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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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의 세번째 책은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문장을 남긴 정채봉 작가님의 뜻을 기린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집이다. <열세살의 트라이앵글>🔺️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이제 알 거 다 아는 나이라 눈빛마저도 진지한 그 나이에 펼쳐지는 몽글몽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우정의 상징인 트라이앵글 키링으로 삼총사가 된 세 친구는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우정을 더 돈독히 쌓아가는데 연예인 콘써트 관람이란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다.
고 나이때 또래관계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는가. 나의 초등학생 시절을 잠깐 더듬어보기도 했다.😘

🧶 나의 여름에 초대할게
설레이고 콩닥거리는 마음.💕 6학년 때 여학생들을 먼저 앉게 하고, 남학생들이 같이 앉고 싶은 여학생을 찾아가서 앉게 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당시 내 옆에 앉았으면 하는 애가 있었고, 다행히 그 친구와 짝이 되어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 코끝에 달큰한 바람이 와닿았다. 63p
🧩 마음에 물방울처럼 보글보글한 것들이 그득해 뭐라도 끄적이고 싶었다. 82p

샘터사의 책은 동심을 떠올려 다시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속 보물상자에 간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샘터의 책이 바람타고 내게 오길 기다려지는 이유다.

위 서평은 물장구 서평단 2기에 선정되어 샘터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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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침 감동이 있는 그림책 50
김정란 그림, 윤소희 글 / 걸음동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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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깨우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꼬마에게 오늘 도착한 아침을 보여주고 싶은 아침의 정령.

🌱 누구나 아침이 바쁜 건 아니란다.
빨리 피는 꽃도 있고, 아주 천천히 피는 꽃도 있는 것처럼 말이지.
🐦 거리의 아침은 설렘으로 가득해.
아침마다 아이들을 맞이하는 노란 버스도 학교로, 일터로, 산책로로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하루를 잔뜩 기대하며 시작하니까.

꽃시장에서 맞는 아침을 그린 그림을 보며 오늘의 아침은 곳곳의 여러 시장들에 제일 먼저 도착하겠구나 그려본다.
활기찬 움직임과 분주한 모습속에 아침이란 생기가 스며있을 것이다.

출근길에 빠듯한 조금 이른 아침도, 푹 자고 일어나 개운한 여유있는 아침도 모두 한결같이 기대감과 설레임을 안겨준다.

매일 뜨는 해로 인한 아침이지만 내게 주어진 소중한 첫 시간이니까. 아침은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걸 가르쳐준다는 말이 힘이 된다.

지금 곤히 자고 있는 아이들이 몇시간 후면 도착할 오늘의 아침을 꿈꾸며 기다리길. 주어진 삶을 허투루 보내지 말고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게 여기기를.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해솔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기쁘게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haesol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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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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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하게도 죽음은 삶과 맞닿아 있다.
둘은 동전의 앞 뒷면 같은 게 아니라 이어진 선이다.
다만 겪어보지 않아 불안한 미지의 영역이다.

최근 죽음과 상실에 대한 에세이와 소설을 읽어서일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학와서 사귄 유일한 친구, 재준이.🌸
벚꽃잎 날리던 날 친구가 된 재준이의 갑작스러운 오토바이 사고로 유미는 삽시간에 친구를 잃었다.
이후 재준이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며 '죽음'의 의미를 하나씩 깨달아간다.

💁‍♂️ 나는 마치 죽었다 살아 온 기분이었다. 그러자 문득 시체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이 세상을 살아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달라 보일까? 92p

🙇‍♂️ 일단 아침에 자리에서 깼을 때, 나는 이미 죽었어, 하고 생각했더니 눈앞에 펼쳐진 하루가 한없이 소중하게 여겨졌다. 96p

혼자 곱씹으며 괴로워하고, 울다 웃다 담임선생님과 만나 재준이의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게 상실의 의미를 받아들이고 애도를 배워가는 유미가 대견하다.
말없이 꽉 안아주고 등을 쓸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은 실제로 죽은 한 소년을 위한 글이다. 작가가 스러지듯 사라져간 한 아이를 애도하며 이렇게 아름다운 글이 탄생했다. 부디 이 책을 읽고 청소년들이 위로를 느끼고 삶의 소중함과 살아갈 용기를 갖기 바란다.

의미있는 책 보내주신 바람의아이들 @baramkids.kr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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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옷장 - 때를 따라 입히시는 하나님의 은혜
민경보 지음 / 두란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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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따라 입히시는 하나님의 은혜 <요셉의 옷장>
요셉의 옷장이라니. 제목부터 시선을 끈다.

목차를 보니 하나님의 일하심을 굵직하게 느낄 수 있다. 채색옷 입은 자에서 순식간에 종의 옷을 입고, 죄수의 옷까지 입었던 요셉.
그러나 매순간 하나님을 바라보며 자신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했던 요셉은 형통한 자라 일컬음 받는다.

요셉의 꿈풀이에서 하나님이 세우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보이셨단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 이런 깊은 뜻이 있었구나.

🧥 영적으로 온전히 성장하려면 먼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이 필요하다. 생존이 아니라 사명이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한다. 32p
👕 우리에게는 모든 일이 우연히 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대로 모든 일을 착착 진행하신다.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살고 있다. 믿는 자들에게는 '우연이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53p
👘 하나님이 우리를 영적으로 성장시키실 때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은 고난을 통해 우리 겉사람을 깨뜨리는 것이다. 85p

요셉의 옷을 갈아입히시는 하나님을 보며 로마서 5장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요셉의 삶의 여정을 읽으며, 힘들 때마다 하나님이 보내실 돕는 자를 기대하자. 내겐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도 철저히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진행되는 일임을 고백하자. 하나님은 절대로 나의 필요를 못본 척 하지 않으신다.

후반부는 채색옷, 종의 옷, 죄수의 옷을 벗고 하나님이 입혀주신 새 옷을 입은 요셉을 만나볼 수 있다.
이렇게 미래를 열어 요셉을 세우시는 하나님을 책으로 만났다.

🥼 '미래'란 오직 하나님의 영역으로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116p

요셉의 형들은 애굽에서 총리가 된 요셉을 바로 알아보지 못하고 자꾸 일이 꼬이는 것에 대하여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 하며 탄식한다. 책에선 바로 이것이 회개의 시작이라고 톺아준다.

🦺 회개한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신이 한 일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151p

요셉을 보고도 죄를 회개하고 깨우치지 못하는 형들을 보며 영적 분별력이 더욱 중요함을 느낀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거나 뜻을 분별하기 위해선 경건생활에 힘쓰며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

👔 무엇인가를 결단하려면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려야 한다. 하나님께 두려움을 내어 드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단할 수 없을 것이다. 161p

같은 엄마의 혈육 베냐민을 만나 오열하는 요셉을 생각하며 잠깐 생각에 잠긴다. 마음이 복받치는 그 심정으로 형들이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도록 하는 요셉이 놀랍다. 요셉에게 모든 삶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게 하신 은혜에 찬양하게 된다.

회개의 3요소-지성적인 요소(깨달음), 정서적 요소(슬픔,수치,회한,근심), 의지적 요소(돌이킴)에 대해서도 곱씹어 생각한다. 188p

요셉의 일대기를 민경보 목사님이 풀어주시는 이야기로 들으며,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자기의 감정을 함부로 쏟아내지 않은 요셉의 삶을 본받아야겠다 마음 먹는다.

하나님이 입혀주신 새옷을 입은 요셉을 그려보며,귀한 책 보내주신 두란노와 북서번트 고맙습니다.
@duranno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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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날지 않는다
김병민 지음 / 담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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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지은이의 이야기가 많이 담긴 것 같다.
대학원에서 농담을 연구하고, 유머와 위트를 삶의 태도와 연결지어 생각하고 활용하는 것. 신박하면서도 남들이 바라보는 평이한 시선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 모든 사람이 내 이야기를 다 들을 필요는 없어요. 모든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을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226p
🐧 내가 뭔가를 할 때, 그 대상이 항상 모두일 필요는 없어. 자신감을 가져. 241p
🐧 누군가 나를 인정해 주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해 주는 것 자체가 힘이 되는 것 같아. 247p

퍼스트펭귄의 역할을 하다 이제 그 옆에서 지지하고 함께 행동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문돌처럼, 서른즈음에 놓인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느덧 몸도 마음도 커진 상황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어른이란 현실. 스스로 인식하는 어른의 정체성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냈다.

문돌의 농담 관련 강의를 듣는 현민과 동빈처럼 청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진지하게 풀어낸 성장소설이다.

생각할거리가 있는 좋은 책 보내주신 도서출판 담다 @damda_book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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