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할아버지의 6·25
이규희 지음, 김수연 그림 / 바우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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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근처에 현충탑이 있다.
현충탑을 바라보며 아이들이 10시에 소리나면 묵념해야 되냐며 현충일의 의미를 묻는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때에 맞춰 <조지 할아버지의 6.25>가 날아왔다.

플로리다에 사는 마이클과 영후는 절친. 어느날 영후가 마이클네 집에 놀러갔는데 증조할아버지가 6.25참전용사였다.
영후의 왕할아버지도 6.25참전용사. 이후 리멤버 7.27이라는 행사에 두 할아버지는 마주치고, 적이었던 꽂지 할아버지도 등장한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역사의 현장에 서 있었던 청춘들이 익어서 그렇게 만났다.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60p

우리는 때로 소중한 무언가를 망각하고 살아간다. 계속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겨야 오늘이란 시간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엄마의 엄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권이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은 오죽하랴.
70여년 전 이 땡에서 일어난 역사가 낯설지 않도록 교육하고 기억해야 한다.

내가 어렸을 때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프로그램이 있었다. 난 좀 더 커서 방송기록물로 봤는데 그로부터도 20여년이 더 흘렀다. 전쟁을 몸소 겪은 국민이 한 명이라도 더 있을 때 통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그에 따른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니 안타깝다.

"그래, 나의 작은 노력으로 한국이 자유를 되찾았으니까.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그 나라가 아직도 남쪽, 북쪽 둘로 나뉘어 있다는 거다. 하루빨리 휴전이 끝나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된다면 더는 바랄 게 없는데..." 48p

조지 할아버지의 생전 말씀이 귓가에 멤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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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 사고력 실종의 시대, 주도적인 아이들의 생존 전략
이시한 지음 / 북크레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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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아이가 있다면 20명의 세계가 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기쁘고 감사하게도 이시한 작가님의 전작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에 이어 이 책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질문의 중요성과 부모와 아이가 원팀이 되어 AI시대에 AI를 도구로써 잘 활용하라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이 그득 담겨있다.

🎣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살게 될 아이들을 위해 지금 준비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방법 자체를 익히는 것입니다. 34p
🎣 학교는 '과거의 교과로 현재의 교사가 미래의 학생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93p
🎣 부모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아이의 심리적 토목공사입니다. 아이가 탄탄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이라는 바닥을 다져주고 깔아주는 것이죠. 111p
🎣 심리적 안정감을 가진 아이는 회복탄력성도 강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비판받더라도 그것에 좌절하거나 상처받지 않아요. 123p
🎣 아이에게 의문사라는 날개를 달아주면 아이의 호기심이 실체를 가지고 날아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문사를 붙여 자신의 호기심을 구체화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279p

이 책에서는 고체적 사고, 액체적 사고, 기체적 사고의 삼상사고를 언급하며 인간만의 장점과 경쟁력이 발휘되는 기체적 사고의 구체적인 형태로 공감적사고, 상황 인식 사고, 성찰적 사고, 존중과 포용의 사고를 이야기한다.
인간처럼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인공지능 AGI도 인간의 커뮤니티능력, 연대, 협업과 같은 네트워킹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예측한다.

그래서일까? 이런 연대와 협업, 관계와 소통이 핵심기술인 사회복지사는 조만간 없어질 직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점점 기계와 AI가 엄습해오는 이 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분명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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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
한소월 지음, 신대리라 옮김 / dodo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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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작은 포근한 그림책 한 권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
따뜻한 행복의 메시지를 품은 그림책 한 권 소개해드릴께요🩷💛🧡

바쁘고 한숨섞인 목소리가 배어있는 회색빛의 도시에서 한 소녀가 느긋하고 인자한 모습의 할머니를 떠올려요.

"에이프릴, 세상은 기적으로 가득하단다."
"꽃에는 저마다 특별한 꽃말이 있다는 걸 아니?
민들레는 행복이라는 뜻이란다."

민들레 씨앗이 행복을 가져다 줄거라 믿고 소녀는 민들레 씨앗을 찾아다녀요.
거리를 청소하던 아저씨, 버스 기사 아저씨, 가게 주인 아주머니 모두 툴툴거리거나 과거를 회상하는데요.
소녀는 '민들레 씨앗을 찾고 싶어요.' 하고 간절히 바랍니다.

소녀의 간절한 소원은 집 앞에서 이루어졌어요. 민들레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고 있는 걸 발견한 거예요. 😲🥹
소녀는 아무도 모르게 민들레 씨앗을 심는 작전을 수행합니다.
비가 오고 추운 날, 사람들이 모두 집안에 있는 날 살며시 민들레 씨앗을 심고 가만히 기다렸어요.

할머니가 늘 이렇게 말했거든요.
"행복은 기다림 끝에 찾아온단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씨앗이 점점 자라더니
마침내 행복이 활짝 피어났어요. 🌻🌼 🦋

사람들은 하던 일은 멈추고 민들레 꽃을 바라보고
잊고 있던 봄의 기억을 떠올려보기도 했답니다.

전 이 그림책을 음미하며 먼저 읽고, 딸아이랑 함께 읽었어요.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딸의 호기심과 기대에 찬 눈빛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세상이 따뜻하고 아름답다는 사실, 행복은 기다림 끝에 찾아온다는 '인내'라는 덕목을 그림책으로 알려줄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에 🌸아름다운 꽃말🌺은 저도 잊고 있었던 꽃말의 의미를 기억하고, 아이도 좋아하는 꽃들을 한번 더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었어요.

민들레 씨앗을 발견한 소녀처럼 긍정의 시선으로 6월 한달 살아보면 어떨까요? 분명 내 주위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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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리 시크릿 -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 만들기 4단계, 개정판
윤슬 지음 / 담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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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초로 환산하면 86,400초.
이 귀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인데, 20년 이상 다이어리를 써 온 저자가 디테일하게 시간관리 전문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한다.

'내가 오늘 아무렇게나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하루였다' 학창시절 처음 들었을 때부터 큰 울림으로 다가와 마음에 새긴 문장이다. 그만큼 '시간'이란 단어는 내게 중요한 의미여서 책에 담긴 비밀을 눈에 담아가며 읽었다.

⏰️ 인생은 당신이 활용한 시간의 합계에 불과하다. 47p
⏰️ 시간 관리에 나중은 없다. 시간 관리를 하기 제일 좋은 때는 지금이다. 65p
⏰️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 오늘이다. 70p
⏰️ 세상에 완벽한 정답은 없다고 했다. 옳은 선택으로 만드는 노력이 있을 뿐이다. 149p
⏰️ 당신의 시간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시간도 소중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163p
⏰️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는 개념에는 시간을 잘 관리한다는 것을 넘어 상대방과 상대방의 시간까지 소중히 다룬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164p
⏰️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은 의지의 영역보다는 습관의 영역이다. 178p
⏰️ 당신의 시간이 당신의 오늘을 설명하고 당신의 내일을 만든다. 197p

책을 읽으며 저자의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줄여서)나비다 책에서도 시간부자란 개념을 말하며 시간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 책에도 그 꾸준함과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겼다.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인생은 관리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이 나에게도 의미있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에 다른 사람과 그 사람의 시간도 소중히 여긴다는 메시지는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매년 책을 출판하고, 다이이어리를 20년 이상 사용한 저자의 시간관리 시크릿. 실생활에 적용할 사소한 꿀팁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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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맹비오 지음 / 지워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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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과 싸이월드를 부활시킨 기쁨을 선사해 준 책.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조금씩 공룡을 잊어가며 서서히 어른이 된 저자.🦕
기억 전달자 맹비오 선생님이 정성스레 주워담은 추억의 조각들로 책읽는 동안 웃을 수 있어 행복했다.😚

정수기 물통 교체장면을 우주정거장 도킹에 비유해 배꼽을 잡고 웃었고, 아기공룡 둘리의 탄생비화는 은근히 재밌었으며, 요새 아이들이 디스켓 모양의 저장표시를 모를 수 있겠단 생각에 머리가 띵하기도 했다.
제발 저장의 아이콘은 영원히 디스켓이길 소망해요.💾

🎽 기억과 추억은 느낌이 조금 다르다. 기억이 단지 잊지 않은 지난 일이라면, 추억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지난 일이라고 할까나. 41p

실은 맹비오가 필명인가 추측했는데 실명이었고, 교사라는 직군이라 맹비오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은 행복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같은 순수함과 엉뚱한 매력을 지닌 어른.👨‍🏫
맹비오 선생님, 앞으로도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이야기 계속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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