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잡는 워킹맘 육아 - 일과 육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박예슬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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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니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나 역시 20년 넘게 일하는 엄마로 살고 있다. 또래보다 결혼이 늦어 출산과 육아휴직 등 혜택을 누리고 지나왔다.

처음 육아휴직과 두번째 육아휴직, 첫째 때 다 사용하지 못한 육아휴직까지 아이가 1학년일 때 알뜰하게 썼다. 눈치가 보이긴 했지만 애국한다 생각하고 스스로 주눅들지 말자고 마음 먹었는데, 그것도 꽤 오래 전 일이다.

저자도 일반 회사에서 1년, 남편이 1년 총 2년 동안 육아휴직 하며 온전히 아이의 육아에만 집중한다. 부모와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잘 적응하며 다니고 있다. 유아기에 예민한 아이였고 발달지연이 있던 시기가 있었지만 부모가 육아에만 집중하며 지혜롭게 그 시간을 지나왔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 다니던 직장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통틀어 9개월 쉬라고 통보받았다. 나에게 의견을 묻는 게 아닌 나를 배려한다고 생각한 상사의 결정이었다. 9개월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은 첫 3개월을 제외하고 너무 빨리 흘러갔고, 다시 복직해서 일할 수 있을까? 아이는 어린이집에 잘 적응할까? 고민과 걱정이 앞선 날들이었다.
우리 아이는 7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등원했다. 되도록 시기를 늦춘다고 늦췄지만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중에 가장 개월수가 낮아 기어다니는 아기는 우리 아이밖에 없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소리지르며 우는 아이를 보며 출근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직장을 옮겨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첫째 때보다는 긴 휴직기간을 보냈지만 둘째 역시 9개월부터 이른 사회생활을 해야했다. 아이 둘 다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을 놓고 싶지 않았던 엄마는 일도 육아도 어찌어찌 해내는 워킹맘으로 살았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부대끼며 지내고 있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고 느낄 때에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책에서 재미있는 표현을 발견했다. 애 낳기 전을 전생이라고 표현한다니. 출산하고 전혀 다른 세계로의 진입이 이루어지니 적확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나면 100% 죄책감에 시달리며 잠을 설칠 게 뻔하므로, 세 번 화낼 것 한 번 화내고 참게 된다. 여전히 완벽하지 못하고 허점 많은 엄마지만, 죄책감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이를 더욱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 원동력으로 삼으면, 좋은 엄마로 가는 방향으로 1mm라도 더 가까이 가게 된다. 192p

이 책은 맞벌이 부부와 한 아이의 부모로서 현실적이지 못한 정책을 비판하며, 예비 부모들에게는 '묵묵한 책임감으로도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고 지지하며 격려한다.

👨‍👩‍👦 출산율 0명대 시대에 그 어떤 출산장려정책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인생과 아이의 행복이 공존 가능하다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인생과 아이의 행복이 어느 한쪽을 영영 포기해야만 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충분히 양립 가능하다는 용기와 긍정적 비전을 줘야 합니다. 219p

다음 세대를 품고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 용기낼 일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 현실적인 정책이 절실하다.
환경적인 조건이 안정적이더라도 맞벌이 부부에게 출산과 육아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후배 부부들이 이 책을 읽고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

위 글은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선정되어 @prunbook 도서출판 푸른향기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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