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구입 가능이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러길 잘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성인 여자라해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다가 한쪽이 아직 미성숙한 아이라는 점은 변함없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아무튼, 2권은 두 사람의 감정이 점차 깊어져 가는 걸 볼 수 있다. 사랑까진 아니지만 인간적 연민에 의한 애정이 싹트는 것 같았다. 읽으면서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10대 소년 ‘마슈‘의 가정사였다. 마슈를 대하는 아버지의 태도는 제3자인(아니면 다른 차원의 인간인가? ㅋㅋㅋ) 내가 봐도 방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늘 똑같은 옷에 방과 후 활동이라든지 보통의 부모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의 학교 생활이며 그런 것들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물론 부인과 일찍 사별하고 혼자서 일하느라 집에 잘 들어오지 못하더라도, 조금이나마 아이한테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닐까. 더욱 안타까운 점은 마슈에겐 동생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마슈보다 동생을 더 아끼는 것 같았다.어쩌보니 마슈의 가정사에 대해서만 글을 썼지만 2권에선 이런 마슈의 가정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마음이 아팠다. ‘가정이 아이를 만든다‘라는 작중 ‘사토코(그 30대 회사원)‘의 말이 와닿았다.다소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던 2권이었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건 사실이다. 다음 권도 계속 읽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