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림책, 잘 먹겠습니다 - 시 IN 그림책 ㅣ IN 그림책
김볕 지음 / 생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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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동시, 그림, 그림책과 같은 요소들을 잘 버무려 한 상 제대로 차렸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에필로그까지 따뜻한 밥 한 끼를 먹는 것처럼 읽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아마도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문장들을 음미하며 꼭꼭 씹어먹어서 그런 것 같다.

짧은 글들 마다 음식과 연관하여 소제목을 붙이니 흥미롭다. 특히 '멸치 다듬기'가 인상적이었는데 '마른 멸치라고 다 같진 않지'를 읽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달달한 간식말고 멸치와 고추장을 준비해 아이들에게 강화물로 줄 생각을 한 젊은 교사의 마음을 가만히 짐작해본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먹이고 싶은 마음은 좋은 어른이라면 매한가지구나.

제주의 독립서점에서 마주한 유미정 작가님의 <멸치의 꿈>도 떠오른다. 지금은 대가리만 남았지만 한 때 몸통도 있었던 멸치, 마른 몸 끌어안고 바다를 그리며 바다가 되자고 외친다.
안도현 작가님의 '스며드는 것'은 또 어떻고. 짧은 문장들이 문단을 이루고 우리의 삶에 공명한다.
김볕 작가님이 소개한 책들도 하나씩 주워담는다. <멸치 다듬기>, <찰방찰방 밤을 건너>,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까지.

세계 곳곳에서 전쟁으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따뜻한 그림책이라면 어둡고 암울한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읽고 싶은 책을 많이 수집했다. 이 세상이 보다 따뜻해지길 바라며, 아이들이 충만한 마음을 갖고 자라나길 기대하며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위 글은 생애 서포터즈에 선정되어 @saeng_ae_book 도서출판 생애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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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 -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한 삶을 이기는 68가지 고전문답
김헌.김월회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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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고전을 통해 삶을 헤쳐나갈 지혜가 이 책 한 권에 들어있다. 오늘을 살아갈 때 중요한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고전과 짤막한 예화가 실려있다. 순서대로 읽어도, 목차를 보고 먼저 읽고 싶은 부분만 읽어도 무방한 구성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와 성경 등 세계의 오래된 이야기들 속에 현재 필요한 지혜를 접목했고, 살아갈 원동력이 된다.
'리더의 편견은 조직을 위험에 빠뜨린다' 챕터를 읽으며 나의 직장생활을 돌아보고,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철학자들의 예화를 읽으며, 원칙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낀다.
전쟁, 코로나 등 여러가지 사회현상을 맞닥뜨리며 '공동체의 위기 극복 능력은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합의에서 나온다는 것'도 배운다.

📚 문학은 우리를 불편케 하고 슬프게 하며 때로는 고통스럽게 하는 일들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그것을 글에 담아내 진실을 증언한다. 그 과정에서 문학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들을 예술적으로 가다듬는다. 그들을 마주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고, 그들에 공감하고 공명케 해 준다. 그렇게 우리에게 인생을, 사회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안겨 준다. 97p

문학이 소중한 까닭을 울림있게 정리한 문장에 고개를 주억거린다.
"지금 봄밤을 즐기며 시와 우정을 나누라."
책을 읽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이다.

위 글은 <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 리뷰어에 선정되어 @cassiopeia_book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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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널 사랑한 덕분에 - 자기돌봄 IN 그림책 ㅣ IN 그림책
조은주 지음 / 생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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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위로가 필요한 날, 저만의 루틴이 있어요. 가만히 좋아하는 그림책을 들여다 보며 사유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여기 산책하며 돌아보다, 그림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다 스스로 돌보게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불안 말고 자기 돌봄'
이 여덟 글자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제 마음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불안을 알아봐주는 느낌이랄까요? 괜찮다고, 이제는 네 스스로를 돌봐도 된다고 속삭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 한 켠부터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책 친구를 소개해주는 책 참 좋아하는데요. <시계탕>, <마음 빨래>, <귀 이야기> 등 조은주 작가님이 책에서 소개해 준 그림책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고 싶어졌어요.😚

👕 자신의 내면 아이를 안아주고 자신의 열정을 알아주는 사람은 자기 돌봄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기 돌봄을 하는 사람은 타인 돌봄도 잘할 수밖에 없다. 53p

<감정 호텔>과 <도망치고, 찾고>처럼 이미 읽었던 책은 반가웠고, 맞아 이렇게 읽었지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그림책을 악상 기호로 표현한다면 안단테라고 했어요. 느린 걸음처럼 서서히 따뜻함을 채워주는 느낌과 그림책을 읽는 게 서로 닮았습니다.
가만 보면 저도 아이 낳고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게 되면서 아이보다 그림책이 더 좋아졌어요.
제가 읽고,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나를 돌보고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책을 통해 하는 거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삶을 조금 느리게 걷는 것, 지금 제게 필요한 걸 책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20년 넘게 분주히 달려온 일터, 중년에 놓인 내 상황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이제 좀 쉬면서 느긋하게 걷는 안단테의 삶을 살아보렵니다.
조은주 작가님에게 있는 '자기 돌봄 씨앗' 제가 좀 가져와야겠어요.🤭 그림책을 통한 위로와 자기돌봄으로 또 하루를 살아내야겠습니다.
@chakanbyeol_j

위 글은 생애 서포터즈에 선정되어 @saeng_ae_book 도서출판 생애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울림있는 책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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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잡는 워킹맘 육아 - 일과 육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박예슬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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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니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나 역시 20년 넘게 일하는 엄마로 살고 있다. 또래보다 결혼이 늦어 출산과 육아휴직 등 혜택을 누리고 지나왔다.

처음 육아휴직과 두번째 육아휴직, 첫째 때 다 사용하지 못한 육아휴직까지 아이가 1학년일 때 알뜰하게 썼다. 눈치가 보이긴 했지만 애국한다 생각하고 스스로 주눅들지 말자고 마음 먹었는데, 그것도 꽤 오래 전 일이다.

저자도 일반 회사에서 1년, 남편이 1년 총 2년 동안 육아휴직 하며 온전히 아이의 육아에만 집중한다. 부모와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잘 적응하며 다니고 있다. 유아기에 예민한 아이였고 발달지연이 있던 시기가 있었지만 부모가 육아에만 집중하며 지혜롭게 그 시간을 지나왔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 다니던 직장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통틀어 9개월 쉬라고 통보받았다. 나에게 의견을 묻는 게 아닌 나를 배려한다고 생각한 상사의 결정이었다. 9개월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은 첫 3개월을 제외하고 너무 빨리 흘러갔고, 다시 복직해서 일할 수 있을까? 아이는 어린이집에 잘 적응할까? 고민과 걱정이 앞선 날들이었다.
우리 아이는 7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등원했다. 되도록 시기를 늦춘다고 늦췄지만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중에 가장 개월수가 낮아 기어다니는 아기는 우리 아이밖에 없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소리지르며 우는 아이를 보며 출근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직장을 옮겨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첫째 때보다는 긴 휴직기간을 보냈지만 둘째 역시 9개월부터 이른 사회생활을 해야했다. 아이 둘 다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을 놓고 싶지 않았던 엄마는 일도 육아도 어찌어찌 해내는 워킹맘으로 살았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부대끼며 지내고 있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고 느낄 때에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책에서 재미있는 표현을 발견했다. 애 낳기 전을 전생이라고 표현한다니. 출산하고 전혀 다른 세계로의 진입이 이루어지니 적확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나면 100% 죄책감에 시달리며 잠을 설칠 게 뻔하므로, 세 번 화낼 것 한 번 화내고 참게 된다. 여전히 완벽하지 못하고 허점 많은 엄마지만, 죄책감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이를 더욱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 원동력으로 삼으면, 좋은 엄마로 가는 방향으로 1mm라도 더 가까이 가게 된다. 192p

이 책은 맞벌이 부부와 한 아이의 부모로서 현실적이지 못한 정책을 비판하며, 예비 부모들에게는 '묵묵한 책임감으로도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고 지지하며 격려한다.

👨‍👩‍👦 출산율 0명대 시대에 그 어떤 출산장려정책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인생과 아이의 행복이 공존 가능하다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인생과 아이의 행복이 어느 한쪽을 영영 포기해야만 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충분히 양립 가능하다는 용기와 긍정적 비전을 줘야 합니다. 219p

다음 세대를 품고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 용기낼 일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 현실적인 정책이 절실하다.
환경적인 조건이 안정적이더라도 맞벌이 부부에게 출산과 육아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후배 부부들이 이 책을 읽고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

위 글은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선정되어 @prunbook 도서출판 푸른향기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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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 ㅣ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2
채지형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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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은 늘 설레임을 동반한다.
푸른향기의 경주, 대만, 세계여행을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는 설레이는 동해다.

개인적으로 강원도 홍천을 참 좋아한다. 친구와 가을에 단둘이 떠났던 여행에서 올려다보았던 높고 파란 하늘이 좋았고,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웠다. 계절감이 물씬 느껴지는 그 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꼈고, 내 자신을 감각했다.
소울과 즉흥적으로 떠났던 당일치기 강릉 여행도 좋았다. 안목항을 거닐고, 테라로사와 커피숲에서 커피를 곁들여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이 기억난다.
경포는 또 어떻고. 모래사장 정박된 배 사이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가정사와 인생사를 논하던 20여년 전이 떠오른다. (아, 싸이월드 감성🥹)

책 표지에 담긴 사진이 너무 예뻐 한참 들여다보는데 묵호다. 요새 청춘들에게 뜨고 있는 여행지라는데 KTX를 타면 당일치기도 충분히 가능하겠다. 동해에 간다면 저자가 추천해준 책방 네 곳(서호 책방+여행책방 잔잔하게+책방균형+책방달토끼)을 순서대로 들르고 책을 배낭 한가득 사와야지.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 '여행이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처럼, 잊고 있던 내가 거기에 있었다. 28p

여행은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만나는 일.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여행이구나 느꼈던 깨달음을 문장으로 마주한 순간, 베시시 웃게 된다.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 책은 앉아서 하는 여행' 이라니 너무 멋진 문장 아닌가. 묵호의 동네책방 잔잔하게에 들러서 여행책을 실컷 보고 읽으며, 나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

2023년 김연수 작가님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를 울림있게 읽었는데 잔잔하게에서 낭독회를 열었었구나. 개인적인 경험과 공감이 범벅되어 당장 동해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겨우 누르고 책을 읽었다.
그래, 동해에 간다면 '봄날은 간다'와 '은빛살구'를 보고 '동해 생활'을 읽어보고 가야지. 지은이의 말처럼 동해를 입체적으로 느끼고, 추억의 밀도를 높이고 싶다.

책을 읽다 종종 나의 일상을 책에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놀라곤 하는데, 이번에는 이석증이 그러했다. 세상이 핑핑 돌고 흔들리는 눈 앞 풍경에서 <언제라도 동해>를 이어서 읽어보겠다고 펼쳤는데 어라? 이석증 얘기네. 어흑. "제가 지금 그렇게 힘들어요"를 외치며 더 깊이 책에 빠져들었다.
몸이 내게 보내오는 신호라며, 앞으로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두어야지. 빈혈이 있으니 다른 운동은 어렵고 꾸준히 걷기라도 좀 해야지. 마음 먹었는데, 저자 역시 건강 경고장을 받았다며, 동해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아프면 억울하다고 말한다. 웃을 수 밖에 없는 동해사랑이다.🤭

<언제라도 동해>를 읽으며 지금의 나를 발견하고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꿈꾸는 일들을 떠올리고, 건강 경고장도 받고.😅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두번째 청춘이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면서 누리고 싶다. (전국 책방투어, 정말 하고 싶단 말이지.🤔)

위 글은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선정되어 @prunbook 도서출판 푸른향기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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