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달출판사의 책은 두번째인 것 같다. 조승리 작가님의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를 울림있게 읽고 <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를 읽는다. 저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보낸 14여년의 시간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몸소 깨우친 것 같다. 다른 문화권에서 살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람을 존중하고, 서로의 경계를 인정하며 사는지 배운 것이다. 서양이 개인 중심이고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나라를 지칭하는 말에도 '우리'라는 말을 편하게 붙이며 가족중심, 공동체 지향의 성격을 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건 어린 아이들에게도 나타난다. 저자가 프랑스에서 오래 거주한만큼 프랑스의 낭만과 철학적인 사상이 느껴져 좋았다. 꼰대같은 중장년이 많은 한국과는 다르구나.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건 교수나 이웃들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 저자의 말처럼 속이 꽉 들어찬 진심어린 존중이 있는 나라는 멋진 곳 아닌가.특히 주거권을 언급한 '빈집 털이'와 그들을 대하는 공권력 및 시민들의 태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유를 제공하는 건 현 상황을 본질에 맞게 사유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를 부여했다. 독일의 경우엔 또 어떤가. 저자의 남자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세계대전에 대해 공부하고 커서도 히틀러 다큐멘터리 등 열심히 본다. 과거를 잊지 않고 제대로 알고 반성해서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생각이다. 👩❤️👨 사랑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보다는 내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밀도 높은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199p🏘 공동체는 한 지역에 같이 사는 집단이 아니라 배려와 존중을 베풀며 연대를 이어가는 집안 식구들과도 같다. 217p 최근 한국에도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중시여기는 문화의 흐름이 있다. 모든 정책이 그러하듯 문화도 외국의 좋은 가치와 방법을 어떻게 한국화시키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다정함'이라는 단어가 갈수록 의미가 더해지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책 한 권이 아닐까 싶다.위 서평은 <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 서평단에 선정되어 달 @dalpublishers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