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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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김철과 은아연. 주인공 이름이 금속이고, 이 커플은 철아연 합금 커플이다. 드라마로 연애를 공부하던 철과 아연의 심쿵포인트 상황이 웃기고 재밌다.😁
초반엔 이름부터 억지가 좀 있어 웃기네 하고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는데 갈수록 빠져든다. 특히 철과 아연 각각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속사정 이야기가 흥미롭다.

🫜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품격이 유지된다는 걸 이때 처음 느꼈다. 126p

철과 아연이 각자 상황에 맞게 상대에게 쏟아내는 거침없는 사이다 입담에 속이 뻥 뚫린다. 쌍욕이 난무하는데 뭔가 시원하다고 할까. 큭큭.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하면서 둘 다 뿜어내는 내면의 목소리가 유쾌하다.

🫜 그녀의 이름을 부르니 심장이 또 주제를 넘으려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게 엄청난 특권이라는 걸 심장도 깨달았나 보다. 189p

이 책의 제목은 이 합금 커플이 조교수와 대학원생이라는 사제지간에서 비롯되어 커플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탄생한다. 일명 "문래동 로망스"

합금 커플을 둘러싼 조연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질투심에 자격지심에 꽃뱀까지 등장! 잠깐 막장드라마를 연상케하는 연출에 허를 내두르게 되지만 그만큼 재밌다.
아버지의 철공소 화장실을 망가뜨린 진범을 찾고, 자격지심에 유부남인 주제에 연애하는 선배(익명게시판에 합금커플 연애사진을 올린 장본인)에게 한방 먹이는 장면은 통쾌하면서도 반전인데, 결국 이 합금커플은 특허에 사랑까지 쟁취한다.
하마터면 유투브 합금 커플 채널로 달려갈 뻔 했다.😅

간만에 로멘스 코미디 영화를 한 편 본 듯 입꼬리가 올라간다. 소설가들은 설정도 재밌게 구상하고 글도 맛깔나게 쓴다. 한 여름 더위를 날릴 로멘스 소설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델피노 @delpinobook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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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자전거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2
고작 지음 / 북극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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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밤에 심심해서 나온 곰과 이제 막 자려고 누운 아이의 상반되는 이야기, 연결고리는 자전거예요.🚲
양면그림책이라 이렇게 보고 저렇게 돌려보고 양쪽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평면의 책이 입체적인 옷을 입어 다채롭게 느껴집니다.
아니나다를까. 딸아이도 신기한지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네요. "엄마, 이 책 재밌다."
곰처럼 자전거 타고 여행을 떠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데요. 소녀처럼 소중한 물건을 잃어 버리면 죽을 것 같은 마음이래요. 너무 극단적인가요?😂

곰이 자전거 타고 신이 나서 산길을 내려오는데 갑자기 '그리지와 레밍스'가 떠오르며 BGM이 음성지원 되더라고요. 흥얼거리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잘 익은 산딸기를 자전거 바구니에 가득 담고 가장 예쁜 꽃들로 멋지게 꾸며 주는 장면이 너무 예뻐보였어요.🐻💐

이런 양면 그림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북극곰에서 보내주신 활동지로 상상력을 펼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입니다.😉🤗

위 서평은 북극곰 북클럽 코다9기에 선정되어 도서출판 북극곰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bookgood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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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나에게 말을 걸어본다
서정환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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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을 닮은 책. 묵묵히 하루하루 걸어온 저자가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본다. 책읽는 동안 나 자신에게도 말을 걸어보고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얼핏 하늘을 올려다보면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있는 그림같은 한 장면이 나타난다. 가만히 응시하고 있으면 구름이 서서히 움직이는 게 보인다.
이 책은 조금씩 움직이는 구름처럼 흘러온 나를 살피고 위로하며 포근하게 안아주는 글로 가득하다.

🧊 변화는 거창한 계획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사소한 작은 습관이 모여 거대한 인생을 만든다.
행복을 미래에 맡기지 말자. 현재를 살아가는 내가 책임지자. 39p

사랑은 누군가의 삶에 깊이 스며드는 감정이며 그 자체로 사람을 조금 더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 그가 부모를 이해하고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각자의 삶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본다.

현대 시대를 살아가면서 한 사람이 부딪치고 아파하며 성장한 이야기에 공감한다. 불편함이 줄어든 대신 누군가 도움을 청하기 더 어려워진 시대, 자기 목소리를 내는 법은 강조하면서도 진짜 대화하는 법은 잊게 만드는 현실 속에서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버텨내고 성장하는가'라고 농축된 삶을 보여준다.

💡 사람은 그가 왜 해야 하는지를 알면, 거의 모든 '어떻게'를 견딜 수 있다. 214p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소제목의 글을 시작할 때 사유의 폭을 넓혀주는 문장들도 인상깊다. 일화와 함께 깨달음을 주니 내 삶에 적용하고 생각하기에도 유용하다.
'사람은 스스로 왜 해야 하는지를 깨달아야 변화한다는 것.' 일터에서 직원들과 업무분담을 하거나 일의 가치를 높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 이름은 바뀌고 역할도 달라지지만, 그 모든 변화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사랑하고, 책임지고, 존재하려 애쓰는 한 사람일 뿐이다. 274p

글쓴이가 품고 있는 안방이라는 이름의 술집이 있다. 사람들이 마음열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를 더하는 공간. 언젠가 '안방'이란 술집이 오픈한다면 두런두런 삶을 이야기하며 맥주 한잔 기울이고 싶다.

조용한 위로가 담긴 책 보내주신 서정환 작가님 @seojhwriter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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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 아파도 괜찮아, 다시 일어설 너에게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6
성수정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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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중 한 권을 만났다.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담백하게 전하는 저자의 글에 매료되듯 읽어내려갔다. 중간중간 햇살콩의 그림에 온기와 포근함을 느끼며 하나님 품 같다는 생각을 했다.

🙏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과 시간에 말도 안되는 은혜를 부어 주신다. 내 모든 순간을 지켜보고 계시며 단 한 순간도 나를 혼자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나는 우리 모두가 인생 최고의 순간에 반드시 만날 거라 굳게 믿는다. 65p

내 입술로 찬양 올려드렸던 하나님을 책에서 만났는데 최근 내 신앙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마음이 일었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키우며 신앙 세대주로 버거울 때가 많은데.. 저자는 코로나 시기에도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많고 남편을 만나 하나님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며 받은 은혜를 세어본다.

저자의 간결하고 단단한 고백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꿇게 되는 저녁이다. '사람의 몸은 하나님이 창조하셨기 때문에 말씀과 은혜로 채워져야 비로소 온전해지고 제 구실을 한다.' 너무나도 명백한 이야기를 뒤는게 깨달아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진다.
게을러진 경건생활에 다시 말씀과 기도로 채워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위 서평은 세움북스 서포터즈 5기에 선정되어 @seum.books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귀한 책 보내주신 세움북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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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빌려드립니다 - 복합문화공간
문하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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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복합문화공간이라니 안양에 있는 장애인복합문화관이 떠올라 괜히 친근하고 관심이 갔다. 표지와 추천사만 봐도 온기있는 이야기겠구나 싶었는데 주인공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사랑스럽다. 상처와 아픔을 나누고 연대를 이루며 더 단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 한 권에 실려있다. '소풍'이란 복합문화공간이 주는 힘이다.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 책의 주인공 연재와 현의 인생이 드라마처럼 파란만장하다.

💧"내가 겪은 일은 특별하다는 환상, 아무도 나만큼 아픈 사람은 없다는 착각' 속에 빠져 내 상처를 키우고 확대하고 심지어 극진히 보관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168p

혜진과 제하, 강훈, 수찬은 또 어떻고. 우리네 살아가는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혜진의 아이 시우를 연재가 돌보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데 아기를 안고 아기머리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 장면에서는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가 생각나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참 힘들었던 시기인데 보드라운 아기냄새만은 아직도 생생하다.

🌸 어린 시절엔 매해 피는 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몇 시간씩 차를 타고 꽃구경 가는 어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꽃이 그냥 피는 게 아니라 한겨울을 견디고 피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꽃은 그냥 꽃이 아니라 경이로운 꽃이고, 그 꽃을 보기 위해 기꺼이 길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것에 경이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험난한 과정을 지나온 사람이 가지는 특권이자 그런 삶을 견딘 사람에 대한 위로인지도 모르다. 173p

퀼트모임, 요가모임, 북토크와 전시회, 음악회까지 소풍의 모임들이 풍성해지며 윤희 작가의 '괜찮아, 너라서 더 괜찮아'의 전시에서 모든 사연의 전말이 밝혀지는데 저자의 말을 빌어 '저마다의 고달픔이 서로의 어깨를 넘나들고 있었다'.

🫂 현에게 지금 필요한 건 개인의 돌봄이나 지지가 아닌 '받아들여지는 사회'인데 연재가 현의 사회라서 다행이란다. 228p
현의 친누나같은 고등학교 선생이었던 제하가 한 말이다. '받아들여지는 사회'란 여덟글자 안에서 생각이 깊어진다.

양극성 정동장애를 고백한 현이 복합문화공간 소풍에서 매니저로 일하며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공동체 '괜너괜'을 만들고자 할 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ok를 한 연재 대표. 아름다운 것이 예술이라면 이게 바로 예술이라고 생각한 연재.
이런 주민이 발달장애인 곁에 있다면 어울려 살아가기 좋은 살맛나는 사회가 되겠다고 생각해본다.

연재도 소풍에서 자신의 상처를 직면하고 아픔을 공유하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 이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시작을 한다. 죽은 언니에게 편지를 써내려가면서 글쓰기를 위한 시도를 하는데 연재가 쓴 글의 첫 소제목이 바로 이 책의 첫 장인 '낯선 도시의 이방인'이다.

소설의 재미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우리사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기까지! 황보름 작가님이 추천글을 남길만하고, 회복과 연대라는 측면에서 되도록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만나길 바란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온기와 희망, 적지않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알파미디어 @alpha_media_books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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