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왕배정 지음, 이선애 옮김, 김희진 감수 / 한언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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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는 표지부터 엄마와 아이의 특별한 애착관계형성으로

질투심을 만들어 주는 특별한 책이다.

평소에도 아이에게 책을 틈틈히 읽어주지만,

책 표지처럼 아이를 포근하게 감싸고 읽어주었던 기억이 없어  묘한 질투심을 일으킨다.

 

현재 아이와 나는 각별한(?) 애착형성으로 한시도 나를 떠나선 살수없다며

놀면서도 엄마 밥먹으면서도 엄마 심지어 자고 일어나도 자면서도 엄마를 항상 찾는 아이다.

그래서 집안일이며 밥이며 제대로 아이를 떼놓고 움직일수가 없다

맘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노라면 책 한권을 들고 와 나를 밀쳐내고 읽어달라고 시위를 한다.

그럴때면 나는' 응.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하고 아이를 잠시 타이르며 기다리게하거나,

'엄마 설거지 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있어봐'라고 하며 마치 아이에게 이렇게 타이르듯 설명해준다.

아이가 다 알아 들을줄 알고 지금까지 그래왔는데 ...

이책에선 이러한 나의 행동이 엄마와 아이와의 사이, 마음과 마음이 교류하는 기회가 차단되어

사랑이 점점 메말라 가고 있다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나의 잠깐만 이란 단어가 아이에게는 자신을 부모가 귀찮아하고있다는 것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이토록 잠깐만 이란 단어를 자주 하면 아이가 부모를 찾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나는 편해지겠지만

아이는 정서적으로 외롭게 된다는것!! 생각만 해도 마음이 짠해진다.

그동안 바르다고 생각해왔던 모든것들이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니

이책으로다시 한번 내 마음을 가다듬게 되었다.

 

물론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이가 책을 가지고 올때면 만사제쳐두고 책을읽어주어라는 내용은 아니다.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이런 이래야 한다 저건 저래야 한다.. 주인공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란

질문도 필요없다. 이 모든건 아이들의 상상력에 맡기고 엄마는 매일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게 어떤 질문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책한권을 봐도 일일이 가르치려 했던

것과는 반대다.

사실 좋은책을 읽고 사는것은 좋은 습관이라고 다들 생각한다. 허나  백화점에서 정기세일만 들어갔다면

혹해서 거금을 들여 옷은 사도 서점에서 책한권 고를때는 이리 재고 저리 재서 달랑 한권 살까말까 했던

내가 한심하게 보이기도 한다.

당장 아이에게 보이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엄마와의 상호작용이 될수있는 그림책 읽어주기를 오늘부터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려고 한다.물론 아이가 필요하다면 만사 제쳐두고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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