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책 세 편의 동화 속에 담긴 마음이 내게도 전해졌다. 등이 툭 불거진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 남북의 아이들 광명이와 초록이의 이야기, 로봇 연두와 할머니의 이야기. 동화 한 편이 읽는 이에게 전하는 위로와 온기가 느껴진다. 🌸 "힐아버지는 '툭등'이 아니라 '특등'이에요. 제게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사랑의 등'이에요." 15p아주 특별한 사랑의 등, 특등을 가진 신건수 할아버지의 이름은 동화 말미에나 나온다.손자의 따뜻한 마음, 장애가 있는 할아버지를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한 아이의 시선에서 할아버지의 이름 석자가 적힌 문패가 빛이 난다. 🌺 끝없이 펼쳐진 파란 캔버스에 새하얀 구름이 솜사탕처럼 뿌려져 있었다. 63p광명이와 초록이. 한 나라가 남북으로 찢어져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다. 연결고리가 더 약해지고 느슨해지기 전에 통일이 되아야 할텐데. 우리나라 정부가 할 일이 많다. 아이들에게 분단국가의 현실을 물려주진 말자. 🍀 나는 웃음을 통해 전해지는 할머니의 행복한 마음을 입력하고 배웠다. 행복을 배우면 나도 행복해졌다. 새로운 마음을 배울 때마다 내 마음이 점점 자라는 것 같았다. 76p코로나시기 이미 돌봄로봇 효돌이가 출현하여 그런 이야기겠거니 싶었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내려가는데 아, 이건 동화지. 섬세하고 예쁜 마음들이 연두색 마음이 되어 내 마음도 사로잡았다. 특히 로봇 연두의 시점에서 쓰여진 이야기가 신선했고, 연두가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씩 배워가는 모습과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가 그려져 있다. 그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연두색 마음>처럼만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