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지식들이었다. 즉, 우리가 접하기 어렵거나 접할 수 없었던 여러가지 기본 개념에 대한 지식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요부를 뜻하는 '팜므 파탈'의 어원이나 100조각으로 나뉘어도 죽지 않는 미생물이라던지, 본인이 직접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어원 지식들이 많았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읽을만하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 등 여러 미디어에 나온 장면들을 수록해 이해를 도운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인문학 서적이나 우리에게 깊은 생각을 줄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은 매우 가볍다. 가벼우면 그만큼 사람들이 다가가기 쉽고 이해하기 쉬울 수 있지만 깊은 생각은 가지기 어렵다. 이 책이 딱 그렇다. 그리고 해당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닌, 문장마다 다른 주제로 휙휙 넘어갔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주제에 벗어나는 말들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읽을 때 주제에 쉽게 집중 할 수 없었고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의 물결에 저절로 고개가 갸웃거렸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작가의 독후감'이다. 이 책으로 유튜*나 기타 영상 채널로 만들면 최고일것 같지만 책으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