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오스 에이프릴 2
혜빈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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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2권을 구매해서 읽었다. 1권이 에이프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2권은 에이프릴의 주인이자 황자인, 일명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유리의 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유리는 제국의 2황자로서 능력이 출중하나 형님에게 제위를 받도록 하고 자신은 멀리 공작저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밤마다 외도를 밥먹듯이하고 성격이 천진난만한 그를 단속하기 위해 붙여진 에이프릴을 유리는 유독 편애(?)한다. 에이프릴의 불우한 가정사정이 딱한 것도 있지만 나이와 맞지 않는 어른스러움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유리의 태도에 절친이자 마법사인 라기는 불평한다. 일개 하녀인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가, 분수 좀 가르치라고. 이에 유리의 대답은 아래와 같이 기가막히다.

누군가에게 내민 손이 그 사람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되도록 그렇게 해주고 싶다는 유리의 말이 뭔가 여운이 남기면서도 에이프릴에게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이 든다. 에이프릴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저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에이프릴이 딱 맞는 주인을 맞아서 다행이고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유리와 라기의 관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에이프릴의 행보가 말이다.
다음 권도 어서 읽어보고 싶다.

한 번 내민 그 손길로 인해 라기, 네 인생이 바뀌고, 내겐 소중한 사람이 생겼듯이.
내가 내민 손으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빤히 보이는 그 애의 인생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그 옛날 너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곳으로 에이프릴도 갈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내가 얼마나 그 아이를 데리고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함께 있는 동안엔 괜찮은 날을 만들고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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