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레시피 - 평범한 인생에 특별함을 더하신 은혜의 레시피 행전 간증의 재발견 10
민찬양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움북스 간증의 재발견 시리즈를 애정한다.
어쩌다보니 <작은 자의 하나님>, <믿음 서바이벌>, <리틀 자이언트>, <넘버 쓰리여도 괜찮아>를 읽고 <하나님의 레시피>까지 읽는다.

하나님의 레시피를 읽는 내내 '낮은 자의 하나님'이 묵상되었다. 당고개 일대를 평신도와 같은 삶으로 살아내고 있는 민찬양 목사님은 긍휼하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고백한다.

이제 막 마흔의 길을 걷고 있는 목사님의 살아온 길을 한 권의 책으로 읽으며 울컥 감정이 올라오고,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기도 했다. 퍽퍽하고 고단한 삶이어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와 찬송이 넘치지 않는 삶 때문에 무릎꿇게 되었다.

목사님의 아이가 맛있는 거 사줄 때도 좋고, 사 주지 않을 때도 아빠가 좋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 앞에 서 있어야 할 내 모습을 돌이키고 회개한다. 하나님보다 크신 분은 없다는 아이의 순수한 고백에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릴 수 밖에 없다.

우울증과 공황, 아픈 몸을 이끌고 목회, 교목, 수제청을 만들어 사업을 하기까지 하나님 앞에서 부단히 살려고 애쓰는 모습은 스스로를 낮추시고 병든 자와 함께하신 예수님의 모습 같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 스스로를 정죄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는 한국사회에 정죄함보다 긍휼함과 사랑으로 감싸안는 모습은 잔잔한 위로가 된다.

🙏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거기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243p

내가 괴로워할 때 나보다 더 아파하시고 눈물을 흘리는 하나님이 책을 통해 "괜찮아"라고 토닥여주시는 것 같다. 지금의 아픔과 상처도 한참이 지난 뒤에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하신 일을 보고 '모든 것이 은혜'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날 밤, 기도회에서 저를 참고 기다리신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보다 더 많이 우셨을 주님,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저의 사역이 아닌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248p

아끼시는 한 영혼을 절대로 잃어버리거나 빼앗기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오늘도 일하고 계신다. 목사님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된다. 하나님이 원하신 건 하나님과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나,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는 나일 것이다.

위 서평은 세움북스 서포터즈 5기에 선정되어 @seum.books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귀한 책 보내주신 세움북스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
임희재 지음 / 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달출판사의 책은 두번째인 것 같다. 조승리 작가님의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를 울림있게 읽고 <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를 읽는다.

저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보낸 14여년의 시간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몸소 깨우친 것 같다. 다른 문화권에서 살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람을 존중하고, 서로의 경계를 인정하며 사는지 배운 것이다.
서양이 개인 중심이고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나라를 지칭하는 말에도 '우리'라는 말을 편하게 붙이며 가족중심, 공동체 지향의 성격을 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건 어린 아이들에게도 나타난다.

저자가 프랑스에서 오래 거주한만큼 프랑스의 낭만과 철학적인 사상이 느껴져 좋았다. 꼰대같은 중장년이 많은 한국과는 다르구나.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건 교수나 이웃들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 저자의 말처럼 속이 꽉 들어찬 진심어린 존중이 있는 나라는 멋진 곳 아닌가.

특히 주거권을 언급한 '빈집 털이'와 그들을 대하는 공권력 및 시민들의 태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유를 제공하는 건 현 상황을 본질에 맞게 사유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를 부여했다.

독일의 경우엔 또 어떤가. 저자의 남자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세계대전에 대해 공부하고 커서도 히틀러 다큐멘터리 등 열심히 본다. 과거를 잊지 않고 제대로 알고 반성해서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생각이다.

👩‍❤️‍👨 사랑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보다는 내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밀도 높은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199p
🏘 공동체는 한 지역에 같이 사는 집단이 아니라 배려와 존중을 베풀며 연대를 이어가는 집안 식구들과도 같다. 217p

최근 한국에도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중시여기는 문화의 흐름이 있다. 모든 정책이 그러하듯 문화도 외국의 좋은 가치와 방법을 어떻게 한국화시키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다정함'이라는 단어가 갈수록 의미가 더해지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책 한 권이 아닐까 싶다.

위 서평은 <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 서평단에 선정되어 달 @dalpublishers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차피 곧 죽을 텐데
고사카 마구로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알파미디어의 <복합문화공간 소풍을 빌려드립니다>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엔 미스터리 소설이다. 제목부터 강렬한 <어차피 곧 죽을텐데>😯

시한부 환자들로 구성된 하루살이회 회원들이 별장에서 오프라인을 모임을 갖게 되고, 그 곳에 나나쿠마 스바루와 야쿠인이 초대된다. 나나쿠마는 탐정, 야쿠인은 조수격인데 둘은 조손관계다.

첫날 밤 자기소개와 함께 안면을 트고 이튿날이 되었는데 가모씨가 눈을 뜨지 않는다. 검안 결과 자연사라고 나오지만 이 사실을 가지고 탐정인 나나쿠마와 야쿠인, 하루살이회 회원들은 추리를 펼친다.
갑작스러운 자연사인가. 어차피 죽을 사람을 죽인 건 범행목적이 뚜렷이 있었던 건 아닌가.
이 와중에 다음날 주인공격인 나나쿠마가 죽었다.
세상에. 화자가 바뀌고, 이틀 연속 사람이 죽어나가는 이 공간이 특별하다 여겨졌다. 신기하게도 회원들은 대부분 침착하다. 곧 죽을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서 그런걸까. 분위기부터 미스터리다.

"초대받은 사람은 모두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하루나가 되뇌었다. 192p

이후 이야기 전개에 속도가 붙는다. 이야기가 어디로 흐르는지 바짝 쫓아가다보면 결국 쓰여진 각본에 반전을 거듭한다. 하루살이회 회원 중 의사들이 꽤 있어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것도 굉장히 흥미롭다. 의사와 탐정 등 머리 꽤나 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이 사람, 저 사람의 추리를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반전을 거듭하며 다시 나나쿠마씨가 이야기를 이어갈 때 역시 사람 속은 알기 어렵구나 느낀다. 하늘아래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자신의 범행을 숨기고자 더 큰 죄악을 저지른 사람의 최후는 결국 죽음이다.

"탐정으로는 삼류, 범인으로는 반쪽짜리, 인간으로서는 쓰레기, 이런 느낌인가?" 279p
통쾌한 한 방이다.

작품 해설에서 인식의 고쳐 쓰기 장르가 미스터리라고 설명하는데 처음 읽었을 때의 놀라움은 신선하면서도 재밌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긴장하며 읽게 되는 그 순간을 맛보길 바란다.

위 서평은 <어차피 곧 죽을텐데> 서평단에 선정되어 알파미디어 @alpha_media_books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연한 엔딩
인영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학창시절 유리병에 담긴 작은 별들과 종이학을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형형색색의 종이들이 가득 담긴 별과 학을 병째 쭉 세워놓고 예뻐서 한번씩 들여다봤던 기억도 있다.
<우연한 엔딩> 속 유나, 소정, 지영이를 통해 나의 학창시절을 다시 돌려받은 기분마저 들었다.🎁

우연히 북극성이 보이는 때를 사는거라고 이야기 하는 소정이. 거리를 두고 싶은 아이였는데 점점 반짝이는 그 애한테 끌리는 유나. 둘은 친구가 되고 지영이까지 셋이서 얽히고 섥힌 여자아이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드러난다. 그래, 맞아. 그랬지.

친구가 전부인 시절, 웃고 떠들고 오해하고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시기.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지는 그 시기에 서 있는 유나와 지영이, 소정이를 응원하게 된다.

관계와 성장 속에서 아파할 때 책 속 유나의 어머니가 따뜻하고 지혜롭게 딸에게 이야기해주는데,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을 때 나 역시 그렇게 대해주고 싶다고 마음 먹는다.
비정상적인 사람은 없다고. 때로는 시간이 약일 때가 있고, 갑작스레 떠난 친구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을거라고 이야기해주는 어른.

형편이 여의치 않지만 화목한 유나네 가정에 아빠가 다치고 위기가 찾아오는데.. 한 순간 엄마와 오해가 쌓이고 '엄마한테 난 어떤 존재일까'라고 썼던 일기장에 '전부'라는 두 글자가 적히는 그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 느껴졌다.

늘 어른아이처럼 동생을 챙기고 착한아이로 자라기를 듣고 자랐던 내 모습이 유나같아서 등을 쓸어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건 한자리에 서 있는 게 아니라 텅 빈 자리를 끝없이 바라보는 일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124p

말도 없이 떠난 별을 닮은 친구, 소정이.
그리움도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걸 알아가는 유나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이야기의 핵심이 적혀 있는 소중한 일기장. 누구든 학창시절 일기장 한 두권 안써본 소녀들이 있을까.
점을 찍듯 글을 쓰다 보면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고.
학생 때 일기장을 가지고 있다 낯간지러워 버린 지난날이 떠오른다. 풋풋하면서도 미성숙한 날것의 여린 청춘이 담겨있던 시간.

👭👭지영이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멍하니 웃었다. 그때의 해인이, 그때의 소정이, 그때의 우리. 모두 변해간다는 사실이 반가우면서도 서운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붙잡고 싶다고 생각했다. 165p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소울과 함께 한 고등학교 다녔던 3년이 가장 행복했는데 그때부터 시간이 빨리 간다 느꼈었다.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20년이 넘었다.

이 책을 읽어서일까. 오늘 저녁, 소울이 결혼한다고 청첩장 준다고 만나자는데 옛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어서 가서 옛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자란 가지처럼 쭉쭉 뻗어나가던 우리의 이야기를.

위 서평은 <우연한 엔딩> 서평단에 선정되어 마음연결 @nousandmind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소중한 학창시절을 선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의 찬란한 완주를 위하여 - 건강, 육아, 사내 정치질에 주저앉지 않고 내가 일하고 싶을 때까지 일하는
이현승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뭐랄까. 나이대에 맞는 건강관리법, 내게 맞는 병원 찾는 법처럼 실용적인 정보들을 친한 언니한테 듣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40대를 설명하며, 불혹보다는 여러 어려움이 겹치는 가혹한 시기란 말에 웃프지만 더 정독해서 읽어 나갔다.
치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챙겼으면 이제 정신건강의학과와 유방갑상샘외과도 리스트에 추가하고 마음근력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50대는 이미 갱년기의 시작이라며, 가능한 오랫동안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속노화(건강하게 나이들기)의 중요성과 나이가 들어서 관용있게 사는 비법은 결국 운동이는 핵심메시지도 전한다.

🪉 그 존엄성의 핵심이 바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과 '스스로 음식을 씹을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103p

특히 육아 챕터에서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시작이 퐁퐁녀다. 퐁퐁남이라는 신조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엄마처럼 희생하지 않기로 결심한 저자는 좀 멋있다.
그녀의 당당함과 남녀평등, 프로페셔널함이 임원을 거쳐 현재 CEO가 되기까지 많은 여성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애 아픈데 좀 일찍 오지."란 남편의 말에 자신이 주양육자라는 인식 자체가 없다는 것을 예리하게 꿰뚫고, 내 상황이 이입되어 같이 분노했으며 저자의 결론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 결론적으로 남자 상사들은 일하는 엄마들이 업무에 차질을 주는 상황이 불편하고, 아빠들은 자신이 공동 주양육자라는 인식이 없다. 146p

우리 사회에 워킹대디는 없고 워킹맘만 있는 현실은 직장인, 주부, 엄마 등 1인 N역을 해야 하는 여성들의 노고와 애달픔이 느껴져 씁쓸했다.

건강, 육아에 이은 직장에서의 이야기 역시 현실적이라 유용했다. 특히 오피스 빌런 이야기는 지금 직장에서만 크게 몇 번 겪어서인지 옛생각도 나고, 당시 내가 어떻게 해결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언니들의 이야기.
건강 육아 직장에서 주저앉지 않고 끝까지 찬란하게 완주하기 위한 여정 가운데 이 책이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위 글은 세이코리아 서포터즈 1기에 선정되어 @saykoreabooks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