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 소교리문답·해설
마르틴 루터 지음, 최주훈 번역 및 해설 / 복있는사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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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생겨 읽어보게 된 책이다.


종교개혁을 통해 오늘날의 개신교의 시작을 알린 마틴 루터가 직접 쓴 교리문답서인데, 그 대상이 가정을 이룬 평범한 사람들과 아직 기독교 교리에 익숙치 않은 목회자라서 그런지 간결하고 읽기 쉬웠다. 내용 자체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한다는 등 좋은 취지가 보이는 글이었으나 신자가 아닌 내게 있어선 별로 인상깊지 않았다. 종교적 관점에서 루터의 주장은 개혁적일지는 몰라도 비신자인 일반인들 눈에는 종교는 역시 종교일 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 같았다. 특히 하나님과 신자의 관계를 가족을 넘어 주군과 신하,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까지 대입하여 기존의 권력층에게 복종하고 섬기라는 것, 예를 들어 권세란 하나님의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복종하고 상전에 순종하라는 식이 그랬다. 물론 일종의 교리의 문제이고 시대적으로도 오늘날과 차이가 있다보니 이걸 나쁘다느니, 틀렸다느니 함부러 말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내겐 거리감이 느껴지는 말들이었다. 기독교를 이해하려했으나 되려 멀어진 것만 같다 ㅎ....


기독교 신자들에겐 좋은 책일지도 모른다. 교회의 쇄신과 기독교로서 루터의 정신을 본받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는 걸 추천드린다!

십계명은 인간이 지켜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우리 힘으로는 절대 지킬 수 없음을 가르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조와 주기도가 이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제가 됨을 제시하고, 세례와 성만찬은 그런 신앙의 힘이 보이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어져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방식으로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설명해준다. - P21

그 누구도 율법으로 성례전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그 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떡과 잔을 달라고 달려가 떼를 써야 하고, 그렇게 달려온 사람들에게 분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법을 앞세워 교황처럼 굴지 마십시오. - P37

제발 목사와 설교사들이여, 정신 차리십시오! 우리에게 맡겨진 직무는 교황 아래 있을 때와 다릅니다. 목회자의 직무는 엄숙하며 거룩한 하늘의 소명입니다. 그러므로 더 많은 땀과 노력, 위험과 시련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세상에서는 보상이 적고 돌아오는 감사도 적은 직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충심으로 성실히 행할 때, 그리스도께서 바로 우리의 보상이 되십니다. - P38

죄 용서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생명과 하늘의 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 P67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롬 13 : 1) - P75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딤전 2:1) - P76

"너는 그들로 하여금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 (딛 3: 1) - P76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와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엡 6 :5) - P77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엡 5: 22)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된 것이니라" (벧전 3 :6)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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