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넷 엄마의 슬기로운 정리 생활 - 나는 행복하기 위해 정리 생활자가 되었다
이현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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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못하는 사람이 쓴 정리 책, 바로 작가 현정리님이 쓴 <아들 넷 엄마의 슬기로운 정리생활>이다. 책 제목이 아들 넷 엄마의 현명한 정리생활이어도 좋았겠다.😉😊

애 둘인 나도 신랑과 아이들이 외출하면 부지런 떨며 한시간 치워놓으면 그 기분좋음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그런데 식구들이 들어오면 5분도 채 안되어 정리한 장면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다.😲
작가의 마음과 같은데 더군다나 아들 넷이라니!

이 책은 안읽을 수가 없겠다🤦 싶어 읽어내려간 책.
미니멀리즘에 대한 내용 일부와 정리 관련한 책 내용이 잘 버무려져 정리에 관한 철학을 내놓는다.
무엇보다 정리 앤 책의 교집합이 신선했다.

📦 정리는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내가 서 있는 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135p
🥡 나의 삶에 사소한 혼란들이 틈 타지 못하게 정리 자유를 충분히 누린다. 정돈된 생활이 나를 자유롭게 도와줄 것이다. 156p
🗃 정리는 마치 구멍 난 청바지를 패치를 하듯, 내 삶의 틈새를 메우는 작업이었다. 162p

나도 늘 이사가면, 팬트리 생기면, 아이들과 잠자리 분리되면 정리해야지 맘 먹었는데 곧 눈앞의 일이다.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에서 느끼는 안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안방에 작은 서재 하나 들여야지. 나만의 공간, 그게 책상 하나일지라도 그 안에서 독서하며 누비는 세상은 크고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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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요양병원에서 인생을 만납니다 - 요양병원 한의사가 돌봄을 통해 기록한 생로병사의 순간들
김진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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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요양병원에서 늙음을 관찰하며 한 가지 결론을 얻었다. 늙는다는 건 젊은 날을 살아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죽지 않고 살아남았기에 젊은 시절을 보내고 오늘날까지 늙을 수 있는 것이다. 14p
✏️ 노훈 준비 삼테크는 재테크, 근테크, 심테크 102p
✏️ 우리는 삶 속에서 때때로 죽음을 예습한다. 117p
✏️ 결국, 좋은 죽음은 좋은 삶의 다른 이름이다. 118p

사회복지사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장애인복지 분야와 비슷한 점이 많으면서도 또 다른 영역이 노인복지 분야다.
우리 복지관에도 가장 많이 찾는 고객들은 어르신들이다.

부모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듯 어르신들의 노후 및 노환도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우리나라의 복지제도는 신청주의여서 스스로 알아서 신청하지 않으면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생애주기에 따른 교육과 홍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데 어떻게 개인과 가족이 알아서 복지서비스를 이용하고 누릴 수 있겠는가.

좀 더 적극적인 의료 및 복지 전달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복지 종사자로서 나 역시 현장에서 장애인들의 지원과 가족을 지지하는데 열정과 최선을 다해야겠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매일 웃는 사람이 잘산 것이라고 노래부르듯 알려주신 요양병원 왕언니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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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할 년, 그래도 사랑합니다 - 눈물로 써내려간 10년간의 치매 엄마들 간병기
정경미 지음 / 다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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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할 년'이란 단어를 책 제목으로 쓰다니 센세이션하다. 세로줄로 치매엄마 간병기란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 엄마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엄마의 눈동자는 기쁨에 넘쳐 출렁이듯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분명 우리를 잊지 않으셨나 보다. 127p

👵 물기를 닦아 주고 머리를 말리고 새 옷을 입은 엄마는 얼굴이 발그레지고 화사해졌다. 입 밖으로 서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마치 엄마를 보내는 마지막 의식처럼 엄숙하기까지 했다. 129p

👵 책을 읽을 때 행간의 숨겨진 뜻을 이해하듯이 그들은 영상 속의 보이지 않는 사소한 부분까지 공감해 주었다. 우리는 마음으로 서로의 눈물을 닦아 주고 위로해 주었다. 280p

👵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을 교환하지 않아도 서로를 짠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치유의 과정이라 생각했다. 320p

책의 마지막, 두 엄마에게 보낸 편지와 저자 오빠의 편지를 읽는데 행간에서 그간의 가족의 따스함이 느껴졌다.
치매부모를 모시는 가족의 어려움을 감히 짐작하기 어렵겠지만 그보다는 저자가 건네는 다정한 위로와 사랑이 오롯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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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계절 행복 스케치 - 그대에게 제주라는 쉼을 주다
곽도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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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누구나 마음 부자가 된다! 인정! 😄👍
내가 사랑하는 섬, 제주에 대한 책인데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 지난 달 다녀온 제주앓이를 하며 푸른 책을 읽어내려갔다.

놀기 위해 지구별에 온 게 확실한 아이들과 일년 제주살이를 결심한 초등학교 교사. 공교롭게도 어제 오늘 읽어간 책이 다 선생님들의 저서다.
#스승의날기념 #선생님들이저자인책읽기 😚🥰🤗

일하지 않는 자유, 산책할 수 있는 여유. 그 자유와 여유로움을 찾아 제주에서 일년을 산 도도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 노을이 보고 싶다는 건 어쩌면 조금씩 사라져가는 것들의 당연함을, 쓸쓸함을 아는 것이다. 183p

어머나. 도도쌤의 제주에서의 기록이 내가 아이들과 짧은 제주살이 했던 시기와 겹친다. 이런 우연이🥹
더 반갑고 애틋해지는 순간이다.
우리가 묵었던 어느 건축가의 이층집, 여미재. 🏡🌳🌴
멀리 보이는 바다와 목재서재가 거실에 똭. 주방마저도 통창에 고즈넉한 애월을 느끼기엔 제격이었다.

제주에 가면 주로 애월, 한림, 조천, 세화 등 제주시에만 주로 있었는데 오랫만에 서귀포시에도 좀 들러야겠다. 책 읽다보니 가파도, 마라도, 차귀도에도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고, 그런 행복한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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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좋아서,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 01년생 유치원 교사로 살며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
박세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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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인생이라는 책에서 기억에 남는 한 페이지를 선물하고자 유치원 교사가 되었다는 저자. 박세은 선생님을 책으로 만났다.
책을 읽는 내내 선생님의 긍정의 기운과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와 고민, 행동하는 교육까지 이 유아교육 에세이에 오롯이 담겼다.

✏️ 직접 사과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아이가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아이도 스스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 행동이 올바른지 잘못인지를 안다. 46p
✏️ 교사가 일방적으로 사과를 하라고 하면 아이의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과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먼저 물어본다. 83p

둘째가 아직 미취학이다. 부모상담 일정이 잡히면 아이가 유치원에서 주로 어떤 놀이를 하는지, 누구랑 친하게 지내는지, 어떤 활동에 흥미를 보이는지 물어본다.
첫째땐 유치원선생님 붙들고 이런저런 질문도 많이 하고 솔루션을 요청했던 적도 있는 것 같다.

교육부 소속이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일도 병행하고 있어 화장실이 급해도 좀 참는다는 선생님의 글이 마음 아프다.
실제로 유치원 한 반에 14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다.
난 내아이 둘 보는 것도 힘든데 선생님들은 그 많은 아이들 교육에 돌봄까지. 유치원도 직장이라 그 외 일들도 많을텐데. 정말 슈퍼맨이 따로 없다.

스승의 날을 맞아 아이들이 속해있는 각지각처의 선생님들께 감사메시지나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을 사랑하고 예뻐해주는 그 소중한 마음에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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