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읽기 세창명저산책 50
최형익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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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들러의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을 읽고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에 관심이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정치와 종교의 분리, 진정한 국가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요즘 시국엔 더더욱 필요한 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포기할 수 없으며 그리고 모든 사람은 결코 파기할 수 없는 자연권에 의거한 자기 생각의 주인이기 때문에,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재앙이 따르지 않고서는 다양하고 심지어는 상충된 방식으로 사고하는 민중을 오직 최고 권력자의 명령에 따라 말하도록 강요할 수많은 없다." - P189

"국가의 궁극적 목표는 공포에 의해 지배하거나 인간을 억누르고 복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는 정반대로 모든 사람을 공포에서 벗어나 가능한 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서,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자신이 존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자연권을 강화해 주는 것이 국가살림의 목표라 하겠다. 그러므로 국가의 목적은 인간을 이성적 존재에서 야수나 꼭두각시로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적 신체적 능력을 안전하게 발전시키고 그들의 이성을 제한 없이 사용하도록 하려는 데 있다. 그것은 또한 증오와 분노 혹은 기만에 의해 촉발된 투쟁과 상호비방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요컨대, 국가의 진정한 목적은 자유다." - P190

"사람들에게 모두 똑같이 말하도록 강제하는 일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지배자가 언론의 자유를 없애려 하면 할수록 그들은 더욱 더 완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같이 저항하는 사람은 탐욕스러운 자, 아첨꾼 그리고 돈주머니를 기쁜 듯이 바라보면서 자신의 배를 채우는 데 최상의 구원이 있다고 생각하는 멍텅구리가 아니라, 양질의 교육과 건전한 도덕 그리고 덕성으로 인해 보다 자유롭게 된 시민이다." - P191

자유국가라면 결코 억압될 수 없는 ‘판단의 자유‘를 없애려고 헛도이 애쓰는 자야말로 평화를 이루는 데 진정 방해가 되는 사람이다. - P191

"선동가에게 굴복하지 않으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판단의 자유를 인정해서 사람들의 견해가 아무리 다양하고 심지어 공개적으로 상충된다 하더라도 조화롭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P191

자연상태에 가장 근접한 정부형태라 할 수 있는 민주정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국가권력의 통제를 받아들이지만, 그 승인은 자신의 판단과 이성에 따라 이루어진다. 사람들이 똑같이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구성원 다수가 지지하는 제안이 법령의 힘을 갖게 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이와 동시에, 더 나은 대안을 알게 되는 경우에는 법을 폐지할 수 있는 권위를 보유한다. - P192

"누구라도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개인적 힘을 공개적으로 포기함으로써 인간이기를 그만두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자연권을 완전히 빼앗길 수는 없다" - P133

인간이 국가를 형성하는 이유란, 자신의 권리를 향유하고 보다 잘 실현하기 위한 것이지 주권자에게 자연권을 맡기는 조건으로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단순히 보장받고자 함이 아니다. - P135

"진짜 노예란 쾌락에 이끌려 자신에게 무엇이 선이 되는지도 모르며 선에 따라 행위할 수 없는 존재인 반면, 온전한 이성의 지도 아래 스스로의 동의를 통해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은 진정 자유로울 수 있다" - P139

(네덜란드 정치 이야기)누군가가 행정권과 군사권을 모두 손에 쥔다면 절대군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방지해야 한다는 의도였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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