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인생학 특강 - 세계 최고 지성들을 울린 마지막 강의ㆍ마지막 질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제임스 올워스.캐런 딜론 지음, 이진원 옮김, 이호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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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아인슈타인이라고 알려진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크리스텐슨 교수는 야심 찬 경영학 석사들에게 경영과 혁신 이론들을 적용하여 튼튼한 회사를 세우는 방법을 가르쳐왔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이러한 경영 모델들이 사람들의 더 나은 삶에 도움이 되리라는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 2010, 그는 하버드 경영대학 종강일 연설에서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제시하며, 그의 기업 연구를 바탕으로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일련의 지침을 내놓았다.

 

당시 개인적으로 매우 강렬한 회상의 시기, 즉 그의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똑같은 종류의 암을 막 극복해 낸 직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의미심장했을 뿐만 아니라 무척 기억할만한 연설이었다. 그가 질병과 싸우면서 던졌던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좀 더 절박하고 날카로워졌으며, 자신의 가족, 친구, 학생들과 함께 통찰력을 공유하고자 하였다.

 

이 선구자적인 책에서 클레이튼 교수는 일련의 질문들을 연달아 내어놓는다. 자신의 지나온 경력이 만족스러웠는지 어떻게 확신할까? 인간적인 유대관계가 지속적인 행복의 원천이 됨을 어떻게 확신할까? 나의 성실을 훼손하지 않고 감옥에 가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가 던진 질문들을 크게 사회생활, 관계, 좋은 삶에서 찾는 행복 찾기라는 세 영역으로 나누었고 각각 세 개의 질문을 합하여 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만일 기업을 경영하는 방식을 깨우쳤다면 인생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존재이니 그에 합당한 경영을 통해 평가받을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담으로부터 성취 의욕이 충만한 이들이 종종 어떻게 불행으로 이어지는 인생의 덫에 빠져드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각각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1. 무엇이 우리를 춤추게 하는가

흔히 영업사원들에게 실적을 올리기 위한 자극으로 일정 기준을 만족하는 성과에 대해 경제적 보상이 주어지는 인센티브 이론이 있다. 그러나 세상은 돈만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인센티브에 반대되는 ‘2요인 이론또는 동기 이론에 따르면 위생 요인동기부여 요인을 상호 다른 종류로 구분한다. 우리를 깊이 만족시키는 요인은 도전적인 일, 인정, 책임 및 개인적 성장이다.

 

중요한 건 돈이 직업적 불행의 근본 원인이라는 게 아니다. 실제 그렇지도 않다. 문제는 돈이 다른 모든 것보다 중요한 우선순위가 되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p.54) 경영자로서 동기 이론을 적용한다면 직원들에게도 동기부여 요인을 갖게 해야 하며, 진정한 행복을 위한다면 의미 있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공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질 기회를 계속 찾아야 한다. (p.57)

 

2. 의도적 전략과 우연한 기회를 잘 활용하는가

1960년대 일본 자동차 회사인 혼다 경영진은 할리 데이비슨, 트라이엄프 등이 장악하였고 고속으로 장시간 운행하는 미국 대형 오토바이 시장에 진출하였으나 누유가 발생하는 치명적 결함으로 퇴출의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우연히 Super Cub 이라는 소형 오토바이 주문이 늘어나면서 우연한 기회에 오프로드 오토바이족이라는 전혀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게 된다.

한편 저자가 MBA 1년 차일 때 언론사 편집인이 되어보고자 의도하였으나 우연한 기회에 컨설턴트로 5년 일한 후 또한 우연한 기회에 대학 교수로 일하게 된다.

 

저자는 자신에게 적합한 최고의 기회가 무엇인지 알아보려면 전략이 효과를 보게 만들려면 무엇이 사실로 판명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던져보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부터 이해하고 사회에 진출하기를 권하고 있다. (p.83) 사실 이 부분은 반듯한 일자리의 개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동시에 중산층마저도 세습되는 추세인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수긍은 하지만 일반화하기에는 참 어렵다는 느낌이다.

 

3. 나의 자원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여기서 자원으로 번역된 단어는 사실 역량또는 보유자산정도로 보아도 좋을 듯하다. 장수하는 기업들은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노력보다는 장기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노력을 더 선호한다. 인생에서도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적과 전략을 세우고 적절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임의로 여유시간이 생겼을 때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족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지 묻고 있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의 행복을 위함이라는 뜻.

 

4. 문제가 생기기 전, 관계에 투자하는가

성공한 기업들은 처음부터 적절한 전략을 갖고 있어서 성공한 게 아니다. 그보다 원래의 전략이 실패한 뒤에도 방향을 바꿔서 또 다른 전략을 시도할 수 있는 돈이 있어서 성공한 것이다. (p.115)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가진 모두를 걸었던 어느 사업가는 가족과 친구들을 등한시하여 모두 그의 곁을 떠나갈 때까지 사업에만 몰두한다. 우리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관계에 투자할 필요를 느낄 때까지 투자를 미룬다면 이미 너무 늦어질 것이므로, 관계가 결실을 보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필요를 느끼기 전에 먼저 투자하는 것이다. (p.128)

 

기업의 성공 밑천이 돈이라면 가족에게는 함께 하는 시간으로 해석된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주저 없이 투자하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5. 상대를 이해하고 헌신하는가

해야 할 일 이론이란 상대방이 끝내기를 원하는 일이 있을 때 이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으로, 소비자의 입장을 잘 파악하여 단시간 내 조립 가능한 중저가 가구를 판매하는 이케아, 식사 대용 음료수이자 아빠들의 인심 아이템인 밀크셰이크, 부자유친을 실천하는 12분 게임 등을 사례로 들고 있다. 결혼 생활로 보자면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올바로 하는 게 행복한 결혼 생활의 결정적 비결이다. ‘내 아내가(남편이), 내가 어떤 일을 해주기를 가장 바라는 걸까?라고 자문해 보라. (아 맞다 마나님께서 저녁에 퇴근했을 때 집에서 먹을 밥이 있어야 마음 놓인다고 하시었다. 얼른 밥 짓자...)

 

6. 아이가 도전을 겪을 때 함께하는가

컴퓨터 부품 일부를 대만의 중소기업인 아수스에게 외주하여 비용을 아끼게 된 미국의 유명 업체인 델. 이후 외주범위를 너무 넓힌 나머지 핵심기술마저 잃고 상표뿐인 제조업체로 전락함. 가능하면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성취감과 자긍심을 느낌. 아무리 의도가 좋더라도 부모의 역할을 점점 더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기 시작하는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일 수 있는 가치를 아이들이 개발하게 도와줄 소중한 기회를 점점 더 잃게 된다. (p.180)

 

아기가 걷다 넘어졌을 때 스스로 털고 일어날 시간, 십 대가 실수를 저지른 후 반성하고 만회할 시간을 주지 못하고 싸커 맘, 헬리콥터 맘처럼 부모가 조급한 마음에 아이들의 몫을 빼앗는다면 아이들은 성장할 수 없다. 아이들은 그들이 배울 준비가 됐을 때 배운다.


 

7. 경험의 학교에 입학시켰는가

부모에게 용기 있는 결심은, 아이에게 더 어렵지만, 더 가치가 있는 인생의 경로를 밟게 만드는 것. 부모에게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경험을 하게 도와주려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적절한 경험을 찾아라. 당신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8. 보이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가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일할 때 자랑스럽다고 말해주는 문화가 중요하다. 부모로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아이들이 올바른 일을 했을 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가족의 문화가 결정된다. 일단 결정된 다음에 가족 문화를 바꾸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흔한 가화만사성가훈처럼 화목한 가정은 행복한 인생에 절대적이다.

 

9. ’이번 한 번만이라는 유혹을 이겨내는가

자신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신을 회유한다면 약속은 앞으로도 언제든 깨지게 된다. 인생에서는 본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한 번만의 유혹에 굴복한다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것이다. 인생에서 불편한 도덕적 양보를 했을 때 초래되는 결과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보다 처음부터 그런 양보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p.250)



세계 유명 기업들의 일화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저자는 이런 도전적인 질문에 놀라운 통찰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을 인생이라는 단어로 치환하였을 때 발견하게 될 심오한 교훈들을 들려주고 있다. 영감과 지혜로 가득한 이 책은 부모, 학생, 기업 임원 등 모든 계층의 독자들에게 성공적인 인생을 향한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당신의 인생, 어떻게 평가될 것인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기계발 #하버드인생학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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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 뇌과학으로 일상의 조바심을 덜어내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 습관
양은우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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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서두르는 법, 즉 조바심이라는 주제를 뇌 과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그간 접해왔던 뇌 과학 관련 분야 책들의 저자가 거의 다 의학자 또는 뇌 신경 분야의 전문가들이었다면, 특이하게도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25년간의 기업 근무 이후 경제적 압박을 어렵사리 견디며 자신을 임상 시험의 대상으로 하여 독학하다시피 뇌 과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덕분에 내용은 알기 쉬운 서술문체로 술술 읽히며 분량과 비교하면 비교적 단시간 내에 독파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저자가 드러내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흑역사를 과감히 공개하여 나의 뇌를 보는 시간, 즉 조바심을 다스려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자 한 점은 극명한 사례 전달과 진정성 면에서 후한 점수를 쳐주고 싶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체계적인 전개 방식으로 전체 8개의 장으로 구성되었고, 각 챕터의 하위제목만 읽어보아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일상을 위협하는 조바심을 정의하면서 간단한 조바심 테스트를 제공하고(1장), 정신적 장애로까지 발전되는 조바심이 삶에 미치는 (악)영향들을 살펴보며(2장), 조바심을 떨쳐버리기 위한 뇌 습관을 3단계로 제시하며(3장), 자신감 향상을 위한 훈련방법을 살펴보고(4장), 긍정적 사고를 뇌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며(5장), 모든 조바심의 원천인 게으름 차단법을 살펴보고(6장),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하며(7장),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있다(8장).


심리학과 뇌 과학 분야의 관련 전문 용어들과 기존 학자들의 주장도 친절히 예시를 들어가며 잘 설명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내용 이해를 돕는 도표와 그림 자료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으며 특히 3장의 경우 본문 말미의 산뜻한 파란색 상자에 다루어진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구성방식이 돋보인다. 각 장의 내용을 조금만 들여다보기로 하자.





1장.

본디 조바심이란 농작물인 조를 타작하여 수확하는 바심이 결합한 것으로, 타작에 들이는 힘과 노력에 비하여 적은 소출량 때문에 마음 졸이는 일을 조바심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졸이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남에게 들키거나 그런 타인들의 모습을 목격한다. 정해진 시간과 목표 또는 성과 등을 맞추고 비교하고 욕망하는 조바심으로 자신의 영혼과 신체를 시나브로 좀먹고 있다. 이런 바보짓은 인제 그만두자고,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30문항짜리 조바심 테스트를 받아보고 자신의 조바심 지수를 확인해보자.


2장.

단어 뉘앙스 차이에서 보듯 조급함(impatient, impetuous)과 조바심(anxiety, nervousness, worry)은 매우 다르다. 조바심은 해야 할 일 또는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나 시간의 제약이나 압박으로 결과가 잘못될 것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나타난다. 단순히 성격이 급해서 또는 인내심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p.19) 만성적인 조바심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불안감을 일으키는 범불안장애(GAD), 공포증(phobia), 공황장애(panic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및 분리불안장애 등도 있다.(p.60)


3장.

즉각적으로 조바심에서 탈출하는 방법으로 1단계, 자신이 조바심을 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2단계, 적극적인 심리적 대응을 통해 조바심을 억누르며 3단계, 조바심에 탈피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다.(p.99~101)


4장.

자신감 저하의 원인은 선천적 기질과 학습된 효과로 나뉘며,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실천 가능한 최소한의 목표 설정하기, 고유의 성취 경험 쌓기, 자신의 숨겨진 모습 발견하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대하기, 시각화를 통해 암시하기, 운동으로 뇌 활동시키기, 파워 포즈 잡기 등의 방안으로 무의식과 잠재의식에 자신감을 각인시킨다.





5장.

3단계 인지행동 취하기로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바꿔나갈 수 있다. 1단계, 머릿속에 떠오른 부정적 사고를 기록하고 2단계, 부정적 사고를 반박하며 3단계,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바꾼다. 조바심 치유에 도움이 되도록 인생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방법으로는 후회하고 자책하지 않기, 긴 안목으로 미래 내다보기, 낙관적인 믿음 가지기, 좋은 기억 활용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6장.

뇌는 편안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추구하려는 속성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떠오르면 그것을 방해할 만한 구실을 찾아낸다. 그리고 5초가 지나고 나면 해야 할 일을 행동에 옮기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그가 행동을 강화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무엇이든 5초 안에 실행해야 한다. 이른바 ‘5초의 법칙’이다. (p.241) 경험상 5초간의 망설임을 해결하는 데에는 병장 말년의 요요현상은 좀 아쉽기는 해도 숨 쉴 틈도 없이 몰아치던 군대만 한 환경은 없었던 것 같다. 챕터 말미의 게으름 수준 파악하기 6문항짜리 질문을 활용해보자.


7장.

욕심, 질투, 비교, 열등감 같은 감정은 조바심의 좋은 먹잇감이다. SNS 사용량을 줄이면 타인과의 비교에 노출될 시간을 원천봉쇄할 수 있고,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기만 해도 우울감이 낮아진다.


8장.

Logic Tree를 활용하여,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시각화한 후 각 과제별로 1, 2, 3차 해결방안을 강구하면 풀리지 않는 일 사이의 조바심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렵다면 중요도와 시급도를 변수로 한 그래프를 작성하여 실행하면 도움이 된다.





맺는말에서 저자는 땅속에서 4년을 죽은 듯이 씨앗 상태로 지내다가 5년이 되는 해 단 6주 만에 15미터씩 뻗어 나가는 모소대나무를 소개하면서 조바심을 물리치는 지혜를 전하고 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성경 말씀까지는 아니더라도, 조바심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다는 저자의 경험담에 귀 기울여 보심이 어떨는지. 더욱이 조바심에서 놓여나고 싶은 독자라면, 일독을 권해 드린다.


#자기계발 #당신의뇌는서두르는법이없다 #뇌과학 #심리학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뇌를 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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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중의 탄생 - 흩어진 개인은 어떻게 대중이라는 권력이 되었는가
군터 게바우어.스벤 뤼커 지음, 염정용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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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독일어로 쓰인 이 책의 부제 (Vom Sog der Massen und der neuen Macht det Einzelnen)를 영어로 자동 번역해보니 ‘집단과 개인의 새로운 권력에 관하여’ (About the new power of groups and individuals) 로 읽힌다. 표현만 놓고 보자면 ‘흩어진 개인은 어떻게 대중이라는 권력이 되었는가’라는 한국어 부제가 좀 더 결과 예시적이고 선명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대중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대량 생산ㆍ대량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 사람으로 엘리트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다분히 경제적 시각이 우선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대중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놓고 두 저자가 같이 책을 썼다. 베를린 자유대학의 군터 게바우어 교수가 1장에서 4장까지 대중의 정의와 대중에 속한 개인의 의미를 찾아보고, 역시 같은 대학의 1975년생 젊은 교수 스벤 뤼커는 5장부터 9장까지 대중과 연결되는 매개체, 이를테면 공간, 대도시 대중, 가상세계, 문학 작품 속의 비평 마지막으로 대중의 구조에 관하여 고찰하고 있다.



저자가 종종 비견되는 예시를 들고 있는 인물 엘리아스 카네티(Elias Canetti)는 1981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작가이자 불가리아 태생의 유대인으로서 빈과 런던, 취리히에서 독일어로 작품 활동을 하였으며 현대 사회에서의 '군중의 광기'라는 주제에 대하여 깊고 넓게 사색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저서를 접해본 적은 없으나 군터 교수가 마치 의식적으로 반론을 제기하는 듯한 강한 느낌을 받았다.


저자가 말하는 대중은 과연 무엇인가? 대중이 무엇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순전히 수량으로 규정해서 대중의 특수성을 제시하기란 불가능하다. 대중을 형성하기 위해 특별히 많은 사람이 모일 필요조차 없다. 대중은 실제의 사안, 의도, 정서, 평가를 결합시키는 데서 생겨난다. (p.45)

과거 중세시대에는 대개 성문 아래에 넓은 공간이 있었고 모이기 수월한 장소였다.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요즘은 각종 포털이나 게시판이 광장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사람이 직접 말을 타고 가서 전달해야 했던 메신저의 역할도 수행한다. 지금은 인터넷 덕분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고 각종 동영상과 매체 덕분에 현장감도 얻을 수 있다. 오히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로 진위를 가릴 수 없을 지경이다.


저자는 대중의 형성을 단계별로 보면 첫째, 수많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장소에 모이고 둘째, 이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셋째, 몸을 움직이고 구호를 외칠 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공유하며 넷째, 행동이 생각과 결합되는 순간에 대중은 잠재력을 얻어 자신이 지금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대중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애초 대중이라는 명칭이 사회적으로 보편화 되기 시작한 일례로 프랑스의 1968년 5월 항쟁과 1989년 독일의 통일을 예로 들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중이 학사문제와 통일 요구라는 의견의 공통분모를 지녔으며 정부가 손을 쓸 수 없을 지경까지 집단행동으로 요구사항을 관철시켜 처음으로 집단의 위력과 성취감을 맛보았다는 것이다.


비교적 최신판 한국의 대중에 관한 언급을 발견하여 반갑기도 하였다. 대중운동을 통해 정권을 무혈로 전복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2016년 시작되어 결국 국민의 손으로 정부를 교체시킨 촛불시위를 지켜보며 ‘여기서는 시위를 벌여도 되는 자유가 스스로 자축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으며 ‘새로 성취한 민주적인 한국 시위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배어 있었다’라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사실과 대중의 뜻을 관철할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한 것으로, 민주주의 체제에서 이보다 값진 대중적 경험은 매우 드문 일일 것이다.


두 저자는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바뀌었지만, 현대에 와서도 실체가 없어 보일 뿐 대중의 지위는 여전히 공고해졌으며 그 개념이 사라진 것도 아니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앞서도 언급했던 인터넷 덕분에 유례없이 개인화 파편화된 환경에 놓여있지만 오히려 개인의 사회적 정치적 의사의 쏠림 현상으로 더없이 강력한 권력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사회학 분야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자처해왔으나 워낙 배경 지식이 빈곤한 데다 피에르 부르디외 같은 학자의 이름이 눈에 띌 때를 제외하고는 수없이 등장하는 사회이론가들과 그들의 학문적 이해가 거의 없어 쉽게 읽히지 않았다. 아마도 대중이라는 주제를 따로 놓고 생각해 볼 기회가 아직 없었다는 점, 그리고 저서의 공간적 배경인 독일을 비롯한 동유럽 지역의 사회상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점 등에 원인이 있으리라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사회학 #새로운대중의탄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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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브즈 Tribes - 새로운 부족의 탄생이 당신에게 성공의 기회가 되는 이유
세스 고딘 지음, 유하늘 옮김 / 시목(始木)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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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어 원서를 번역할 때의 문제점은 아마도 책 제목의 결정에서부터 시작되는 듯하다. 초성, 중성, 종성을 모두 표기해야만 제대로 발음이 나는 한글 구조상 부족을 의미하는 원제 tribes의 음가를 트라이브즈라고 밖에는 표기하지 못하는 점이 그렇다. 실제로는 try, truck, train, tree, control의 용례처럼 특히 미국 영어에서 철자 tr이 겹치면 발음으로 변한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자면 츠롸입스라고 발음해야 맞다. 모르기는 해도 제목을 설정할 때 고민 좀 하셨겠다. 서평 서두부터 웬 발음표기로 딴지를 거는가 싶겠지만 오지랖 넓은 점은 그러려니 하고 널리 이해해 주시길.

 

각설하고, 이 책은 이미 2008년에 출간되어 TED에서 저자 강연 동영상도 돌아다니고 있으며 최근에야 한국어판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에 최신작도 아닌 데다 내용도 그리 충격적으로 새로울 것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작동하는 세상을 바라보며 부족의 개념을 도입하고 이에 맞는 변화를 말하는 등 참신한 생각으로 저자 세스 고딘 스스로 자신의 저술 방향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를 일으킨 책이라고 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영항력 있는 마케팅의 영적 스승으로 인정받는 저자가 제시하는 통찰은 바로 부족을 이끄는 힘, 지도력에 있다.

 

저자가 말하는 현대적 의미에서의 부족이란 인구수 및 물리적 규모와 관계없이 구성원, 지도자, 아이디어로 서로 연결된 사람들의 집단을 일컫는다. 우리 인류는 종교, 윤리, 경제, 정치 심지어는 음악 분야에서조차 (Grateful Dead의 경우처럼) 수백만 년 동안 열심히 자신의 부족을 찾고 있었다. 이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안정감을 추구하고 집단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정받으며 살도록 진화된 인간의 사회적 본성이기도 하다.

 

지금은 인터넷 덕분에 부족을 구성하는 지리학, 비용 및 시간의 제약이 없어졌다. 인터넷상의 모든 블로그와 사회 연결망들이 기존의 부족을 더욱 확장해준 셈이다. 그러나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도 셀 수없이 많은 새로운 부족들이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10명이든 10만 명이든 인구수 제한이 없으며, 아이폰 사용자든 정치공약이든 지구 온난화에 대항하는 새로운 방법이든 그 관심사에도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중요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부족이 있다면 부족장도 있어야 하는 법, 도대체 누가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인가?

 

사회 연결망 덕택에 부족이 생겨날 수는 있지만, 구성원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지도력까지 자동 생성되지는 않는다. 이 지도력은 필자나 독자와 같이 뭔가에 열정을 지닌 사람들 개개인에게서 나와야 한다. 부족의 폭발적 확장은 곧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가락 끝으로 실행 가능한 디지털 도구를 지녔음을 뜻한다.


 

지도력이란 오로지 타인을 위한 무엇이라 생각한다면 이제는 생각을 고쳐야 할 때다. 이 책에 거론되는 수많은 경영인, 엔지니어, 와인 전문가, 암벽등반가, 소프트웨어 공학자, 신발수집광 등 이제 지도력은 극소수의 특정 정치인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이들 지도자가 지닌 공통점은 변화를 갈망하는 욕구와 부족 원들을 연결하는 능력 그리고 이끌어 갈 의지이다. 이런 지도자가 될 좋은 기회를 애써 무시한다면 눈먼 양처럼 다른 사람을 수동적으로 따르면서 현 상황의 유지에만 골몰하고 조직에 복종하면 좋아지는 게 대체 뭐가 있느냐고 절대 묻지 않는 사람이 될 뿐이다.

 

부족 구성원의 존재는 곧 동료 직원, 고객, 투자자, 신도, 동호인, 북클럽 회원 등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이끌어 볼 기회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한편 우리는 필요한 그 무언가를 꼭 갖추어야만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지레짐작하며 자신에게는 그런 자질이 없음을 한탄한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저자는 발상의 전환을 힘주어 말한다. 그러니 지금 당장 주저하지 말고 주도적으로 나서 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리스마가 있으면 리더가 된다고 착각한다. 사실은 그 반대다. 리더가 되면 카리스마가 생긴다. (중략) 다른 사람들도 카리스마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카리스마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p.203)

 


이 책은 분량이 많지 않으며 문체가 간결하고 짧아 단시간 내에 읽어낼 수 있다. 무엇보다 챕터 구별 없이 구성이 단순하고 칼럼 식으로 구성되어 아무 페이지나 열어보아도 내용의 흐름이 끊어질 일도 없다. 전반적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본다.

 

첫째, 비즈니스 세계에서 특히 마케팅 분야의 여건은 급변하고 있으며 리더는 여전히 필요한 존재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장 제조보다는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이다. 인터넷 환경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변화할 동기를 부여하고 이끌 존재가 되어라.

 

둘째, 리더의 자질과 역할이 새로이 분석되는 시대이다. 공통의 관심사를 지는 부족 구성원을 모으고 이끌 기회를 잡아라. 아이디어로 연결된 부족 구성원들의 힘을 이용하라.

 

셋째, 리더의 길은 일률적으로 정해진 바 없고 형태도 일정하지 않다. 이 책은 리더를 위한 지침서가 아니다. 다만 어두운 바다의 등대처럼 차세대 리더의 갈 길을 밝혀줄 뿐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앞에 가로 놓여 넘어야 할 현실의 벽 앞에서 세 가지 질문에 답을 구함으로써 리더십 결심의 물꼬를 터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은 정확히 누구인가, 우리와 연결된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가 이끄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아울러 저자는 이 책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읽기를 권유하며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결정을 내리도록 요청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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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 짧은 시간에 가장 완벽한 지식을 얻는 9단계 초학습법
스콧 영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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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경제와 기술의 변화가 요동치는 시대를 앞서나갈 힘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학과목 그리고 기술의 평생습득과 같은 지속적인 자기학습으로부터 나온다. 정보가 흘러넘치고 갈수록 학습량이 늘어나는 4차 혁명 시대에 더 많은 것들을 성취하고 타인들과 견주어 우뚝 서려면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학습량을 소화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예전보다 살기 좋아진 정보화 시대의 대가라고나 할까, 그래서 요즘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와 비교하면 일찌감치 엄청난 양의 학습 노동에 시달리는지도 모르겠다.

 

캐나다 밴쿠버 지역의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저자는 졸업 직후 실제 취업에는 별 소용없는 공부였음을 알게 되고 현장에 필요한 지식 습득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이미 자신과 같은 경로를 밟아 단기간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을 만난 그는 초단기간의 압축적 학습법을 실천에 옮겨 큰 효과를 거두게 된다. 일례로 아래 사진과 같이 한 달간 초상화 그리기 프로젝트를 실행하여 이를 입증하기도 하였다.



 

저자가 직접 명명하지는 않았지만, 이 울트라러닝은 학습자가 직접 설계한 학습법으로 기술과 지식을 집중 습득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인 학습전략은 학습자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며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학습전략에 기초한다. 물론 실행이 쉽지 않은 만큼 상대적인 이점 역시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직업을 병행하며 장기간 어려운 기술을 배우기보다 이를 단기간에 해치우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깊은 만족감과 자기 확신을 안겨 줄 새로운 활동 또는 취미에 숙달되는 등 좋은 예도 많다. 이론적으로야 훌륭하지만 사실 우리는 주머니 사정상 매일같이 일에 시달리며 양질의 교육을 받기란 쉽지 않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이에 굴복하여 저급한 수준의 기술에 반복적으로 내몰리지 말고 지속적인 배움이 일어나는 고급 수준으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몰아붙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특히 미국과 같이 형식적인 고등교육 비용이 많이 드는 나라에서 가족을 거느린 직장인이 학교로 돌아가기란 여간 쉽지 않다. 그러나 다행히도 인터넷 강의와 공개수업처럼 학습을 도와주는 기술력 덕택에 울트라러닝은 어느 때 보다 좋은 여건을 지니게 되었다.

 

우리는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의 도전을 학생 시절에 수없이 반복해 보았기 때문에, 최상의 방법을 이미 터득하였다는 생각에서 예전의 문제 해결방식을 재작동시키기 마련이다. 이에 대응하여 울트라러닝은 기존의 정신적 관례를 타파할 강력한 전략을 제공하며 고차원적 기억력으로 우리를 끝까지 밀어줄 새로운 훈련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전체 14개 챕터로 구성되었으며 크게 세 부분으로 구별할 수 있다. 1~3장은 저자의 울트라러닝 경험담과 시대적 배경 및 필요성을, 4~12장은 울트라러닝의 9가지 규칙 (메타학습-집중하기-직접하기-특화학습-인출-피드백-유지-직관-실험)을 소개하며 13~14장은 실제 울트라러닝의 실천방법과 의도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9개 규칙을 소개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학습법에 관한 최신 연구자료와 더불어 자신과 같은 울트라러너들의 경험담도 제공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자수성가의 대명사이자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 만들어진 천재 체스 그랜드 마스터 유디트 폴가르, 마법사 같은 학자이자 노벨 물리학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면서도 프랑스 세계 스크래블 대회에서 우승한 나이절 리처즈도 있다.

 

이 책은 단지 공격적인 독학자의 경험담으로 끝날 수 있는 모호한 학습방법이 아니라, 저자를 비롯한 울트라러너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 실제로 사용했던 방법을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울트라러닝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경력과 공부, 삶을 향상해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울트라러닝은 충분히 매력적인 실천방법을 연구하여 성공적으로 입증된 근거를 제시하며, 교사나 큰 교육비용 없이도 깊이 빨리 배우는 학습법을 조직하고 실행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예컨대 다수의 언어에 능통하고, 순식간에 대학 졸업자에 맞먹는 수입을 올리고, 가장 기초부터 제품 제조법이나 사업체 운영 요령을 익히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굳이 격투기에 비유하자면 화려한 동작이나 보여주기식 품새는 없어도 한 방에 상대를 제압하는 특공무술이라고나 할까?

 

자신에게 뭔가를 잘할 잠재력이 없다거나 얼마나 열심히 하든 늘 뒤처져 있을 걸로 믿는다면, 그런 생각들은 그 일을 열심히 할 동기를 빼앗아간다. 사람들의 능력에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학습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더 심화될 수 있다. 자신이 뭔가를 하는데 엉망진창이라고 느끼면 그것을 변화시킬 동기마저 빼앗긴다. (p.338)

 

일독 후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울트라러닝에 절대 필요한 조건은 학습자의 자발성에 있으며 이는 고약하게도 외부의 요인으로 강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작 열심히 배워야 할 시기의 학생들이 만성 동기 결핍증으로 책상 위에 엎어져 온종일 엑스선을 찍고 있는 참담한 학교 현장에서처럼, 무엇을 배우든 배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열정마저 지니지 못한다면 이 책의 효용 가치는 이쁜 파란색 찌개 받침에 불과하다


아무리 효과만점의 초학습법비밀이라도 결국은 학습자가 스스로 가슴속에 배움의 불꽃을 피워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이 불꽃을 큰 화염으로 키워보고픈 열망을 지닌 독자가 짧은 시간에 꼭 필요한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보고 울트라러너가 되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해 드린다.

 

#자기계발 #울트라러닝세계0.1%가지식을얻는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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