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곧 죽을 텐데
고사카 마구로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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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알파미디어의 <복합문화공간 소풍을 빌려드립니다>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엔 미스터리 소설이다. 제목부터 강렬한 <어차피 곧 죽을텐데>😯

시한부 환자들로 구성된 하루살이회 회원들이 별장에서 오프라인을 모임을 갖게 되고, 그 곳에 나나쿠마 스바루와 야쿠인이 초대된다. 나나쿠마는 탐정, 야쿠인은 조수격인데 둘은 조손관계다.

첫날 밤 자기소개와 함께 안면을 트고 이튿날이 되었는데 가모씨가 눈을 뜨지 않는다. 검안 결과 자연사라고 나오지만 이 사실을 가지고 탐정인 나나쿠마와 야쿠인, 하루살이회 회원들은 추리를 펼친다.
갑작스러운 자연사인가. 어차피 죽을 사람을 죽인 건 범행목적이 뚜렷이 있었던 건 아닌가.
이 와중에 다음날 주인공격인 나나쿠마가 죽었다.
세상에. 화자가 바뀌고, 이틀 연속 사람이 죽어나가는 이 공간이 특별하다 여겨졌다. 신기하게도 회원들은 대부분 침착하다. 곧 죽을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서 그런걸까. 분위기부터 미스터리다.

"초대받은 사람은 모두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하루나가 되뇌었다. 192p

이후 이야기 전개에 속도가 붙는다. 이야기가 어디로 흐르는지 바짝 쫓아가다보면 결국 쓰여진 각본에 반전을 거듭한다. 하루살이회 회원 중 의사들이 꽤 있어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것도 굉장히 흥미롭다. 의사와 탐정 등 머리 꽤나 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이 사람, 저 사람의 추리를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반전을 거듭하며 다시 나나쿠마씨가 이야기를 이어갈 때 역시 사람 속은 알기 어렵구나 느낀다. 하늘아래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자신의 범행을 숨기고자 더 큰 죄악을 저지른 사람의 최후는 결국 죽음이다.

"탐정으로는 삼류, 범인으로는 반쪽짜리, 인간으로서는 쓰레기, 이런 느낌인가?" 279p
통쾌한 한 방이다.

작품 해설에서 인식의 고쳐 쓰기 장르가 미스터리라고 설명하는데 처음 읽었을 때의 놀라움은 신선하면서도 재밌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긴장하며 읽게 되는 그 순간을 맛보길 바란다.

위 서평은 <어차피 곧 죽을텐데> 서평단에 선정되어 알파미디어 @alpha_media_books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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