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겐 3
나카자와 케이지 글.그림, 김송이.이종욱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권은 2권에 버금가는 참혹한 현실이 나온다.
그건 다름아닌 사람들의 타락이었다.
원폭 때문에 극심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돌봐주기는커녕 징그럽다며 내쫓고 놀리거나 집을 잃어 떠돌아다니는 실향민들에게는 돈이 없으면 꺼지라고 구박을 하는, 이런 모습을 보니 인간이 과연 양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그럼에도 푸른 보리처럼 굳건히 살아가는 겐의 모습은 초등학생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어른스럽다. 아직 장난꾸러기 같은 구석이 있지만 타락한 다른 사람들보다는 훨 어른스러웠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 아쉬운 점이 많다.
바로 책의 구성과 편집 실력이다. 말투도 옛날 말투에다가 간혹 그림에 번역한 글이 지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고 컴퓨터 화질이 좋지 않은 것 마냥 인쇄된 그림이 전부 침침하다.
또한 말풍선 안에 있는 글이 말풍선에 맞지 않게 배치하지 않았다. 띄어쓰기 무시는 기본이고 글자 크기도 제각각이다. 도저히 2분이 옮겼다고 볼 수 없는 편집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