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살롱 - 부모가 달라져야 할 용기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7
박현순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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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되는 철학시리즈 17번째 [사춘기 살롱]을 통해 사춘기 아이와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워봅니다.

아침의 시작을 아이와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그날 기분이 좌우됩니다. 서로 마음 상하는 말을 조금이라도 하게 되면 아침인사는 하는중 마는둥 자리를 박차고 문을 나서기도 합니다. 닫힌 현관문을 보면서 '한번만 참을껄'하며 내 탓을 하게 됩니다. 사춘기 시기를 지나고 있는 자녀를 키우는 집이면 아침마다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기도 합니다. 부모는 아이를 낳기전에 부모되는 법을 제대로 배운적이 없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면서 갈수록 힘이 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지금 아이의 사춘기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말해줍니다. 그동안 아이와 어떻게 왔는지 돌아보고 아이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춘기 , 두번째 기회

부모는 아이가 잘 되라고 하는 말이지만 아이는 잔소리로 듣게 됩니다. 반항하는 아이에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질문을 합니다.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배우 윤여정이 50여년 연기 생활하면서 꼽은 명대사입니다.

"누구도, 누굴 함부로 할 순 없어 . 그럴 권리는 아무도 없는 거란다. 그건 죄야." [김수현 극본. 모래성]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함부로 대했던 사람에게 어떤 자격으로 그런 권한을 행사했을까 란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나보다 힘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강압과 협박을 자주 하면서 선택을 강요한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지난날을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내 입장은 아이를 위한 일이었지만 아이가 보는 눈은 부모가 두려워서 어쩔수 없이 선택을 했다면 지금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춘기 시기는 두번째 기회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건강한 자존감을 세우는 기회입니다. 아이가 마음을 표현했을때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공감을 해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존중받는 사람이라고 느낄수 있어야 합니다.




이의 감탄사에 눈 맞추기

일상적인 사진하나로 아이와 대화하는 팁을 알려줍니다.

아이는 노을이 지는 하늘을 찍어서 엄마에게 보여줍니다. 사진상의 구도와 각도는 비율이 맞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하늘이 이쁘네란 말보다 구도를 잘 보고 찍으라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저도 얼마전 노을 지는 하늘이 이쁘다고 사진을 찍고 보여주는 아이에게 이렇게 찍으면 각도가 이상하니까 다시 찍어보라고 했다가 공감못해주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구도를 잘 잡은 정교한 사진을 확인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이쁜 하늘을 같이 공감해주고 감탄해주는 부모가 필요한 것입니다. 아주 작은 순간에도 눈을 맞추고 공감할 수 있는 부모가 되려면 너무 사소한 일에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춘기 자녀의 한마디에 비상사태

평소에는 특별한 일 없이 조용한 아이지만 가끔씩 불쑥 내뱉는 말이 부모의 마음을 건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에서도 예시를 보여주지만 식사중에 아이가 물을 마시려 할때 아빠가 자기도 물 한잔 달라고 했다가 아빠가 직접 마시면 되지 나에게 시키냐고 한마디를 하자 아빠가 크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둘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잘한사람도 잘못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아빠는 아이가 물을 마시니 이왕이면 나도 전달을 해달라는 의도에서 한 말입니다. 아이입장에서도 내가 물을 마시려고 하니 무임승차 해버리는 아빠가 불만이라 소심한 반항을 한것은 아닐까 합니다.

집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아빠가 자주 물셔틀을 시켰던 경우라면 쌓인게 많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번도 물셔틀을 시킨적은 없지만 갑자기 물을 왜 나를 시키냐고 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로서 그정도도 못 시키는게 억울하고 섭섭할 뿐입니다.

그 둘의 양쪽 마음을 다 알고 있는 엄마는 중간에서 더욱 난감합니다. 누구 편도 들지 못하고 체할 것 같은 식사자리에서의 싸한 분위기는 얼른 피하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아이가 사춘기라는것도 잘 알지만 가끔씩 버릇없이 굴때마다 아이의 기를 확 눌러주려는 부모님의 의도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춘기 아이들이 왜 충동적이고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는지는 아이들의 뇌의 전두엽 활성화 때문입니다.

전두엽은 12세부터 20세 초, 중반쯤에 완성이 되기 떄문에 현재 사춘기의 아이들은 뇌의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판단력에 혼란이 오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는것은 전두엽이 아직 제 기능을 못하다보니 가끔 왜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중요한것은 우리집 아이만 그런것이 아니고 부모를 무시해서도 아니란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스스로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게 아이가 실수해도 부모님이 먼저 이해해주고 너그러이 품어 준다면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자존감은 실수, 실패 했을때 상대방의 지지와 용기로 가장 크게 올라간다고 합니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를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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