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전쟁 -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
KBS 다큐인사이트 〈인재전쟁〉 제작팀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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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제의 다큐 !! 2025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고의 문제작 [인재전쟁]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방송이 끝난 직후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짧은 문장은 하나의 사회적 키워드로 확산되었습니다. 미래를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해야하는지 그리고 지금 느끼고 있는 불안의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제목하나만으로 문제의식이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서는 "KBS 다큐 <인재전쟁> 방송 미공개 취재 내용 및 전문가 인터뷰 수록"이 되었습니다.

47분 방송 안에 다 담기 어려운 내용을 책을 통해 보완하여 텍스트로 재구성하였으므로 방송 시간의 제약으로 생략된 맥락을 상세하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로벌 인재전쟁의 서막

누가 인재일까?

대한민국에서 인재라고 하면 최상위 성적을 받고, 수능점수가 높고, 입시전쟁에서 승리한 사람이 인재일까?하고 생각해보게 합니다. 

사회에 나가서 성공과 실패를 느끼는 근원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한국교육과 사회현상이 과정보다 결과에서 느끼는 좌절감 그리고 불안감 때문에 결과가 정해져 있고 성공이 보장된 것으로 방향을 찾고 있었던것은 아닐까합니다. 

[인재전쟁]은 오랫동안 공대에 매달려온 중국이 이뤄낸 성과와 정반대로 의대에 매달려온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결과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다큐멘터리 입니다.









계를 뒤흔든 '딥시크 쇼크'

'중국의 스탠포드'라 불리는 저장대학교가 있습니다.

중국 명문대 중 하나로 2018년 중국 최초로 AI 전공을 개설하면서 중국의 천재 개발자 '량원펑'이 탄생했습니다. 량원펑이 만든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딥시크는 사람처럼 대화하며 질문에 답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챗GPT에 비해 개발 비용이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딥시크 연구인력들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에서만 학위를 취득했거나 석·박사 과정중에 있으며 경력이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기술 인재 육성 전략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항저우시에는 AI 산업 발전과 응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고 특화 산업단지 조성 및 오픈 소스 모델 기업 유치를 선언하면서 '미래 과학 기술 수도'로 만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딥시크가 의미하는 것은 중국의 인재 양성 교육과 창업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 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웅 대우 받는 중국의 과학자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과학자를 전략적으로 우대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학문적 권위와 행정적 지위를 동시에 부여하는 과학 기술 엘리트들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를 주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대우와 연구설비를 지원받으면서 퇴직 연령도 일반 연구자보다 높아서 오래 활동할수 있습니다. 

세계 과학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영국의 '네이처 인덱스 2025'에서 상위 10위 기관 가운데 무려 8곳을 중국 연구기관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중국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지금 투자에 대한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것은 국가 정책, 특히 예산 투입이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R&D 예산을 삭감하면서 과학계가 오랫동안 홀대받고 있고 마지막 보루마저 없애버린다는 것이 중국과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국의 인재는 의대로 향하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 대다수 아이들의 목표는 의대입니다. 높은 성적을 받아서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한다면 사회적 보상과 안정이 가장 확실하게 보장되는 의대를 택하게 됩니다.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자연계 수능 성적 최상위 학과는 1위부터 20까지 의대였다는 것이 새삼 놀랍지도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에서 의대 열풍이전에는 공대 열풍이 있었습니다. 

IMF이후 줄도산 속에서 가장 먼저 실직한 이들은 바로 연구자,개발직이었습니다. 당장 오늘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연구 개발 투자 규모를 축소하게 되었고 국가적 위기속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지닌 직업이 선택지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의대 쏠림 현상이 본격화된 시점도 이때쯤 입니다.








[인재전쟁]을 통해서 한국 인재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록을 보여주고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불안은 왜 이렇게 커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불안 사회가 만든 부와 안정의 상징을 보면서 부모 세대가 느끼고 경험했던 불안한 현실과 막연한 공포는 다음 세대의 꿈을 재편합니다. 

앞으로 부모세대와 자녀들이 계속 불안한 마음만 가지고 있기 보다 그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내성을 키우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부와 성공만이 답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 가치 있다는 것을 지원하고 지지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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