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등이 피었습니다 - 제45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샘터어린이문고 74
강난희.제스 혜영.오서하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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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책 세 편의 동화 속에 담긴 마음이 내게도 전해졌다. 등이 툭 불거진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 남북의 아이들 광명이와 초록이의 이야기, 로봇 연두와 할머니의 이야기. 동화 한 편이 읽는 이에게 전하는 위로와 온기가 느껴진다.

🌸 "힐아버지는 '툭등'이 아니라 '특등'이에요. 제게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사랑의 등'이에요." 15p

아주 특별한 사랑의 등, 특등을 가진 신건수 할아버지의 이름은 동화 말미에나 나온다.
손자의 따뜻한 마음, 장애가 있는 할아버지를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한 아이의 시선에서 할아버지의 이름 석자가 적힌 문패가 빛이 난다.

🌺 끝없이 펼쳐진 파란 캔버스에 새하얀 구름이 솜사탕처럼 뿌려져 있었다. 63p

광명이와 초록이. 한 나라가 남북으로 찢어져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다. 연결고리가 더 약해지고 느슨해지기 전에 통일이 되아야 할텐데. 우리나라 정부가 할 일이 많다. 아이들에게 분단국가의 현실을 물려주진 말자.

🍀 나는 웃음을 통해 전해지는 할머니의 행복한 마음을 입력하고 배웠다. 행복을 배우면 나도 행복해졌다. 새로운 마음을 배울 때마다 내 마음이 점점 자라는 것 같았다. 76p

코로나시기 이미 돌봄로봇 효돌이가 출현하여 그런 이야기겠거니 싶었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내려가는데 아, 이건 동화지. 섬세하고 예쁜 마음들이 연두색 마음이 되어 내 마음도 사로잡았다.
특히 로봇 연두의 시점에서 쓰여진 이야기가 신선했고, 연두가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씩 배워가는 모습과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가 그려져 있다.
그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연두색 마음>처럼만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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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전이 답했다 시리즈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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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수백 권의 책을 읽고서야 ‘나‘가 아닌 ‘남‘이라는 단어를 발견했다는 문장에 시선이 머문다. 이 문장은 힘있게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같이‘ 하는 기쁨과 선순환의 구조를 이해하기에 이른다. 그 점에서 고명환이란 사람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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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서위너
김훈하.전정미 지음 / 큐라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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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서 위너> 이 책은 암의 승리자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암을 다스리며 살아가는지 담고 있다. 바로 암 환자 체내의 '산성 환경'과 '염증 환경'을 바꾸었을 때 눈에 띄는 회복 능력을 보여준다.

💊 암은 항암, 수술, 방사 치료를 마치면 완전히 질병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쓰는 가장 큰 목적은 환자에게 암의 씨앗이 뿌려졌다면 언제든지 '전이'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45p
💊 몸을 산성화시키고 암을 자라게 할 가능성이 있는 육류 섭취를 4기 환자, 재발 전이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완전히 제한하는 것이 '열방상담소'의 식이요법 지침이다. 76p
💊 암은 반복되는 염증에서 생긴다. 암은 낫지 않는 상처다. 123p

책을 읽으며 김훈하 약사님의 유방암 발병시 몸의 산성도가 5.0이었다는데 내 수치는 어떤가 싶어 작년 건강검진 서류를 뒤적였다.
세상에🤕 내 몸의 환경도 5.0 이미 산성이었다.
살이 찌고 체력도 예전같지 않아 노화와 함께 몸이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역시나...😥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건강에 신경 좀 써야겠다.
아무리 백세시대라 하더라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과 그렇지 않은 삶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내 몸에 염증이 반복되지 않고, 암이 자라지 못하도록 몸의 환경을 미리 바꾸고 예방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갈수록 건강에 신경이 쓰이는데 내게 때마침 좋은 처방이 되었다. 실천하기엔 쉽지 않지만 읽은대로 하나씩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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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네모의 꿈
하루카 아오키 지음, 존 올슨 그림, 엄혜숙 옮김 / 특서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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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재밌다며 두번 읽은 책이예요.😉😘

동그라미 나라에서 태어난 아기 네모🚼
동그라미 엄마아빳 꼬마 네모의 첫 번째 생일에 동그라미 옷을 사줘요. 🔵🧥

동그라미 모양을 붙여입고 바깥생활을 할땐 어딘가 불편했는데 네모는 집에 와서야 모양을 벗어내고 편히 쉬고 꿈꿀 수 있었어요.
그러다 동그라미들 파티에 참석해서 춤을 추다가 덧붙인 모양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아뿔아! 네모의 당황스러움과 민망함. 딸 아이도 같이 느꼈답니다.
그 때 한 동그라미가 다가와 위로하며 말해요.
"나도 동그라미가 아니야. 난 세모야!" 🔺️😄🔵😲
한 모양이 용기를 내니 너도나도 목소리를 내기에 이르러요. 🔶️🌟▪️🃏 등등.

"처음으로 네모인 게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모든 모양들은 서로 달라서 특별한 거예요."

마지막 페이지에 딸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네모 마음이 편안해졌을거라고 말했어요.

전 그림책이 짧은 문장과 함께 전하는 메시지를 좋아하고, 그 안에서 온기와 의미를 찾는데요. 이 책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세상의 시선이 주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나만의 고유성과 개별성, 타인의 다양성에 대해 넌지시 알려줘서 유익하더라고요.
세상이 변해 포용적이고, 소수의 사람도 받아여지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어디까지 다양성의 영역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림책 한 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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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에 별을 보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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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 불안했던 시기.
우리는 모두 코로나라는 긴긴 터널을 지나왔다.
세상에. 그런데 코로나가 다시 유행이다. 책읽고 리뷰 작성하는 지금 나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는데.. 벌써 세번째 코로나 확진이다.
내게 코로나는 지나간게 아니라 현재고, 실재이다.

여기 코로나시기에 아름다웠던 한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잔잔한 은하수같은, 때로는 떨어지는 혜성같은 이야기가 모두 밤하늘의 별빛처럼 담겼다.🌌

🌕 당분간은 괜찮다, 그런 건 없어. 포기하지 마. 151p
🌛 코로나가 빼앗은 건 수입만이 아니다. 날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생활, 매일 일하는 노동의 가치와 소중함을 이제 마도카도 이해하기 시작했다. 153p

코로나시대에 여름을 맞받아치기로 결심한 천문부 동아리 학생들. 줌(zoom)으로 망원경 제작과 스타 캐치 콘테스트까지 진행하기에 이르른다.
리쿠가 휠체어를 탄 사람도 보기 편한 나스미스식 망원경을 만들려는 동기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는 순간,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다웠다.🌃

🌔 리쿠를 위해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요?
리쿠와 또 뭔가 하고 싶어요. 436p

아무도 나쁘지 않다. 코로나시대에 자주 들었던 말.
좀 지나서 하자며 시기를 바라보던 시간도 있었는데 그 시기마저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결국 내 현재는 지금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누구에게든 고등학교 1, 2, 3학년의 시기는 단 한번이니까. 큰 애는 초등학교 입학식을 가지 못했다.
하필 2.28일에 동생이 어린이집에서 옮아와 가족 전체로 이어지고, 생에 단 한번 입학식에 참석하러 학교에 가는 대신 선별진료소에 줄섰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 천문대와 별 이야기. 이 여름을 얼마나 특별히 보냈는지. 이 여름이 나에게 얼마나 특별했는지. 450p

학생들은 친구와 의미있는 무언가를 다시 한번 하기 위해 이번엔 국제우주정거장을 관측하기로 한다. 이번엔 더 많은 연결지점들이 생겼는데 코로나로 이들이 이렇게 만나고 연결된 것들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나 다름 없다.

과연 코로나가 지나가긴 한걸까. 감사하게 일상을 누리고 있지만 2020년 코로나가 전세계를 기습한 이후 이젠 코로나를 껴안고 살아가는 법을 인류가 체득했다고 본다. 다만, 2020-2022년까지의 암흑기가 다시는 오지 않기를, 누군가의 소중한 3년을 통째로 앗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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