을 살찌우기 위해 일하고 있잖아. 투기, 오직 투기만이 하룻밤사이 단숨에 행복, 사치, 여유로운 삶, 완전한 삶을 허락하는 거야. 만약 이 낡은 세계가 언젠가 붕괴되어야 한다면, 나 같은 사람이 붕괴 이전에 욕망을 채울 시간과 장소를 찾아내야 할 것 아닌가? - P61

불굴의 힘, 즉 돈. 금고 가득 든 돈, 흔히 많은 악을 만들지만 언젠가 많은 선도 만들 돈을 버는 불굴의 힘을 갖게 되리라! - P72

제가 보기에는 결코 즐거워할 수 없고 삶이 불가능한, 그래서 삶을 검은색으로 그리는 너무도 슬픈 사람들이 있어요. 오! 삶의 달콤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착각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게 아녜요. 삶은 너무도 가혹했어요. 저는 그것을 아주 가까이서, 도처에서, 자유롭게 살펴보았죠. 삶이란 악독하지 않다 해도, 정말 지독한 것이죠. 그렇지만 저는 삶을 사랑해요. 왜냐고요? 모르겠어요. 모든 게 몰락하고 무너져도 소용 없어요. 저는 내일이면 폐허 위에서도 명랑하고 당당해지거든요. - P96

고작 100만 프랑을 벌기 위해 삼십 년의 인생을 쏟을 필요가 있을까? 간단한 증권 거래로 한 시간 만에 그 돈을 수중에 넣을 수 있는데 말이다. 그는 이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릴 희망만으로 살았다. - P141

그것은 작은 도랑들을 통해 도처에서 피를 불러오고, 피를 축척하고 강물로 불어난 피를 사방으로 보내고, 대사업의 생명 그 자체인 돈의 거대한 순환을 실현하죠. 그것 없이는 자본의 흐름도, 거기서 비롯되는 문명 전파 역사도 근본적으로 불가능해요. 주식회사가 도박장이라고, 강도들이 출몰하는 위험한 장소라고 늘 사람들이 외치지요! 그렇지만 주식회사 없이는 우리가 철도도, 세계를 쇄신한 현대적 거대 기업도 가지지 못했으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 P157

증권거래소를 경색시키고 부패시키는 투기의 광적 충동은 십 년 내지 십오 년 주기로 일었으며, 그것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피와 폐허만이 남곤 했다. 벌써 수상쩍은 회사들이 독버섯처럼 생겨났고, 대형 회사들이 모험적 금융 사업을 자양으로 해서 자라났으며, 투기의 뜨거운 열기가 쾌락과 사치로 빛나는 제정의 떠들썩한 번영 속에서 피어올랐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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