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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로컬, 브랜드 -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곽효정 지음 / 지금이책 / 2023년 10월
평점 :
제주 곳곳에서 반짝이며 일하는 이들에게 물어본 "가장 궁금한 것!"
제주에 뿌리내린 열여섯 개의 로컬 브랜드를 직접 만나 그들이 사는 방법, 브랜드를 만들며 품은 가치관, 끝끝내 지켜 내고픈 철칙, 미래에 대한 계획까지 들어보다!
이 책의 저자 곽효정은 서울에서 기자로, 제주에서는 로컬매거진 <sarm>을 창간해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나답게 살아가는 이웃이자 친구 같은 소상공인의 인터뷰를 시작했고,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이들과 여러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데, '제주'라는 곳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자신이 속한 로컬이라는 세계에서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작가가 찾던 '로컬브랜드'가 바로 그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제주도라는 로컬에서 무엇에 가치를 두고 어떻게 일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들을 통해 배운 삶의 방식이 자신만의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그리고 대기업이나 대형마켓만이 승자독식하는 세상이 아니라 동네 골목 골목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보통 사람들의 브랜드가 '작은 경제활동'을 꾸준히 이끌어가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단체 여행을 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가족, 연인, 또는 혼자서도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났다. 그래서 여행 트렌드도 바뀌게 마련인데, 많은 사람들이 가는 관광지보다는 숨은 보석같은 곳을 찾는 여행이 더 좋아지고 있다. 특히나 책에 관심이 많은 나는 책방이나 문구, 소품샵, 그리고 작은 카페들을 위시리스트에 넣어놓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이 그런 곳들을 미리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소리소문없이, 이 좋은 책들이 알려지길 <소리소문>, 단단한 진심으로 뿌리내리기 <카페단단>, 오롯이 타고 사라지는 아름다운 빛<랄라밀랍초>, 반짝이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워터벨롱>,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있는 공간 <목리>, 사각사각 연필의 세계 <클래식문구사> 등은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된 곳들인데 다음 제주 여행에 하나씩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제주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알 게 되었고, 그래서 더 브랜드의 가치가 크다는 생각도 든다. 육지에서 살면 막연하게 제주에 대한 로망이 생기게 되는데, 가장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