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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기술 - 13살, 19살, 두 딸에게 전하는 아빠의 생활 잠언
차새벽 지음 / 지필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두 딸에게 전하는 아빠의 생활 잠언이 담긴 [소녀기술]입니다.
책 제목이 소설책 제목같기도 해서 어떤 내용인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소녀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아이들은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간절히 전하는 작기의 소녀 인생 기술 가이드북입니다.

세상의 대부분의 아빠들이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열정적이지만 바쁜 일로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다보면 어느틈에 훌쩍 커버린 아이와 자신의 벽에 서서 서먹해지곤 합니다.
유아기때는 얼른 자랐으면 하지만 막상 커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어릴때 조금 더 놀아줄껄 하면서 후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작가가 책을 쓴 목적은 먼저 세상을 살았던 아빠가 딸들이 앞으로 겪게 될 세상과 몇 가지 일들에 대해서 당부하는 글을 책을 통해 알리고자 합니다.

소녀의 몸
몸과 마음이 급격하게 변하는 소녀시기에는 자신의 생각이 의지가 되고 결정을 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소녀의 몸을 통해서 신체의 변화와 외모 등 몸의 주체가 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근력을 키우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을 반복적인 운동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해줍니다. 큰 돈을 들여 일대일 트레이닝을 받지 않더라도 양질의 좋은 강의들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합니다. 중요한것은 반짝이는 근력과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닌 꾸준하게 자신만의 운동법을 찾아서 꾸준하게 반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여서 춤을 추는 것 또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나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내가 가지고 자유롭게 자신의 몸을 의지대로 움직이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해줍니다.

타투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는 공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예전보다 점점 흔해지고 있는 타투는 몸에 인위적인 상처를 내서 반영구적인 모양을 만들어 신체에 치장을 하는 것입니다. 문신을 몸에 새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대부분은 본인의 영원한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신체를 사용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님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반드시 신체가 사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불과 몇분 사이에도 가치관이 달라지고 인생의 의미마저 바뀌는 변화무쌍한 삶 속에서 현재의 의지와 열정이 미래에도 똑같다는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또는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하는게 좋아보여서 따라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 바뀌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을것 같아요.
타투가 성인이 된 어른들은 또 다른의미와 매력이 있지만, 아직 자신이 좋아하는 가치관이 자주 바뀌는 소녀들에게는 좀 더 신중해져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번째 장에서는 소녀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에도 운이 필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누구를 신뢰하기로 선택해야 지혜로운 판단을 하는 것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얼마전 이슈가 되었던 <피프티 피프티 사건>을 통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고 판단할 수 있는지에 이야기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심리학 용어를 적용해서 이야기합니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나쁜 사람들은 두 가지 폐쇄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만이 옳고 너는 틀렸고 남들은 틀렸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지배적인 위치를 강화하고 상대방을 좌지우지 하려 들기 때문에 어떠한 판단도 할 수 없게 합니다.
신뢰할 만한 어른이 주변이 있다면 운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스라이팅을 벗어나기 위한 기술을 읽어보며 스스로의 주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옆에 있어서 나중에 이야기 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이 있다면 쌓아두지 말고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우리 아이들이 어리석은 생각과 잘못된 판단으로 후회 하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인생의 지침들을 말해줍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조금 더 성숙해서 성인이 되는 과도기적 시기를 겪고 있는 소녀들에게 필요한 소녀들의 지침서는 부모와 소녀들이 같이 읽으면 좋을 필독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