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가까운 위치에 존재하는 중국이라는 나라. 과거 우리나라의 복식이나 생활사에 많은 영향을 미친 중국. 이런 옆나라임에도 나는 중국 작품을 거의 읽어본 적이 없다. 읽어본 중국 작품이라곤 옌롄커 작가의 작품 뿐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다 이 책, 제목도 긴 ‘치아문단순적소미호‘을 접하게 된 것은 며칠 전 인터넷에서 본 동명의 드라마 때문이었다. ‘우리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에게‘라는 뜻이 아닌 원문 ‘치아문단순적소미호‘로 잘 알려진 이 드라마는 학교 우등생인 쟝천과 그를 좋아하는 천샤오시 간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일단 나는 드라마보다 원작 소설인 이 책으로 먼저 치아문단순적소미호를 접했다. 그리고 든 생각은 ‘소설을 먼저 읽기 잘했다‘였다. (소설로 한껏 실망해 있었는데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봐서 기뻤기 때문)제목은 소설보다 드라마를 먼저 보기를 권했는데 왜 반대로 말하느냐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소설을 먼저 읽어 본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당연한 조언이다. 이 책은 중국에서 이런 게 유행인가 싶을 정도로 내용이 너무나 가볍고 몇몇 부분에서는 읽기가 좀 그랬던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지금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10대 초년생이 쓴 웹소설을 읽는 것인지 분간되지 않았다. 드라마를 보고 이 책을 다시 읽으니 드라마가 각색을 정말 잘 했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러니 아마 드라마를 보고 이 책을 본 사람들은 큰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리라고 생각된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혹시나 드라마를 보고 원작 소설을 구매할까 고민되는 사람들은 내 리뷰를 보고 다시한번 고민해보길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