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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가지 인생 질문 - 당신이 원하던 길을 가고 있는가?
J. 더글러스 홀러데이 지음, 안종희 옮김 / 마일스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누구나 성공을 염원하며 살지만, 막상 "성공한"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초점을 잃었기 때문에 공허하고, 고립되고, 우울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 그 어느 세대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상실감과 외로움, 단절감을 호소한다. 아직 세속적 의미의 성공을 경험해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참으로 의아하다.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당연하지 않은가.
성공이란 곧 부유하고 안락한 생활, 높은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줄여 말한 것인가?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공동체적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지 못하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성공은 환상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혼자만 잘살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어느 책 제목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저자는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인기 있는 MBA 교수로서 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기업 임원들에게 삶과 비즈니스에서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정의하며 이에 도달하기 위한 총체적인 접근법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그는 성공은 물론 번창할 수 있는 통찰력, 전략, 진정한 희망을 제공하는 책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골드만 삭스, 백악관에서도 근무했으며 테레사 수녀, 빌리 그레이엄 목사 등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사례를 들며 성공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8가지 핵심 전략으로 생각을 좁혔다. 이 책은 유명인사의 철촌살인 격언과 더불어 그의 실천적 질문들을 배경 설명-답변-행동지침의 형태로 압축한 것으로,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당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자신에 대한 타인의 꿈과 기대를 충족시키려 애쓰기보다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알고 살아가라. 그러려면 먼저 자신을 잘 알아야 하고, 자신을 자기 이야기의 청중으로 만들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2. 진정한 우정을 갖고 있는가?
타인과의 관계가 저절로 유지되거나 나와는 상관없다고 가정하지 말고 깊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라. 우정을 가꾸려면 시간과 마음을 쏟고 인간적인 연약함을 보이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3. 삶에 감사하는가?
좋은 일을 당연히 여기기보다는 정기적으로 감사함을 표시하고 걱정거리와 문제에만 집중하라. 늘 ‘이만하길 다행이다’를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기억한다. 행복하길 원한다면, 감사하라.

4. 용서하고 봉사하는 법을 알고 있는가?
자신의 삶은 실수투성이고 자신에게 행해진 해코지로 상처투성이일 뿐이라고 믿는 함정에 빠지는 대신 용서하고 섬기는 법을 배우라. 용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살 수 있는 문을 열어주며, 타인을 위한 삶은 목적의식과 성취감이 있는 삶의 핵심이다.
5. 성공과 실패의 개념을 정의할 수 있는가?
타인의 견해나 주관적 기준에 의해 자신의 가치가 매겨지도록 두지 말고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스스로 정의하라. 성공이 우리의 인간성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보람 있는 삶을 살려면 기본적으로 인간관계를 잘 가꾸고 핵심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단 한 번도 실패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다.
6. 위험을 기꺼이 수용할 수 있는가?
누구나 안락한 삶을 원하지만 편하기만 한 삶은 도리어 영혼을 무감각과 무기력에 빠트린다. 두려워하지 않을 때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두려움과 조심스러운 태도가 의사 결정의 주요 요인이 될 때 가장 성과가 낮았다는 사례를 통해 적절한 위험 부담이 도리어 삶에 활력이 됨을 강조하면서, 위험 감수자를 위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 과감하게 도전하여 역사에 남을 일을 하라.
- 용기를 내어 위험을 받아들여라.
- 실패를 중요하게 여겨라.
- 당신의 계획을 뛰어넘어라.
- 절박함으로 두려움을 물리쳐라.

7.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가?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니 파편화된 대상에 몰입하지 말고 통합적인 삶을 지향하라.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는 것이 우리의 기대 수명을 실제로 높인다. 이는 삶이 여러 목적이 통합된 전체임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진정한 목적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설명한다. 자신의 세계관에서는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지 스스로 물어보라.
8. 남길 만한 유산이 있는가?
좁고 한정된 자기 시야에 갇히지 말고 무엇으로 나의 유산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라. 명성과 부는 별 가치가 없으니 이력서 대신 추도문을 위해 살아라. 인생의 궤도를 바꾸고 진정한 목적을 돌아보기에 너무 늦었을 때란 없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맺는말에서 잃어버림의 문제에 대해 ‘진정한 위험은 비전의 점진적인 추락, 대담함과 용기와 모험을 하려는 의지의 느린 소멸’이라는 유용한 관점을 인용하면서 오늘을 살라(Carpe Diem)고 충고한다. 나는 과연 충실한 오늘을 살았는지를 묻는 상투적인 질문이지만 가슴 속 저만치에서 새로운 각성과 일말의 뉘우침이 뒤섞인 감정이 밀려옴을 느껴본다.

사실 이 질문들 가운데 아직 들어보지 못했거나 새로운 것은 없다. 그러나 항상 초심을 상기시켜주는 무엇인가가 필요한 우리는 여전히 의미심장한 지문에 밑줄을 그어가며 거듭 읽는다. 어렵지 않은 질문이지만 저자가 주는 인생의 통찰력과 지혜를 얻을 수 있고, 각 질문에 대한 독자 자신의 답변을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좋은 읽을거리이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인생 철학이 담긴 인용문과 행동지침이 제시되는데, 단순하면서도 결정적인 지혜로 채워져 있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와 신념을 잊지 않도록 일깨워주는 강력한 인생 지침이 되어준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여덟가지인생질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