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요정의 여름밤 발도르프 그림책 9
다니엘라 드레셔 지음, 한미경 옮김 / 하늘퍼블리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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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빛이 나던 책인데요.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다정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에 사로잡혀 황홀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머금은 그림책이 있을까요?
그림책 가득히 퍼져있는 그라데이션은 신비하고 오묘한 기분까지 들게 해요.
잠 안오는 여름밤🌃 작은 요정 플리는 어떻게 잠이 들까요?

🧚‍♀️ "나는 아이들 눈에 잠이 오는 모래를 뿌려 주는 요정이야. 그런데 아이들이 요즘엔 여간해선 잠에 안 들어. 평소 때보다 두 배나 많은 모래를 준비해야 한단다."

맞벌이하는 엄빠라 쉽게 잠들지 못하는 우리 집 아이들도 생각나고요.😅😂
우리 아이들도 잠 오는 모래 좀 뿌려줘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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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 614호 : 2024.08.20 - #서평단 마케팅의 정석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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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일원인 나는 올해 북스타그램 시작 후 <중독의 역사>로 채손독과 관계를 맺었다. 그 빨간책을 읽으며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저자의 삶과 역사를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이후 채성모님의 피드에서 과거 알콜릭이었던 자신을 오픈하고 책으로 변화된 삶을 마주하게 되었다.

병원에서 독서를 시작하고 필사하며, 알코올 중독이 아닌 활자중독이 되어 나타난 그. 책을 통해 느꼈던 감동을 나누고 싶어 시작한 독서모임이 지금의 채손독이다.
작은 출판사부터 시작해 좋은 책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가히 감동적이다.
어찌보면 굉장히 번거로운 일일텐테 거의 매일 서평단 모집을 해서 좋은 책을 퍼나른다. 자신이 책을 통해 변화된 삶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하나가 이런 날개짓을 가져온다는 것이 실로 놀랍다.
덕분에 채손독에 속한 사람들도,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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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이서원 지음 / 나무사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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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원 작가님은 사회복지를 전공한 교수이자 상담전문가다. (반갑다. 내적친밀감 발동🥹)
인생이 선물하는 두번째 봄, 오십에는 남의 얼굴을 벗고 나의 얼굴을 찾아야 한다며 글의 시작을 연다.

🧥 인생은 몸과 마음이 이어달리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오십이 되면 여태껏 열심히 달린 몸이 다음 주자인 마음에게 바통을 넘겨준다. 이제는 마음이 달릴 차례다. 21p
👕 삶이 온전해지려면 오십 이전에는 즐거워야 하고 이후에는 화평해야 한다. 23p
👖우리는 날마다 몸은 조금씩 약해지고 그만큼 마음은 성숙해져 가는 존재야. (이근후 교수) 24p
🧦몸의 시대가 저물고 마음의 시대가 열린다고 오십을 해석하면 오십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숫자다. 25p

자유란 자기의 이유를 줄인 말. '자유'라는 단어가 보다 생동감있게 느껴졌다. 30년동안 3만명의 인생을 관계로 만나며 이서원 선생님의 삶의 대한 태도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책에 상담을 통해 만난 인생과 풀이과정을 자주 예로 들었는데 사람사는 이야기라 재밌고 정겹다. 그 안에 인생의 지혜도 엿보인다.

👚 서로의 행동을 문제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지옥에서 살게 된다. 하지만 서로의 행동을 문제로 여기지 않는 순간 천국에서 살기 시작한다. 81p
👗 마음을 안다는 건 이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며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를 아는 것이다.
🩳 진정한 어른은 내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110p
🥻나이가 들어갈수록 누군가를 나무라기보다 따스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는 어른이면 좋겠다. 119p

특히 부부상담 사례는 눈여겨볼만 하다.
"당신이니까 이 정도 하지."
"당신이 제일 예쁘다."
"내가 복이 많아서 당신 같은 여자를 만났지."
이런 말을 해주고 듣는 부부사이가 좋지 않을리 만무하다. 입술을 통해 나가는 말이 상대방을 헤집지 않고 온기가 담겨있도록 신경 좀 써야겠다. 오십 넘으면 부부가 함께 보내야 할 시간이 늘어날텐데.😂

💐 즐거운 삶을 산다는 건 나에게 꼭 맞는 꽃을 발견하고 꽃피우는 일이다. 일정하게 따뜻한 온도가 쌓여 봄꽃이 피는 것처럼 나도 나에게 관심이란 따스한 온기를 품어볼 일이다. 153p

책을 읽고 편안한 할머니로 나이들어 유쾌하게 살고 싶은 소망이 더 강해졌다. 그리고 점점 익어가는 순간들이 두렵기보다 재밌을 것이란 기대감이 생긴다.

'마흔' 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들을 작년부터 6권정도 읽었는데 미리 준비하는 개념에서 읽은 '오십'이 들어간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는 마흔보다 더 자유로운 느낌이다.

사회복지 선배님, 최선희의 토인비홀 구독했어요. 후배들을 위한 모임과 관계주선, 사람들을 위한 여러 재밌는 클럽들. 선한 영향력 받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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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하양 걷는사람 시인선 101
안현미 지음 / 걷는사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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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집을 접했을 때 하얀 베일에 쌓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내 표지의 하양들은 탁구공이구나, 시인은 시와 탁구로 사는구나 싶었다.

시인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머니의 고통으로 튕겨져오른 삶이 미래의 하양으로 살아있기를 바래본다.

🏓 앞뒤가 뒤바뀐 이면과 표면이 있었다 입장을 바꾼 삶과 죽음이 엉키고 있었다 16p
🏓 매달려 있다, 삶에 49p

밤의 검정과 미래의 하양. 시인이 겪은 세계가 튀어오른 하얀 탁구공처럼 미래로 날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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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이름은 연아입니다 - 가난하거나, 아프거나, 술 취했거나, 미치지 않으면 나를 만날 수 없다
신아현 지음 / 데이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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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하는 연아 신아현 선생님의 에세이다.
현장출신 그녀는 사회복지 공무원인데, 이 책을 통해 사회복지 공무원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넘어 폭넓은 이해가 가능한 책이다.

👞 관심받고 싶어서, 살고 싶어서, 차마 외롭다고 말하지 못해서 그들은 그렇거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서 몸부림 친다. 그 몸부림을 알아주는 순간, 그들은 우리와 눈을 맞댄다. 71p
🥾 생을 살아 내는 건 쉽지 않다. 외롭고 힘들고 따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축하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만으로 살아갈 이유는 충분했다. 207p

한동안 사회복지 공무원의 자살과 관련되어 이슈된 적이 있고,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건 무엇일까 진지하게 고민한 시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같은 사회복지사로서 마음이 아팠다.

🎷 늘 그들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은 한 폭의 그림처럼 머리와 마음에 남아 있다. 217p
🎻 난 할머니의 변화가 고맙고 반갑고 기쁘기만 했다. 큰 상처와 아픔을 겪고, 시간이 지나 그 모든 것이 다져져 다시 일상을 찾고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가 좀 불편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243p
🪇 할머니에게 손수건은 평생 간직해 온 아픔이고 그리움이고 사랑이었다. 300p
🪕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다. 아픔은 저마다 다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는다. 누군가에겐 손수건으로, 누군가에겐 사진으로, 누군가에겐 라면으로, 누군가에겐 오리 배로. 307p

사회복지의 어떤 현장이든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필두로 한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글 중 가족해체의 원인을 복지서비스에 두고,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던 최정분씨의 사례가 가슴 아팠다. 적어도 복지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 당사자된 가족의 생각과 입장을 왜 고려하지 못했는지... 생각보다 이러한 실수는 종종 벌어진다. 사람을 돕는 전문가로서 사회복지사의 열정과 마인드가 중요한 이유다.

🧢 지금, 이 순간 오늘이 미래의 내가 그토록 소원한 하루였다. 316p
🎓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소중한 하루가 바로 지금이었다. 319p

이 책이 내게 더 울림있게 다가왔던 건 신아현 사회복지사의 가족사가 담겨있어서다. 어머니께서 쓰러지시고, 동생의 아픔을 지켜봐야했던.. 그럼에도 사람을 좋아했던 그녀는 기꺼이 사람을 돕는 일에 헌신한다. 20년 넘게 사회복지 현장에서, 지역에서 공무원으로 실천한 그녀가 멋지다. 앞으로 정년퇴직 할 때까지 계속 사회복지할 신아현 선생님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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