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 문체부 제작지원 선정작
복일경 지음 / 세종마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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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책장을 덮었는데 가슴 한 켠이 묵직하다. 가족돌봄의 현주소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소설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단 현실에 답답하다.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은 윤주. 슬픔과 상실에 멍하니 지내다 며칠을 초코파이와 우유로 연명하는 딸아이를 보고 정신을 차린다. 배우자의 사망이 스트레스지수 100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 고통 속에서 윤주는 작고 어린 딸의 온기로 견뎌낼 마음을 먹는다.

🏮 결국 삶의 무게를 가르는 것은 가진 것이 아닌, 곁에 누가 있는가였다. 특히 여자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53P

여자 혼자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은 세상이다.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거절당한 윤주는 시어머니에게 온기를 느끼고 같이 살기 시작한다. 시어머니와 함께하는 일상은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이었다. 무얼 먹을지 웃으며 이야기나누는 아무 걱정 없는 찰나의 순간들이 행복이라고 느꼈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시어머니는 중증치매에 걸렸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가정에 벌어진다. 윤주와 예린인 점점 지쳐간다.
이때 손녀의 도움의 손을 맞잡은 친정엄마가 집에 들어온다. 윤주와 예린, 시어머니와 친정엄마. 4명의 여성이 서로를 돌보며 함께 사는 특별한 가족이 삶을 이어간다.

☘️ 아무렇지 않게 흘러가는 이 하루가, 누군가의 마음을 데워주는 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오랫만에 찾아온 조용하고 따뜻한 하루였다. 208P

사람의 길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하고 친정엄마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친정엄마는 끝까지 자신의 병을 숨기고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는 길을 택한다.

엄마가 되고나니 엄마의 삶의 무게가 와닿는다. '나도 엄마가 필요해' 외치고 엄마 없는 삶이 버겁게 느껴진다. 아이를 돌보며 유치원이나 학원으로 픽업하고, 일을 하면서 나의 휴가는 온통 아이들의 일이나 나의 병원에 가는 일로 소모될 때 힘에 부친다.
오죽하면 일적인 성취보다 일도 하며 아이를 키우기 위해 친정 근처로 이사까지 왔겠는가.
이젠 제법 아이들이 커서 예전만큼 부모님께 손을 덜 벌리긴 하지만 그래도 급할 땐 제일 먼저 전화하게 된다.

돌봄이란 몸을 돌보는 일인 동시에 마음을 품어주는 일이라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가족돌봄이 더 이상 한 사람의 삶을 깎아내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올해 읽은 치매 관련 책에서 계속 언급되던 가족돌봄과 여성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현주소란 생각이 든다.

어쩌면 올여름 살인적인 더위만큼 내게 벌어졌던 끔찍한 일도 돌봄의 무게에 짓눌린 여성들의 발악이었는지도 모른다. 가부장제와 남성우월주의를 답습하고 있는 그녀들로부터 자유를 찾을 것이다.
가족돌봄은 더 이상 개인의 일이 아니며 사회구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한 사람의 존엄한 가치가 가족돌봄이라는 무게 아래 깔리지 않도록 여성부터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

위 서평은 도서출판 세종마루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sjmaru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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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대신 라면 - 밥상 앞에선 오늘의 슬픔을 잊을 수 있지
원도 지음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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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앞에선 오늘의 슬픔을 잊을 수 있지 <눈물 대신 라면>🍜 이렇게 화끈한 표지라니! 내용이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8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했고, 작가가 되겠다며 경찰을 관뒀을 때 앞으로 뭐 먹고 살건지 걱정해준 이들을 위한 나름의 답이라고 이 책을 설명한다.

너 나 할 것 없이 짜장을 입술에 묻히고 먹는 쟁반짜장이라던지, 저 혼자 제법 수다스러운 음식 삼겹살을 이야기할 때 세밀한 묘사에 한국판 오가와 이토를 읽는 기분이 들었다.
오죽하면 '조개전골'을 읽다가 친구가 생각나 카톡을 보냈고(연말 송년회로 조개전골 콜?😙), 먹방 유투버 입짧은햇님의 '삼봉오란'은 나에게도 인상적인 사자성어가 되었다.

'내가 만드는 나의 인생에도 한계가 없다는 걸, 라면 한 그릇으로 배운다'며 챗GPT 문짝이와 나눈 대화에는 세계적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작가의 상상력이 묻어나 큭큭거렸다.
사회문제나 현상을 음식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는 인문학책 못지 않은 깊은 사유와 깨달음을 선사한다. 2022.10.29 이태원 참사, 2024.12.03 비상계엄 위기에 수습하는 경찰관으로, 이후 제복은 벗은 시위 참여자로 섰던 저자는 어떤 심장이었을지 책을 통해 가늠해본다.

🎬 영화 <맨 프롬 어스>에서는, 시간이란 '앞뒤로 놓인 풍경'이란 대사가 나온다. 우린 그 풍경을 조금씩 옮겨가는 것뿐이라고. 181p

이런 멋진 대사가 있었구나. 책을 통해 알아가며, 불닭볶음면이 롤모델이라는 '따뜻하고 뜨겁고 매운이야기가 주는 맛을 사랑하는' 저자를 응원한다.🤗

위 서평은 <눈물 대신 라면> 서평단에 선정되어 빅피시 @bigfish_book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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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보낼 용기 - 딸을 잃은 자살 사별자 엄마의 기록
송지영 지음 / 푸른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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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별자, 자살 생존자, 자살 유가족.
이 다섯글자의 의미를 품고 있는 사람들을 책에서 만났다. 사별, 생존, 유가족이란 단어만 해도 그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운데 앞에 붙은 두 글자가 더 시리도록 아팠다.

<고질라와 헤엄치다> 중 우울증을 다룬 이야기에서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 아닌 우울증이란 질병에서 오는 최악의 결과일 뿐이라고 설명한 문장이 떠오른다.

양극성 장애 2형으로 전부였던 딸을 잃은 엄마. '가족의 비극을 우리만의 비밀로 가두는 대신, 모두의 과제로 내어 놓는다'

책을 읽다 몇 번을 숨을 고르고 다시 펼치기를 반복했는지 모른다. 딸을 잃은 저자와 유가족의 아픔이 문장마다 살아있어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딸을 잃은 딸의 마음을 생각해 생전 외손녀의 방을 정리한 여인의 마음을 감히 짐작해본다. 딸은 엄마가 되고난 후에야 진정한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다. 아는 것과 겪는 것이 천지차이라는 걸 나도 엄마가 된 후에 깨달았다.

'자살 생존자는 자살에서 살아남은 이가 아니고, 갑작스러운 죽음의 여파로 삶의 축이 무너진 사람이다.'라고 언급한 문장에 시선이 머문다. 2019년 이후 십대 자살률이 30%이상 높아졌다는 건 자살을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의 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함을 시사한다.

가만 보면 쉬쉬해서 그렇지 우리는 모두 자살 생존자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신랑의 친구, 동서의 언니, 나의 지인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보통 자살하는 이들은 사전에 구조요청을 보낸다. 혹 내가 그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한 건 아닌지 괴로웠던 기억이 십여년 쯤 전 내게도 있었다.

🧶 대부분의 경우, 자살은 삶을 끝내고 싶은 게 아니라, 견딜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절박함에서 비롯된다. 125p

슬픔을 건널 때는 동행이 필요하다. 한 사람을 추억하는 연대가 한 겨울 추위를 녹이는 온기가 된다.
남겨진 가족들,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는 지인들,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들...
저자가 용기내어 아끼는 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었다. 딸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살리고 싶어 글을 쓰고 행동하는 저자의 발걸음이 눈부시다.

독자들 역시 이 책을 읽는 것으로만 멈추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면 좋겠다. 우리의 미래가 스러지지 않도록 남겨진 자들이 연대하고 보듬어주는 오늘이 되길 바란다.

위 서평은 <널 보낼 용기> 서평단에 선정되어 푸른숲 @prunsoo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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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노는 어른이 될 거야 - 삶의 인사이트가 넘치는 어른 사용법
이지행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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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광고인인 저자의 현재를 오롯이 즐기는 방법이 이 책 한권에 담겨있다. 유쾌한 표지와 삽화, 통통 튀는 입담이 글에도 고스란히 나타나 읽는 내내 즐거웠다. 유머코드 참 중요한데.. 언어유희를 즐기는 나란 사람, 중간중간 키득키득 웃느라 부지런히 책장을 넘겼던 시간이었다.🤭 특히 중간중간 '개 풀 뜯는 소리'가 다섯 번 나오고, 때가 쏙 빠지는 비트 동전으로 마무리 할 땐 정말 빵🍞 터졌다.😄😁

저자는 말한다. 어른다움이란 세상에 나다움을 드러내는 거라고. 여러 인생계획 속에 삶을 성찰하고 영화,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 짝꿍과 옥탑방 아지트에서 삶을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 처음엔 여성인 줄 알았다가 점점 어라? 남성이구나!

난독증을 언급하며 숫자를 사진처럼 인식하는 부분은 우리 이용인들이 떠올라 공감했고, 눈물 흘릴 권리 운운하며 '나는 오늘도 함부로 눈물을 흘린다'라고 외치는 그가 좀 멋있었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친구 대신 장례식장에서 펑펑 울었다는 그의 모습에서 이 땅에서 남성으로 살아가는 것도 녹록지 않겠구나 싶었다.

🐧'노는 게 제일 좋아'(아, 음성지원 된다)
뽀로로 말이 백번 옳다며 순전히 놀기 위한 모험으로 낡은 옥탑방을 계약했다고? 와우😲 이 분 친구였어야 했는데 아쉽다.

종달새형 인간과 올빼미형 짝꿍의 달라도 너무 다른 남녀의 이야기와 결혼할 때 싸워도 각방사용 금지, 집안 거론 금지, 아이 없이 살기를 계획했다가 세번째는 실패(아니 인생계획 수정)했다는 가족의 썰을 풀어주는데 재밌다. 특히 딸 없이 부부만 고기 먹고 와서 딸과 실랑이 벌이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통쾌하다. "넌 우리보다 오래 살 거잖아!" 나의 행복을 먼저 추구하는 부모라니. 하긴 부모가 행복해야 자식도 행복하다. 이렇게 한 사람을 새롭게 알아가는 에세이를 애정한다.

'30대는 뭘 안 해도 되는 나이지만, 40대는 뭘 안 했는데 어른이 되어버린 나이다' 140p
이 문장에 격하게 공감한다. 옛날과 현재를 비교하며 어찌보면 마흔의 시기부터는 인생의 별책처럼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는 거다. 새로운 발상이다.
인생 길게 보면 백세까지 산다지만 백세시대의 중간쯤인 불혹과 지천명 사이에 놓여있는 내 자신과 인생 다 살았지만 남은 인생 보너스로 산다는 건 기분부터 색다르다. 성향상 예민하고 우울 기질이 있는 내게 이 책은 비타민 같은 처방이다.
가만보니 이 책, 상큼한 마흔 책이네?! 앞자리 숫자 바뀌고부터 마흔 관련 책들을 꽤 읽었는데 <마흔은 쓸데없이 불안하다> 이은희 작가님의 남성버전 같다.
마흔 무렵에 놓인 분들, 특히 남성 분들 <아주 잘 노는 어른이 될 거야> 추천합니다.🤗 마흔의 시기엔 삶의 재정비가 필수적인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 남의편부터 읽으라고 해야지.😅)

문장속에 간간이 알려주는 책소개도 반가웠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언급하며 오래 전 읽었던 회색표지의 책을 떠올리게 했고, 올해 읽었던 시몬 드 보부아르의 <아주 편안한 죽음>을 되새기게 해주었다.

의료사고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매년 유언장을 쓴다는 저자. 이립의 시기에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반년간 했었다. 유언장도 결혼하기 전 두 번 썼는데 그러고보니 십년넘게 유언장 한번을 안썼다.😂 결혼해서 아이낳고 일하며 사느라 십년이란 세월을 건너뛰기 한 기분이다.
이 책을 읽고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을 차분하게 내다 볼 혜안을 얻게 되었다. 유쾌함은 덤이다. 어른이 되면 느낌표가 많아질거란 어른의 말을 곱씹어본다.

22년차 복지인, 열심히 달려왔지만 올여름 제대로 한 대 얻어맞았고 모든 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내년엔 발바닥 닳도록 뛰어다닌 사회복지사 보다 삶의 안온함에 무게 추를 기울이고 싶다. 이 책에서 배운대로 유쾌함을 한 스푼 더 추가하면 될까.
동료들과 재밌게, 즐겁게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위 글은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선정되어 @prunbook 도서출판 푸른향기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의미있는 책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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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식당 바람그림책 172
김유 지음, 소복이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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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한달여 앞둔 11월, 캐럴을 들으며 연말이구나 실감합니다. 어렸을 땐 매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는데요. 언젠가부터 연말이 설레이기보다 바쁜 일정으로 정신없는 하루하루가 되어버리더라고요. 아, 이런 게 어른이 되는 과정인가 싶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부터는 그림책의 눈부신 매력도 곧잘 감각하고 있어요.😊 다가오는 성탄, 연말을 생각하며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이 생각나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메리식당> 서평단에 신청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복이 작가님 그림이더라고요.🥹

이 책의 주인공 고슴도치 씨는 허한 마음을 달래러 밖으로 나옵니다. 목욕탕을 지나고 사자마트를 지나서 마주한 곳은 "메리식당"🎅🌲🍽
메리식당에 방문한 손님들은 메리로 시작하는 다양한 음식들을 고를 수 있는데요. 고슴도치 씨도 하나 골랐습니다. 메리오므라이스~🍛

고소한 한 숟갈을 음미할 때마다 따뜻한 기억과 행복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덕분에 저도 어린 시절부터 크리스마스 때 있었던 기분 좋은 기억들이 떠올라 미소짓게 되더라고요.☺️
어린 시절, 정말 너무 신기하게도 내가 받고 싶었던 선물을 받아서 깜짝 놀라 밖에 뛰어나갔다 온 적도 있고요. 교회에서 새벽송 돌며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온기를 느낀 적도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설레이는 연말에 소중한 사람과 사랑을 속삭이기도 했고요. 그 모든 예쁜 기억들에 마음까지 따뜻해졌답니다.❤️

책 속 고슴도치 씨도 그랬던 모양이예요.
"마음이 사르르 녹아요."
메리식당에 다녀왔으니,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온기있는 연말 보낼 수 있을거예요. 2025년 연말은 <메리식당> 덕분에 따뜻할 것 같아요.🥰🧣🧤

위 서평은 <메리식당> 서평단에 선정되어 천개의바람 @athousandhope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참, 예쁜 카드도 같이 보내주셔서 소중한 가족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볼 생각이예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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