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배근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 - 디지털 생태계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과 기본권에 대하여
최배근 지음 / 월요일의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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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대한민국호의 좌표를 정확히 짚어주는 일등항해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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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시장 ㅣ EBS 세계테마기행 사진집 시리즈
EBS 세계테마기행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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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장이 이 책의 소재인 만큼 우선 시장을 뜻하는 영어 단어 market의 어원을 찾아보았다. 고대 유럽에서는 전리품이나 도둑질한 장물이 주로 시장에 나와 거래되었기 때문에 merce에서 시장을 뜻하는 market으로 파생되었다. 용병을 뜻하는 mercenary, 태양계의 행성인 수성이자 로마신화의 도둑과 상업의 신을 뜻하는 Mercury도 같은 어원이다. 고대 유럽의 시골은 개인이 아닌 마을별로 경제 단위를 이뤘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공동으로 농사짓고, 수확물은 마을 공동 창고에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씩 가져다 썼다. 서비스업의 개념도 없던 때라 뚜렷한 전문 직종은 없었고, 함께 농사짓는 마을 사람 중 대장장이가 있어 대가 없이 이웃들의 농기구를 고쳐주었다. 대장장이는 마을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으로 만족했다. 만약 자기네 마을에서 생산되지 않는 물건이 필요해지면, 시장으로 교환하러 가지 않고 그 물건을 생산하는 옆 동네로 선물을 보냈다. 그 동네 사람들은 선물의 의미를 눈치채고 이웃 동네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을 답례 형태로 챙겨 주는 방식으로 물물교환을 했다. 하지만 도둑질한 장물은 최대한 원래 주인 눈에 띄지 않는 먼 곳에 내다 팔아야 했다. 또 용병들은 전쟁에 참여한 대가로 돈이 아니라 전리품을 받았는데, 자기에게 필요 없는 물건들은 내다 팔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야 했다. 빼앗은 물건이 라틴어로 merce였다. 시장에서는 주로 이런 물건을 교환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장을 market이라 불렀다. 실제로 로마신화에서 merce의 신을 뜻하는 Mercury는 도둑들의 신이면서 상업의 신을 겸했다고 한다.


시장을 주제로 한 사진 책이 드문 것처럼 이 책을 쓴 저자의 이력 또한 특이하다. 중학생 될 나이에 서울 유학을 왔고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후 유명 중식당 주방에서 요리를 배웠으며 지금은 중국요리 연구가이자 대학교수가 되어 중국 전통조리를 가르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서전 성격의 음식 전문 서적도 출간하였다. 이 책은 EBS에서 저자가 참여하여 진행한 세계 테마기행 프로그램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사진 책으로 엮은 것으로 동서양 여러 나라의 시장 풍경과 사람 사는 모습이 날것 그대로 담겨있다.


시장에 관한 추억은 삶의 순간이 기억나는 독특한 공간이며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좀처럼 느껴보지 못할 아날로그 감성을 남겨준다. 시장에는 사람이 있고 삶이 있으며 힘찬 에너지의 물결을 느낀다. 시장이 치열하게 사는 인간 삶의 단면인 이유는 가족을 배부르게 먹이고 따뜻하게 입히고 싶은 인간의 공통된 목표가 발산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이 힘겨울 때는 시장에 가라는 말이 있다. 생동감을 느끼며 다시 삶을 꿈꾸라는 뜻이 아닐까. (본문인용)


하지만 시장이 늘 낭만적이거나 추억 속의 장소만은 아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편찮으신 어머니를 대신하여 자전거로 장을 보러 다녀야 했던 필자에게 다가오는 시장의 느낌은 살가움보다 창피함이 더 컸다. 동네를 쏘다니며 놀기 바쁜 또래의 사내아이라면 아무도 하지 않았을 장보기 심부름을 누가 볼세라 늘 신경 쓰며 다녀야 했는데, 어느 더운 여름날 자전거 짐받이에 싣고 오던 수박이 굴러떨어져 박살이 나던 순간 이를 목격한 옆집 또래 여학생의 웃음을 참던 표정이 차마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외국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시장에 들러보라는 조언을 듣는다. 저자는 인간의 먹고사니즘을 대변하는 시장은 이방인의 삶에 들어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며, 현지인들이 무엇을 먹고 입는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낀 정보는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보다 훨씬 정확한 법이다. 클릭 한 번이면 장 본 물건이 바로 집으로 배송되는 편리한 요즘, 재래시장은 상대적으로 어지럽고 복잡하고 소란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간적인 삶의 모습만큼은 가상세계에서 느껴보지 못할 독특한 요소이다. 이 책은 보기에도 맛깔스럽게 진열된 과일, 알록달록 모양도 이쁜 옷가지, 허기를 달래줄 먹음직스러운 길거리 음식, 북적거리는 뒷골목 풍경, 산더미처럼 쌓아둔 형형색색의 상품, 어깨 부딪히며 걷는 사람의 물결과 그 너머로 물건값 흥정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풍경을 담고 있다. 카트 운전하기 바쁜 대형 상점에서의 주말 쇼핑과 인터넷 가격 비교와 검색 구매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재래시장은 불과 20년 전 삶의 현장이었음을 되새겨 본다.


#세상의시장 #인문교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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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시장 ㅣ EBS 세계테마기행 사진집 시리즈
EBS 세계테마기행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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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 가면 가장 먼저 가게 되는 체험 삶의 현장,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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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과학 한 움큼
장수길 지음 / 전파과학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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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달 뒷면이 외계인들의 전진 기지이다, 또는 인류가 실제 달에 간 적이 없다는 등 온갖 설이 난무하여 달에 관한 진실이 늘 궁금하던 차에 정확한 얘기를 들어 볼 수 있겠다 싶어 기대된다.


어릴 적 동산 위에 뜬 쟁반 같은 둥근 달을 보면서 달에 토끼가 사는데 방아 찧는 일까지 한다는 얘기를 처음 듣고 놀라워했던 순수의 시대를 기억한다. 하지만 네 살만 되어도 산타 할아버지가 사실은 산타로 위장한 아빠임을 일찌감치 깨달아 버리는 요즘 영악한 어린이들에게 그렇게 말했다가는 허황한 소리 지껄인다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다. 달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학과목으로 배우기 시작한 고등학생 무렵부터는 그나마 가끔이라도 쳐다보던 달을 더더욱 외면하기 시작했는데, 지구과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처음에는 흥미로웠으나 평가를 받게 되는 시험 과목으로 다가오자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만약 당시에 현직 과학 교사가 쓴 이런 달달~한 달 전문 설명서를 교과서로 채택했더라면 좀 더 자주 달을 바라보며 친하게 알고 지내지 않았을까?

이 책은 그야말로 상식선에서 달에 관해 가져볼 만한 질문과 답변을 모두 제공하는 달 신상명세서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에 달은 어떻게 생겨났을까를 묻는다면, 지구 생성 초기에 화성 크기의 거대한 행성이 지구에 충돌했고 그때 생긴 파편이 뭉쳐져 달이 되었다는 충돌설(자이언트 임팩트설)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고 답한다.(17쪽) 또한, 달에 정말 토끼가 사느냐고 묻는다면, 달 생성 초기 주변의 무수히 많은 운석과의 충돌로 마그마 상태였으나 이후 충돌이 뜸해지면서 서서히 식어갔으며, 이후에도 지속된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현무암 성분의 용암이 달의 낮은 곳으로 흘러 들어가 어둡게 보인 것으로 이를 달의 바다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41쪽) 이 외에도 달의 질량 계산법, 6대 1인 달과 지구의 중력비 산출법, 운석 구덩이로 달 표면이 고르지 못한 이유, 달 표면의 오른쪽 아랫면이 유난히 밝아 보이는 원인, 달이 차고 기우는 원리, 일식과 월식 현상, 밀물과 썰물, 세차운동 등을 상세한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는 달 자체에 관한 과학 지식 이외에도 메밀꽃 필 무렵, 정읍사와 같은 대표적인 우리 문학 작품을 비롯하여 쥘 베른의 달나라 탐험기에 등장하는 달에 대한 인간의 정서, 달을 국기에 사용하는 이슬람 문화권 나라들의 지리 역사적 배경, 아폴로 11로의 우주 비행사였던 마이클 콜린스의 저서 『Fly To The Moon』에 묘사된 달 탐사 우주인들의 애환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달 탐사 조작설에 관한 사실 등에 있다. 특히, 세간의 여러 음모 이론의 주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저자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단호하고 명쾌한 목소리로 답변한다.

과연 인류는 달에 간 적이 없는 것인가? 1969년 7월에 있었던 최초의 달 착륙 영상은 지구로 중계되어 세계 수백만 명이 지켜본 분명한 사실이다. 한둘은 몰라도 모두를 속일 수는 없다.

진공 상태에서 펄럭이는 성조기는 진짜인가?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땅에 깃발을 꽂는 순간 발생한 반동으로 깃발에 주름이 간 것이다. 주름이 유지된 이유는 달의 중력이 지구의 1/6이라서다.

별빛 하나 없는 어두운 하늘은 조작인가? 달의 표면은 태양광을 반사하기 때문에 사진에서 매우 밝게 보인다. 밝은 빛 때문에 상대적으로 별빛은 어두워 보인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사진에서 별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이며, 이렇게 약한 별빛을 사진에 담으려면 카메라의 노출을 좀 더 길게 했었어야 했다.

달에 남긴 발자국은 가짜다? 레골리스라고 불리는 달 표면의 토양은 암반 위에 먼지처럼 뒤덮여있는데 표면이 부슬거려 밟으면 쉽게 눌린다. 이 토양 입자는 잘 뭉치기 때문에 발을 떼어도 신발의 바닥 면은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달에는 공기도, 바람도 없으므로 앞으로 수백 년간 발자국이 남아있을 것이다.

우주 비행사가 방사선에도 무사하다? 반 알렌대라고 알려진 방사선 벨트는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 간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며 우주 경쟁 초기 단계에서 과학자들이 염려했던 것 중 하나로 우주 비행사들이 치명적인 수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나사에 따르면 아폴로 11호의 우주 비행사들이 달로 가는 여정 중 방사선 벨트에 머무른 시간은 채 두 시간이 되지 않는다. 방사선이 최대치에 이르렀던 곳에서는 5분 이내로 머물렀으며 영향을 받을 만큼 오랜 시간 머물지 않았다는 뜻이다.

정말 달에 간 적이 없다면 당시 미국의 최대 경쟁자인 소비에트 연방은 왜 침묵했을까? 만약 달 착륙이 가짜라면 냉전 시대에 미국과 대척하며 자신들도 사람을 달에 보내기 위해 극비 계획을 진행했던 소비에트 연방이 가만히 있었을 리 없다. 소비에트 연방은 이를 밝힐만한 동기도 있고 능력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었으므로 반응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저자가 지난 30여 년간 지구과학 교사로서 과학의 본질은 재미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가르쳐온 달 전문가로서의 깊은 지식과 경험을 담았으며, 학생을 비롯한 성인들도 알아듣기 쉽고 익살스러운 눈높이 화법과 풍부한 시각 자료를 곁들인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 적어도 달에 관한 질문이라면 더 이상의 교과서는 필요치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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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별, 우주를 말하다 - 불가해한 우주의 실체, 인류의 열망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 유영미 옮김, 이희원 감수 / 갈매나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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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루를 살아가느라 바쁜 시대에 우리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만끽해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우리 머리 위를 돌고 있는 별들은 태곳적부터 계속 움직이고 있었지만 제대로 바라볼 기회는 거의 없었다. 역설적이게도 코로나 유행병 때문에 갇혀 지내던 많은 지구인은 이제 예전으로 돌아가 그토록 간절히 갈망하던 삶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하늘을 더 자주 쳐다보게 되었다. 따라서 요즘 천문학 관련 도서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마침 독일의 박식한 천문학자이자 성공적인 과학 블로거인 저자가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어 하는 모든 독자를 위해 맞춤식 천문학 입문서를 내놓았다. 100개의 별 이야기가 담긴 우주의 역사를 통해 그는 자신이 연구해 온 별들의 알려지지 않은 비화를 비롯하여 생명과 우주의 모든 것들을 말하고자 한다. 100개의 별이라니, 사실 대략적인 소개만 하더라도 상당한 분량이다.

 

베들레헴의 밤하늘에 빛나던 별을 따라 어느 마구간을 찾아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던 세 동방박사의 이야기를 처음 듣던 날부터 지금까지 딴전 피우기에 능한 필자는 궁금한 게 있었다. 저 하늘에 별은 도대체 몇 개나 될까? 가이아 우주 관측소에 따르면 2018년 현재 공식 등재된 별은 16억 9,291만 9,135개로 별의 이름은 ‘GAIA DR2’라는 약자와 19자리의 수로 표시되며, 그 가운데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별은 9,095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저자는 이 숫자가 하느님이 아니라 1956년 예일 대학교의 천문학자 도리트 호플리트가 세었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천체 망원경으로 지구 바깥에서 별이 생성 소멸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누구라도 반드시 그렇게 강조할 것 같다. 별에서 온 우리는 별로 돌아갈 것이고 별을 생각하는 시간은 인류와 우주의 역사와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말하는 저자는 100개의 별 이야기와 함께하는 우주여행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태곳적부터 변함없이 똑같은 별을 바라보며 별도 달도 다 따다 주겠다고 세상 불가능한 허풍을 반복하던 인류의 조상은 민족마다 다른 이름을 붙여가며 별에 대한 별다른 애정을 표현해왔다. 예컨대 독수리 자리의 알파성(어느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을 고대 아랍의 천문학자들은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뜻인 알타이르로, 일본에서는 히코보시, 중국과 한국에서는 견우성이라 부른다. 천문학에 밝았던 아랍의 천문학자들이 고대 그리스의 지식을 바탕으로 확장하고 번역한 아랍어를 다시 중세 유럽에 와서는 아랍어로 된 별 이름을 받아들였다. 분류를 목적으로 명명된 별 이외에 인류의 애정이 담긴 공식 명칭이 있는 별은 불과 330개뿐이란 점은 약간 의외다. 2,600년 이전에 탄생한 중국의 견우와 직녀의 음력 7월 7일 칠석(일본에서는 다나바타 마쓰리 축제) 설화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낭설이라 일축하기 전에 본래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특질을 잘 반영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처럼 이 책은 흥미로운 별의 정체와 발견의 역사를 천문학적 용어로 소개하는 ‘별 이야기’ 그리고 별을 바라보며 살아온 인류의 ‘별에 얽힌 이야기’를 저자의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풀어내고 있다. 별의 생성과 소멸 및 인간의 몸속에 함께하는 별의 구성 요소이자 흔적인 우주 먼지, 지금 이 시각도 팽창하고 있는 우주 이야기를 읽다 보면 천문학 분야에는 비단 우주과학 용어뿐 아니라 이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데 물리,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의 영역이 모두 녹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블랙홀은 어떻게 생성되는지, 공룡은 왜 멸종했는지 같은 흥미로운 소재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마치 큰 상자에 담긴 소포장 과자처럼 간략하고 독립적인 100개의 별 이야기 속에 우주의 과거와 미래를 담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기권에 올려둔 허블 망원경 덕분에 가능했던 획기적인 발견 이야기는 몹시 흥미롭다. 1862년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의 흔들림을 포착하였을 때 망원경 제작자의 아들인 알반 그레이엄 클락이 처음으로 백색왜성을 발견한 것이나, 2017년 남극에 있는 거대한 얼음 큐브가 어떻게 멀리 떨어진 은하계 활동의 중심인 블라자르를 찾아낸 것, 그리고 은하 중심부에 초거대 블랙홀의 존재를 확인하고 처음으로 촬영한 사례 등이 그러하다.

 

결론적으로, 먼저 하늘을 보여주어야 읽어내기도 가능할 것 같은데 별의 생김새를 묘사한 그림, 사진, 도표 등의 시각 자료가 전혀 없어 천문학을 보여주는 대신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점은 조금 아쉽다. 별들 사이를 여행하는 동안 저자는 특유의 혁신적인 과학적 통찰력 외에도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에서 헨리타 스완 레비트,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에드윈 허블에서 세실리아 페네에 이르기까지 별을 사랑하다 간 사람들의 삶 역시 충실히 묘사하고 있다. 사실에 근거한 그의 화법은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사려 깊으며 익살스러우면서도 독창적이다. 그를 따라 별자리 여행에 나서는 독자는 절대 후회할 틈이 없을 것이다.

 

#천문학 #별자리 #갈매나무출판사 #100개의별우주를말하다 #플로리안프라이슈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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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30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페이퍼!‘우리는 모두 별에서 온 그대‘ 죠이스터님 문구에 감탄이 !!이책을 읽다보면 100가지 별에 관한 이야기에 빠져들것 같은데 시각적인 자료나 사진이 없다니 ㅜ.ㅜ 북두칠성모양은 알지만 실제로 두눈 번쩍뜨고 ◕‿◕하늘 높이 반짝이는 별들 속에 북두칠성 찾지 못하는 1人 오늘 밤 빛나는별 한번 찾아봐야 겠어요.^.^

jyooster 2021-02-08 0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