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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 ㅣ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2
채지형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6월
평점 :
여행책은 늘 설레임을 동반한다.
푸른향기의 경주, 대만, 세계여행을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는 설레이는 동해다.
개인적으로 강원도 홍천을 참 좋아한다. 친구와 가을에 단둘이 떠났던 여행에서 올려다보았던 높고 파란 하늘이 좋았고,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웠다. 계절감이 물씬 느껴지는 그 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꼈고, 내 자신을 감각했다.
소울과 즉흥적으로 떠났던 당일치기 강릉 여행도 좋았다. 안목항을 거닐고, 테라로사와 커피숲에서 커피를 곁들여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이 기억난다.
경포는 또 어떻고. 모래사장 정박된 배 사이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가정사와 인생사를 논하던 20여년 전이 떠오른다. (아, 싸이월드 감성🥹)
책 표지에 담긴 사진이 너무 예뻐 한참 들여다보는데 묵호다. 요새 청춘들에게 뜨고 있는 여행지라는데 KTX를 타면 당일치기도 충분히 가능하겠다. 동해에 간다면 저자가 추천해준 책방 네 곳(서호 책방+여행책방 잔잔하게+책방균형+책방달토끼)을 순서대로 들르고 책을 배낭 한가득 사와야지.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 '여행이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처럼, 잊고 있던 내가 거기에 있었다. 28p
여행은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만나는 일.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여행이구나 느꼈던 깨달음을 문장으로 마주한 순간, 베시시 웃게 된다.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 책은 앉아서 하는 여행' 이라니 너무 멋진 문장 아닌가. 묵호의 동네책방 잔잔하게에 들러서 여행책을 실컷 보고 읽으며, 나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
2023년 김연수 작가님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를 울림있게 읽었는데 잔잔하게에서 낭독회를 열었었구나. 개인적인 경험과 공감이 범벅되어 당장 동해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겨우 누르고 책을 읽었다.
그래, 동해에 간다면 '봄날은 간다'와 '은빛살구'를 보고 '동해 생활'을 읽어보고 가야지. 지은이의 말처럼 동해를 입체적으로 느끼고, 추억의 밀도를 높이고 싶다.
책을 읽다 종종 나의 일상을 책에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놀라곤 하는데, 이번에는 이석증이 그러했다. 세상이 핑핑 돌고 흔들리는 눈 앞 풍경에서 <언제라도 동해>를 이어서 읽어보겠다고 펼쳤는데 어라? 이석증 얘기네. 어흑. "제가 지금 그렇게 힘들어요"를 외치며 더 깊이 책에 빠져들었다.
몸이 내게 보내오는 신호라며, 앞으로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두어야지. 빈혈이 있으니 다른 운동은 어렵고 꾸준히 걷기라도 좀 해야지. 마음 먹었는데, 저자 역시 건강 경고장을 받았다며, 동해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아프면 억울하다고 말한다. 웃을 수 밖에 없는 동해사랑이다.🤭
<언제라도 동해>를 읽으며 지금의 나를 발견하고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꿈꾸는 일들을 떠올리고, 건강 경고장도 받고.😅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두번째 청춘이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면서 누리고 싶다. (전국 책방투어, 정말 하고 싶단 말이지.🤔)
위 글은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선정되어 @prunbook 도서출판 푸른향기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