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 of Olga Romanov: Royal Witness to the Russian Revolution (Paperback)
Azar, Helen / Westholme Publishing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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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러시아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에 대해 관심이 많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마지막 황제‘라는 칭호(?) 때문은 아니라고 말할 순 있다.

우리나라는 모르겠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마지막 황제‘라는 칭호 때문에 니콜라이 2세와 그의 가족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사람은 마치 디즈니에 나오는 황제처럼 그들을 바라보고 있어서 정말 오글거렸던 적이 있었다)

물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들을 좋아하는지는 정확히 할 수 없어서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마지막 황제‘라는 약간 불쌍하고 안타까운 처지 때문임에는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들을 그런 칭호로 보고 싶지 않았다. 왜냐면 그 칭호가 니콜라이 2세를 비롯한 그 전의 과오를 저질렀던 황제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아무튼, 니콜라이 2세에게 있어서 흥미로운 점은 그가 황제라는 지위를 빼면 단순한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총 4명의 딸들을 가졌는데 올가, 타티아나, 마리아, 아냐스타샤 가 그것이다. 결혼 이후로 스캔 없이 많은 자녀와 단란한 가정을 이룬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특히 딸들 중에선 장녀인 올가가 관심이 갔다.
어려운 러시아 문법 쓰는 법을 척척하는 등 똑똑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의 삶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많은 일기 중에서 (니콜라이 2세 가족들 전부는 일기를 썼다고 한다.) 올가의 일기를 읽어보기로 했다.

내용은 평범한 편이다.
일기 내용이 꽤 짧아서 마치 숙제로 일기를 쓰라는 선생님의 말을 따르는 학생처럼 아침에는 뭐를 먹었다느니, 몇시에 차를 마시고 잤는지 등등 아주 짧게 써져 있었다.

반면에 전쟁에 참전한 아빠 니콜라이 2세에게 보낸 편지는 일기에 비해 길다. 내용도 그렇고 이를 통해 올가가 아빠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 수 있었다. 후반부에는 니콜라이 2세의 일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책은 이들의 삶을 실감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이나 의미는 조금밖에 없어서 아쉽기는 하다.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나 유용한 책인 것 같다. 또 이왕에 사려면 종이책보다는 양장을 추천한다. 나는 종이책을 샀는데 오래 보관하기엔 조금 불안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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