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날은 맑았지만, 괜스레 물어본다 다시 시인들 10
박찬호 지음 / 다시문학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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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문장을 베껴쓰는 이 시간이 행복합니다.
시를 쓰는 시간, 시를 필사하는 시간은 무념무상.
시어와 시구사이, 손의 뻐근함만 감각하면 될 일입니다.

필사하면서 좋은 건,
시인의 좋은 문장을 베껴 써보고
그 아래 여백에 내 생각을 끄적일 수 있는 것입니다.
문득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나에게 일어나는 변화에, 혹은 그런 마음을 꼭 들어맞게 표현한 문장을 만났을 때.
이번엔 둘 다예요.
생각이 깊어집니다🤎

열심히 따라쓰고 내 생각도 적다보니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끄적끄적 적으면서 마음도 가라앉히고, 부유하는 생각도 정리합니다.
'메멘토 모리'에서 '매일 울려퍼지는 공명'을 느끼고, '육십 번째 생일'에서 '생각보다 외로운 날'이라고 공감합니다.

시집을 읽고 쓰며 내가 좋아하는 수국을 지나,
지금 바로 여기. 겨울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시집을 필사하며 시가 더욱 좋아졌습니다.

채손독을 통해 박찬호시인님으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maideas3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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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예보 - 정신건강 위기의 시대, 아홉 명 전문의가 전하는 마음 사용법
윤홍균 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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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 윤홍균 선생님은 정신과 의사들은 '마음의 불을 끄는 소방관의 심정'이라고 했다. 함께 버텨야 하는 사회에서 같이 해결책을 모색해보자고,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글쓴이의 의도가 장강명 작가님의 월급사실주의 시리즈의 '힘있는 문학'과 그 결이 비슷하여 흠칫 놀랐다.

글 쓰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의 "내일, 우리 마음 맑음"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현대 사회에서의 외로움, 도파민, 중독, 성인 ADHD와 가성 ADHD까지. '마음에 구멍이 뚫린 사람들'을 읽는데 아팠다.

🤦‍♂️ 외로움은 쾌락 중추를 민감하게 만든다. 공허한 마음을 중독으로 채울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31p

'불안은 인간적인 삶의 증거다'란 문장이 위로가 된다. 두려움과 불안에 짓눌리는 대신 '지극히 사적인 가치와 순간들에 늘 깨어 있고 또 몰입하는 것'이 행복의 원리라고 알려준다.

배우자의 조건과 포모증후군을 언급한 '대한민국 결혼 보고서'는 흥미로웠으며, '완벽한 엄마는 없다' 챕터는 내 이야기 같고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 육아하는 사람에게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시선이, 육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당신도 배려받아야 한다'는 시선이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서툰 부모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고 말해주는 사회. 그게 바로 '함께 키우는 사회'의 시작 아닐까. 199p

정혜신 박사님의 <당신이 옳다>에서 읽었던 '한 사람'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 문장은 반갑고 또 반가웠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길 바라는 일선 의사와 관계자들의 이야기는 의료계나 복지계나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우선 시행하고 향후 문제점을 보완해나가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정치인들에게 바란다.

🌿 꾸준히 실행하는 하루의 반복이 우리의 뇌를 안정시키고 삶에 찾아오는 불안과 우울을 조절하는 힘을 준다. 253p

책에서 '질 좋은 도파민을 위해 나 자신을 돌보는 법'으로 꾸준한 하루의 반복이 안정감을 선사하고 불안과 우울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설명한다.
나만 아는 소소한 기쁨을 하나씩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결국, 이 책에서 의사들이 말하는 요지는 우리 사회에 온정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다. 느슨한 연대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 사람을 살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위 서평은 <마음 예보> 서평단에 선정되어 흐름 @nextwave_pub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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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에 대해 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27가지 질문
양기열 지음 / 세이코리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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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아직 내겐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미리 준비해야 하는 시기구나 느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저자는 갱년기를 '완경 전후로 수년간에 걸친 전환기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갱년기와 관련해서 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위주로 정리해서 몇 번 들어봄직한 질문들이 호기심을 끌었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믿음이 갔다. 특히 갱년기 증상이 사람마다, 민감한 부위에 따라 천차만별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갱년기 점수 계산할 수 있는 쿠퍼만 지수도 나와있어 자가점수로 점검해 볼 수 있다.

💊 통증은 '참는 대상'이 아니라 '해결해야 할 신호'입니다. 120p

책을 읽는 내내 갱년기를 힘들게 통과하고 있는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 갱년기는 '혼자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고 다시 세팅하는 시간'이라고 말해주는 의사가 고마웠다.
실은 막연하게 아이의 사춘기와 내 갱년기가 겹치지않기만을 바랐다. 책에서 그 무서운 사춘기 중2를 이기는 게 갱년기란다.😯

💉 갱년기 치료는 단지 '고통'을 멈추는 것을 넘어, '나다운 삶'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206p

갱년기는 사십대 초반에도 올 수 있다. 완경 이행기와 갱년기를 인식하여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갱년기를 잘 보내야 이후의 50년을 잘 보낼 수 있단 말이 현실적으로 들렸다. 내 몸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자. 점점 건강이 중요해진다.

위 글은 세이코리아 서포터즈 1기에 선정되어 @saykoreabooks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귀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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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을 모으는 내 아이의 첫 ETF -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절세 효과 만점의 ETF 투자법
미즈쑤(김수연)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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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의 금융문맹 탈출>에서 존리는 '금융문맹은 마치 질병과도 같아서, 그 전염성과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나는 언제, 왜, 어떻게 걸린 건지 이유도 모른 채, 내가 그런 질병에 걸렸다는 것도 모르 채, 그렇게 성인이 훌쩍 넘은 나이까지 금융문맹이라는 질병을 안고 살았다. 26p
이렇게 시작하는 서문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금융문맹이라니. 그걸 질병에 비유하니 내 상태가 심각해보였다. 돈은 의식주를 해결하고 문화생활 할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내 근간을 흔들리게 한 문장이었다.

💰 삶의 주인이 된다는 건 결국 경제적 독립 위에 세워진 정신적 자유였다. 62p

저자는 23년차 직장인에 17년차 워킹맘. 엇! 나도 23년차 직장인에 두 아이의 엄마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을 어떻게 굴리는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는 책은 아니다.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다스리는 삶을 지향하며, 복리로 아이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이들에게 큰 돈을 주고 투자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금융교육과 용돈 시스템은 우리집 아이들에게 적용할 법 하다.

두 아이 모두 돌잡이 때 돈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물질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기를, 기부하며 나누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표현했다.
이제는 이 책을 기반으로 나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을 재정비하고,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 아이에게 돈을 모으라고 가르치는 대신 돈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게 진짜 금융교육이다. 212p

안정적인 ETF 투자와 연금저축과 복리 등 실질적인 내용들이 쉬운 언어로 표현되어 있어 나처럼 문외한 에게도 도움이 된다.

위 글은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선정되어 @prunbook 도서출판 푸른향기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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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는 일
채수아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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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클레이 키건의 <너무 늦은 시간>을 닮았다.
입고 있는 옷이 비슷해 유심히 들여다 보았는데 제목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사람을 좋아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읽어봐야지 하고 저장해두었는데 작가님이 손수 연락해 책을 보내주셨다.

프롤로그에 적힌 영혼의 자서전을 읽는데 가슴 한 켠이 아려왔다. 지난한 세월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이야기가 펼쳐지는 삶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 시할머님은 20여 년 전에 하늘 나라로 떠나가셨고, 두려움의 상징이었던 나의 시어머님은 어느새 내가 좋아했던 시외할머님의 모습으로 바뀌시어 온화한 미소와 따뜻한 따뜻한 말투로 나를 많이 사랑해 주시다가 8년 전에 하늘로 떠나셨다. 50p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교사가 된 여성이 사랑하는 한 남자를 만나, 17년간 시집살이를 했다. 몸과 마음이 망가졌지만 나 하나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인내하고 품었다. 이 시대에 이런 사랑이 가당키나 한가 생각해본다.

🪻하루를 산다. 때로는 고민거리가 있어도, '오늘 하루만 잘 살자'는 내 매일의 다짐이 있기에, 난 오늘도 씩씩할 수 있다. 그리고 자주 감사할 수 있다. 69p

책을 계속 읽어나갈수록 이해인 수녀님이 입고 있는 수녀복 냄새가 나는 듯 하다. <나나 올리브에게>에서 언급되었던 '햇볕 냄새가 나는 수건'처럼 냄새가 나나 싶어 책에 코를 박고 킁킁거려본다.

🌷회오리가 지나가도 내 곁에는 여전히 순백의 사랑으로 나를 지켜주는 사람들이 남아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사람, 같이 울어주는 사람, 기쁜 소식에 뛸 듯이 기뻐하는 사람들! 107p

이 책에서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사람은 사랑으로 버티고, 결국 사랑이 전부라고 말했던 여러 작가들의 문장처럼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사랑을 들려주고 있었다.

🌳 삶에서 가장 필요한 건 사랑이고, 가족의 사랑이 으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엄마는, 아내는 좀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아내는 '집안의 해, 안 해'이기 때문이다. 햇살이기 때문이다. 217p

저자는 이순(耳順)을 넘겼다.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라는데, 이 책이 그녀의 삶이라면 정말 그러하다.

☘️ 하루가 모여 삶이 된다. 이 하루만 잘 살면 되는 것이다.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내가 바라보는 아름다운 하늘에 감사하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피하지 않으며, 그렇게 살면 될 것 같다. 239p

'눈빛이 곧 그 사람'임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다는 저자, '사랑은 참 힘든 일이지만, 결국은 늘 사랑'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눈빛에 시선을 마주하고 싶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보내주신 채수아 작가님 @josephinachae 고맙습니다. 책을 읽고 남은 온기와 위로가 살아갈 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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