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사장의 지대넓얕 10 : 거인의 어깨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ㅣ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4년 6월
평점 :
채사장과 함께 하는 특별한 과학여행인 [채사장의 지대넓얕 10 : 거인의 어깨]로 과학자들과 특별한 과학여행을 떠나볼 수 있습니다.
1권부터 8권까지 사회와 역사에 과한 인문학 여행을 거쳐왔다면 10권부터 시작되는 과학사는 고대와 근대의 과학의 흐름을 검토하면서 수많은 과학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연구성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등장했던 지구와 인간을 사랑했던 쪼렙신인 알파가 지구와 똑같은 행성을 만들다 갖혀버리고 말자 채에게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이야기속의 주인공들을 통해 판타지적인 스토리가 첨가되었지만 역사와 과학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잘 녹여내고 있어서 읽을 수록 재미에 빠져들고 있어요.
중간단계의 신인 알파는 긴 시간동안 지구의 진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간이란 생물종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우주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그러나 우주에 고정되어 있는 미세 숫자를 고려하지 못해서 인간이 생기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구를 향해 어딘가에 있을 채를 향해서 신호를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그 신호는 과학이라는 진리에 초대하는 신호로 책은 시작하게 됩니다.
채와 주변 친구들이 떨어진곳은 이집트 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알렉산드리아입니다.
알렉산드리아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헬레니즘 문화의 전성기를 이루었던 전설적인 고대도시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입니다.
인류의 모든 지식을 모으고자했던 이 시대 사람들의 열망이 담긴 곳으로 천문학, 역사, 철학, 수학등 각종 분야의 책들이 보관되었던 곳입니다.
여기에서 만난 과학자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주장했던 프톨레마이오스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지구를 중심으로 달, 수성, 금성, 태양이 차례로 회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채와 일행들은 천동설이 틀렸다는 것을 알지만 프톨레마이오스의 열정적인 강의에 빠져들고 말았어요.
채사장의 핵심노트
고대의 과학자들은 관찰과 실험이라는 과학 고유의 방법이 아닌 머릿속 생각을 통해 세계를 설명하는 철학과 비슷한 자연철학자에 가까웠습니다. 천동설을 주장한 프톨레마이오스는 인간을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고 신이 인간 세계를 창조했다는 종교의 가르침과 잘 들어맞았기 떄문에 1400년 동안이나 유럽인들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진것입니다.
마스터의 보고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이 나옵니다.
마케도니아왕으로 즉위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복전쟁을 했고 짧은 시간안에 거대한 제국을 건설합니다. 그가 점령한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거대한 도시안에서 그리스어가 쓰이고 그리스의 발달된 학술과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결합된 '헬레니즘 문화'가 전파되었습니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름을 딴 도시 알렉산드리아는 문명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곳에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이 지어졌습니다. 고대의 대도서관은 파괴되어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2002년에 옛 도서관 자리에 새로 지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자료그림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천동설이후로 중세 시대는 긴 시간동안 암흑기를 가지게 됩니다.
중세 말기가 되면서 종교적 믿음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지동설'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교회의 입장과 완전히 다른 주장을 할 수 없어서 지동설을 주장하는 책의 출판을 망설였고 그가 죽인 이후에 책이 나오게 됩니다. 이 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네덜란드에서 발명된 망원경을 개량하여 천제관측을 하게 되었고 여러 관측자료를 통해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주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이 로마 가톨릭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반대다 보니 1633년에 종교 재판을 받고 지동설을 더 이상 주장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고대의 과학과 중세의 과학을 어렵지 않게 읽고 그들의 이론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책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태양이 중심이라는 것을 고대의 학자들은 생각이론에서부터 종교의 구속까지 그들의 수많은 노력과 연구가 있었기에 오늘날 과학지식이 풍부해진것입니다.
근대 과학의 문을 연 뉴턴이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섰던 덕분이다"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역사가 만들어지기까지 거쳐왔던 과학자들은 다양하게 만나는 것만으로 책의 의미는 크고 흥미롭습니다. 갈릴레이 이후로 만나게 될 두명의 과학자들도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다음권에 나오게 될 아인슈타인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