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사이언스 - 불확정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생명과학
요시모리 다모쓰 지음, 오시연 옮김 / 이지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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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식단을 가리키는 용어 다이어트가 체중감량의 다른 말로 쓰이는 요즘, 저탄고지 식단, 간헐적 금식 등의 용어는 낯설지 않다. 세균과 병균, 바이러스 등 세포생물학 분야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오토파지라는 개념 역시 널리 알려졌다. 몸에 좋다면 뭐든지 삽시간에 유행하듯 오토파지를 상업화한 먹거리가 곳곳에 넘쳐나고 있어 무슨 먹거리 종류로 오해할 지경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굶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너무 많이 먹어서 걱정이라니 세상은 참 요지경이 아닐 수 없다.

 

오토파지는 스스로를 뜻하는 auto먹는다를 뜻하는 phagy의 합성어로 자신을 먹는 자가포식을 의미한다. 세포 내의 쓸모없는 부산물이나 손상된 단백질이 봉투처럼 생긴 세포막에 둘러싸인 후(오토파고좀), 세포 분해효소인 리소좀과 결합하여 내용물을 분해하고 아미노산으로 바꾼 후 세포 내 다른 기관의 형성에 재활용하는 과정으로, 말하자면 쓸모가 없어진 단백질의 리모델링을 위한 분해 과정이다. 인체를 가옥에 비유하자면, 오래된 집이 침수, 정전, 곰팡이 번식 등의 문제를 일으키면 뼈대는 그대로 둔 채 내 부수리를 거쳐 다시 새집처럼 고쳐 쓰는 것과 같다. 또는 구매한 새차가 중고차가 돼가지만, 제때 정비하여 새것처럼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같다. 결국, 오토파지는 세포 안에 있는 물질을 회수해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현상으로, 세포가 노화의 요소를 자동으로 제거하여 수명을 연장하는 체제이다.

 

오토파지가 적절히 일어나는 한 우리 몸은 젊은 상태를 유지 또는 노화를 지연시키며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토파지가 멈추거나 과잉 작동하는 경우 인체는 노화가 가속되어 병들게 되며, 이에 직접 관련된 질병으로 암, 퇴행성 뇌 질환(치매, 알츠하이며, 파킨슨 병), 심혈관 질환 등이 있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생기기 마련인 질환이라는 기존의 생각과는 달리 오토파지의 기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다시 말해 오토파지 기능의 항상성이 보장된다면 우리는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으며, 이를 실현하는 식단으로 간헐적 단식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첫째, 이 오토파지를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대표적인 오토파지 방해 요소는 인슐린과 아미노산인데, 인슐린은 식사 직후 활성화된다. 끼니 사이의 공복 기간에 영양소 공급이 중단될 때 오토파지를 통한 에너지 자가공급이 이루어지는데, 우리는 하루 세끼 특히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끊임없이 양분을 다량 섭취함으로써 오토파지를 멈추고 있던 셈이다. 또한, 섭취한 단백질에서 얻는 아미노산이 체내에 충분할 경우 체내에 축적된 단백질의 분해작용이 멈추게 된다.

둘째, 이렇게 중요한 오토파지 작용을 활성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오토파지를 활성화하려면 외부로부터의 양분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이때 우리 몸은 체내에 저장된 에너지원인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재활용한다. 이렇게 오토파지가 왕성해짐으로써 인체는 많은 것을 얻는다. 세포의 품질을 유지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기존의 체내 아미노산을 공급하여 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으며, 외래 병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면역력의 상승과 염증 반응이 감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인간이 외부로부터의 에너지를 공급받아 분해하는 대사과정은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하며, 오토파지는 분해 과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세간에 알려진 요령처럼 오랜 시간 공복을 견디며 밥벌이를 위한 활동을 멈추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하루 세끼 먹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에서 벗어나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방법을 권유하고 있다.

 

저자는 세포생물학자이자 의학박사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와 공동 연구자이며 오토파지 분야의 독보적인 선구자가 출간한 대중과학 교양서치고는 과학지식과 과학적 사고방식을 강조하는 저자의 논조를 뒷받침하는데 이렇다 할 시각 자료가 부족한 점은 못내 아쉽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효모를 이용한 오토파지 발견 과정을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관련된 시각 자료를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과학지식과 과학적 사고방식에 상당 분량을 할애하지만 흔한 자료사진 한 장 곁들이지 않은 구성은 그리 과학적이지 않아 보인다. 보는 게 믿는 거라는 말처럼 현미경으로나 겨우 보이는 세포의 세계를 글로써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세포생물학이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분야임을 의식한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나마 제공된 소수의 그림 자료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 교양서적 같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사람은 뭔가 눈에 보여야 믿기 마련이지만 또 한편으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믿는 게 사람이다.

 

저자가 서문과 후기에서 공고히 강조하는 것은 바로 과학 지식의 습득과 과학적인 사고방식이다. 예컨대 노화는 나이가 들며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라 소수 개체의 희생을 통한 전체 종족의 보존을 위해 진화한 결과물이라는 의견이다. 저자는 과학적으로 사고함으로써 자연계에서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일이 생겨날 때마다 두려움과 미혹을 떨쳐내고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지 않으며 차별과 증오, 편견, 패닉 상태를 극복하여 갈등과 전쟁도 회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연구가 세상을 구하고 사회를 존속시키며 꾸준한 연구야말로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적게 먹고 운동하라는 둥, 너무 많이 먹었다 싶으면 다음 끼니는 걸러보자는 둥, 이건 너무 쉬운 얘기 아닐까? 이 책의 독자가 오토파지를 활성화하는 방법이 이렇게 생각보다 별거 없음을 알고 조금은 허탈해한다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다. 진리는 늘 단순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하며 과학은 그 진리에 한없이 가까워지려는 시도라는데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청강을 권유할 만한 생물학 교양 수업이었다

 

#자연과학 #바이오사이언스2025 #오토파지 #자가포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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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사이언스 - 불확정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생명과학
요시모리 다모쓰 지음, 오시연 옮김 / 이지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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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파지 권위자의 직강. 청강을 권할만한 세포생물학 교양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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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 인생 중반,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
이상원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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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저자의 이름을 보고 남성인 줄 알았는데 여성이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같은 학번 동갑내기임을 알게 되었을 때, 언젠가 책 한 권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던 나는 동년배가 쓴 책을 이렇게 읽고 있나 하는 자괴감이 순간 스쳐 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만의 삶을 담은 글쓰기는 몇 살 나이 먹지도 않았던 고등학생 때 끄적이던 일기가 마지막이었음이 떠올랐습니다. 그런 와중에 나 자신과 내 삶을 차분하게 돌아보게 해주는 글쓰기를 다룬 이 책을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은 저자의 하고픈 말을 읽어주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글을 쓰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저자는 이 책이 독자가 자신에 대해 쓰고, 다시 읽고, 새로이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게 할 의도로 제작되었음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일상을 보살펴야 새로운 하루가 더 반갑다는 1, 나의 호불호를 찾아 적음으로써 마음을 이해한다는 2, 내 삶의 중요한 퍼즐 조각을 맞추며 실패를 위로하는 3,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픈 말을 들려줌으로써 과거를 재발견하는 4, 그리고 작고 사소한 변화를 이뤄감으로써 내일을 기획하는 5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각 장의 말미마다 나를 위한 글쓰기 가이드가 실려 글쓰기가 서툰 독자들을 위해 대단히 쓸모있는 조언을 주고 있는데, 글쓰기 주제로 제공되는 대부분의 분량을 제외하면 저자가 전달하고픈 핵심이 사실상 이 부분에 응집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글을 통해 자신에게 말을 거는 작업은 지금까지 몰랐던 나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해줄 가능성이 높고, 글을 쓰는 동안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아 마음 달래는 효과가 있으며, 글쓰기를 통해 내 감정과 생각을 다시 발견함으로써 지극히 평범하고 특색 없다고 여기던 나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으며,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표현하는 일이므로 결국은 남과는 다른 내가 표현되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또한, 글쓰기 초보에게는 우선 글로 전달하고픈 핵심 문장을 구성한 다음,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지 순서를 정하면 글의 처음과 끝을 어떻게 구성할지 방법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잘 써진 글의 구성을 모방하는 것도 훌륭한 글쓰기 방법이 됩니다. 써 놓은 글은 순식간에 읽을 수 있지만 글로 쓰이기까지 궁리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야말로 훌륭한 자기성찰임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학생들의 글쓰기를 지도하듯 따뜻하고 애정 어린 눈길로 자신을 다잡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글쓰기를 실천하는 독자의 건승을 빌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글쓰기의 길에 들어서는 독자들도 저자의 응원에 힘입어 생전 써보지 않던 삶의 이야기를 적어봄으로써 스스로를 치유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이 점차 대견하게 느껴지는 부작용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갈매나무출판사 #나를일으키는글쓰기 #이상원 #매일조금씩글쓰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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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문학, 인간의 생애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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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런 인생의 가장 근원적인 물음을 커다란 질문(big question)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 질문에 과학이 답변하더라고 말하는 책을 우연히 접하고 저자와 함께하는 자리까지 쫓아가 대화를 나누어본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들었던 답변이 진화생물학과 진화심리학, 천문학 등 과학적인 시각과 견해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비교적 젊은 세대 인문학자인 저자가 25권의 고전을 통해 본 인문학적 시각의 답변을 들어볼 차례입니다. 똑같은 질문에 색다른 답변이 나올 수 있다는 자체부터 흥미롭습니다.

 

미래를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 늘 예측 불허의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우리가 살아온 인생의 과정이 결국엔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입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

 

우선 이 책에서 제시하는 25권의 고전 가운데 제대로 읽은 작품이 열 손가락에도 꼽히지 않는 부끄러움을 뒤로한 채 구성상 특징을 살펴봅니다. 저자는 마치 어린이가 성장하여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경로를 거쳐 가듯 인생의 각 주요한 시기적 특징이 두드러지는 작품을 배치하고 간략한 줄거리 소개와 함께 생애 주기를 맞아 주인공의 삶 속에 투영되는 질문을 독자에게 제시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고전일까요? 고전은 시대, 나라, 환경, 사회가 모두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이며 여기에는 인간 본성의 핵심과 사회 시스템의 본질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생을 언어로 남긴 고전을 톺아보면 인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모습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고전 가운데도 문학을 살펴보면 결국은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인간을 이해하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타인의 본성을 들여다보고 통찰함으로써 저자는 독자들이 인생을 돌아보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꾸려가는 힌트로 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누구나 악이 될 수 있는 상황을 타개하려면 스스로 생각하고, 상황을 알려 하고, 이념이나 사람을 무조건 따르지 말고

판단해야 한다. -한나 아렌트

 

인간의 생애를 8개 영역으로 구분하여 각 영역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구성하였으며 도입부에 작품의 대략 줄거리와 주제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개츠비가 왜 위대한 인물인지, <호밀밭의 파수꾼>이 왜 시대를 뛰어넘는 명저인지, 악마를 일컫는 용어 바알제붑에서 착안한 제목 <파리 대왕>이 붙은 이유는 인간 본성에 숨은 악마성 때문이었다는 등, 작품의 이해를 도와주는 알뜰한 지식을 아낌없이 제공합니다. 이 작품들은 하나같이 제목만 들어도 누구나 알아들을 만한 명작들입니다. 저자의 시원시원한 말투와 재미난 설명 덕분에 순식간에 읽히기도 하였지만, 어느 독자라도 완독 후 도입부를 다시 들춰본다면 25권의 고전 내용이 새롭게 다가옴을 느끼기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책에서 작가가 써놓은 메시지를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읽고 싶은 메시지를 읽는 게 아닐까. 결국, 주변을 황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의 비밀은 자기 내면의 성장에 있다. (279)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부분은 죽음이라는 단 하나의 확실한 미래를 다룬 7부로,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와 레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소개합니다. 온다는 기별만 보내오지만 정작 오지 않는 고도의 다른 이름은 죽음으로, 이반 일리치가 보여주는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죽음의 5단계를 통해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적어지는 인생의 시점을 지나고 보니 죽음을 기다리고 맞이하는 자세가 대단히 고무적인 소재이며 다가오는 느낌은 이전보다 훨씬 더 구체적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며 인생을 사는 것이 아주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우 드문 경우지만 즉석에서 죽음을 주제로 책 여백에 꽤 긴 메모를 하게 만들기도 하여, 그 전문을 실어봅니다.

 

벌써 두 달째,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석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친구가 있습니다. 연명 치료도 거부한 그는 나를 비롯한 여러 친구에게 이미 작별 인사를 해 두었습니다. 미련도 슬픔도 모두 마음속에서 정리해 놓았으며 본인의 이러한 자세에 친구들 또한 더는 감정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의 고도(죽음)는 우리의 고도보다 다만 조금 더 일찍 오고 있을 뿐입니다. 사그라드는 그의 목숨 빛에 또 한 가지 인생의 진실을 배웁니다. 아직 갈 길이 남은 친구들과 모이는 날, 그의 죽음을 기다리는 자세를 안주 삼아 한 잔 기울일 테지요. 언젠가는 그와 다시 만나리라 생각하니 그의 예정된 죽음이 이제 더는 서럽지 않게 다가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개인에게는 개별적이고 독특한 경험이지만,

전 인류적으로 보자면 늘 반복되는 하나의 프랙탈(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구조일 수 있다. (371)

 

결과적으로 앞서 제시했던 커다란 질문에 대하여, 자료와 실험을 기반으로 우리의 생물학적 정의와 정체에 대한 분석이 과학적 답변이라면, 문학적 답변은 이야기에 살고 죽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가장 인간다울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 아닐까요. 아직 정확한 답을 찾지 못했지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가장 큰 의미를 지닌 인생의 정수이며 그 자체로 아름답게 빛나는 행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바로 지식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에 컵라면으로 끼니를 채우고 후식으로 만 원에 네 캔짜리 맥주로 목을 축이면서 말입니다.


#인문교양 #지식편의점 #리뷰어스클럽 #서평단 #흐름출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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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문학, 인간의 생애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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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근원, 정체, 미래를 묻는 Big Question의 문학적 해답을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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