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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사 3부작
카를 마르크스 지음, 임지현.이종훈 옮김 / 소나무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마르크스가 쓴 프랑스 혁명사 3부작이다. 그가 쓴 프랑스 혁명사 중에서 제일 유명한 건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이지만 여기에 수록된 나머지 글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가 평가한 나폴레옹 3세의 평가는 흥미롭다.
'프랑스에서 가장 단순한 남자가 가장 다양한 의미를 획득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을 의미할 수 있었다.'
마르크스 특유의 명쾌한 문장을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드린다.
1847년의 세계 상업 공황이 2월 혁명과 3월 혁명을 낳은 진정한 모체였다는 것과 1848년 중반 이후로 점차 회복되어 1849년과 1850년에는 절정에 이른 산업 화황이 새로 강화된 유럽 반동을 고무시키는 힘이었다. - P20
사회 조직의 완전한 변혁이라는 문제가 있는 곳에서는 대중 스스로 변혁 과정에 참여하여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목숨 걸고 일어나야 하는가를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 P39
혁명적 진보가 길을 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 진보의 직접적이고 희비극적인 성과물들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결속력 있고도 막강한 반혁명이라는 적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 P45
파리 프롤레타리아트가 자신들의 이해를 사회 자체의 혁명적 이해로 관철시키는 대신에 부르주아지의 이해와 병행해서 관철하려 했다. 계급 관계를 공상 속에서 폐지하는 것에 상응하는 상투적 문구가 박애, 즉 모든 사람 사이의 무차별적인 우애와 형제애였다. 계급적 적대감을 이렇게 마음 편하게 도외시하는 것, 서로 모순되는 계급적 이해관계를 감상적으로 평균화하는 것, 계급투쟁을 몽상적으로 뛰어넘는 것, 다시 말해 박해, 이것이 2월 혁명의 본래 슬로건이었다. 파리의 프롤레타리아트는 ‘박애‘라는 관대한 자기도취에 빠졌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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