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터의 슬픔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7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김해생 옮김 / 별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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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베르테르의 슬픔을 처음으로 읽었던 때가 아마 중학생 때였던 것 같다. 마지막에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무릎을 꿇고 시를 암송하는 장면은 아직도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베르테르의 사랑은 누군가에게 있어서 불륜에 빠질 우려가 있어보이지만 그의 사랑에 이런 가정 파탄 같은 욕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럼 베르테르처럼 지나친 감성에 몸을 맡기는 행위는 과연 옳은 일 것일까? 베르테르는 제목에서부터 그렇듯이 ‘젊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거나 성숙한 사람들은 베르테르처럼 극단적인 선택은 물론이거니와 그가 편지에서 말하는 사랑과 사회적 비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로테의 남편인 알베르트가 그렇다. 알베르트는 베르테르보다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다. 로테를 사랑하고 베르테르를 좋은 친구라 생각하고 있다.

내 생각엔 베르테르의 이런 성질도 알베르트의 성질만큼이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시가 있고, 문학이 있고, 사랑이 있는 게 아닌지.

여담으로 교수님께서 알려주셨는데, 우리나라의 ‘롯데‘의 기업의 ‘롯데‘가 사실 이 작품에 나온 ‘로테‘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가련한 베르터의 이야기를 모을 수 있는 한 모두 모아 여기 선보입니다.
당신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게 고마운 마음이 들 것입니다.
베르터의 정신과 성품에 경탄하며 사랑해 마지않을 것이고,그의 운명에 눈물을 금치 못할 테니까요.
베르터와 같이 욕망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은그의 번민에서 위안을 얻을 것입니다. 운명 혹은 자신의 잘못으로 친구 하나 찾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이 작은 책자를 벗으로 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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